[사이다논평]국토부·노동부야 대체 우리(건설업계·기술人)한테 왜 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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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논평]국토부·노동부야 대체 우리(건설업계·기술人)한테 왜 이러니!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10.04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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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동족방뇨스런 정부 포상제도 ‘이제 그만’...“♪이럴 거면 날 흔들어 놓지 말지~~♪”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최근 ‘건설기술인 정부포상 응모 연장’ 안내 메일을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메일에는 응모 기간을 10월 31일까지 한 달 연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메일은 받은 한 건설기술인은 “항상 지적해 온 것 중에 하나”라면서, “‘자랑스런 건설기술인 기다린다’ 해놓고서는 (정부에서는)산업재해 있는 건설회사는 포상에서 제외시킨다는 거지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데 과연 누가 받을 수 있겠나?”라고 기자에게 날 선 감정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또 “관련 협회는 건설기술인 수상에 회사 산재와 연계시키는데도 왜 아무 말도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가 건설기술자들을 회사와 굴비 역듯이 엮어서 범죄자 취급하고 있는데 어떤 정신나간 건설기술인이 신청이나 가능하겠는가?”라며, 돌직구를 퍼부었다.

이어 “국토부가 발표한 ‘9.26 주택공급대책’ 중에 정말 어이가 없었던 부분이 건설기술자들을 양성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을 양성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면서, “앞으로 건설기술자들이 설자리가 있겠습니까?”라며, 기자에게 반문했다.

‘2024년 건설기술인의 날’ 유공자 포상 추천기준 중 포상의 제한에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산업재해 등과 관련해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단체 및 기관)과 그 임원에 대해서는 포상 추천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서 ‘임원’이라 함은 이사, 대표이사, 감사, 공장장, 현장소장 등 사업장 경영에 책임 있는 자를 지칭한다.

이와 관련, 건설기술인들은 ‘건설기술인의 날’ 유공자와 산재와는 무슨 관계가 있다고 제한하는지 ‘이해불가’라는 반응들이다.

지난 6월 ‘건설의 날’에서도 결국 조경업체가 최고 상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을 정도로 지금의 유공 추천기준은 너무나 산재에 경직되어 있다는 지적들이 쏟아지는 이유다.

기자는 건설기술인들의 잔치가 되어야 할 ‘건설기술인의 날’마저도 산재와 엮는 아마추어적인 사고(思考)와 동족방뇨(凍足放尿)스런 정부 포상제도를 고발한다.

아예 이럴 거면 가수 거미의 노래 <이럴거면> 가사 중 “♪이럴 거면 날 흔들어 놓지 말지~~♪” 노래말 처럼 건설기술인의 날 축하하는 척 하지나 말지....

건설산업계 대잔치 ‘건설의 날’도 마찬가지다. 대형사들이 건설의 날 포상자 명단에 최고 상훈(금탑)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3년간 이름을 찾아볼수 없다. 왜 그럴까? 최근 3년간 중대재해 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조항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에는 당시 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사장이, 그리고 올해는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대상에 올랐으나, 산재사고에 발목(노동부 불허)이 잡혀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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