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논평]국토부, “존립근거 있나?”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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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논평]국토부, “존립근거 있나?” 되묻고 싶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08.11 18: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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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인들의 속마음 “무책임한 남탓하기는 이제 그만 멈추었으면...”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어제(10일)자 한 언론에 <‘무량판’ 점검 10곳 누락...원희룡 “LH, 존립근거 있나” 격노>라는 기사가 떴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자에게 “민간에 물타기 하려다가 (LH꺼)또다시 나오니 멘붕에 빠진 모양새인데, 그럼! 그 LH 관리책임이 있는 국토부는 존립근거 있나? 되묻고 싶다. 거참 항상 남탓만 하는 정치인들 이제는 신물이 날 정도다.”라고 각을 세웠다.

각설하고, 이 관계자의 말처럼 최근 무량판 구조가 원흉이라며 LH 잘못을 민간 건설사 탓으로 희석시키려는 듯한 원 장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LH ‘철근누락’ 단지가 계속 드러나자, 급기야 이한준 LH 사장은 오늘(11일) 긴급기자회견을 자청 “LH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자하는 의지 표현으로 전체 임원 사직서를 받고 LH를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본인도 임명권자인 국토교통부와 정부 뜻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안성 아양지구 상가 타설 붕괴사고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상가니깐 라멘구조일텐데, 무량판의 포비아(phobia·공포증)를 조장해놓고서는 라멘구조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아파트 주거동 전수조사가 ‘요이 땅’ 되버렸는데...

이제 또다시 무슨 핑계를 대며 건설사 탓을 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원 장관의 논리대로라면 내달부터 전국의 상가 라멘구조 대상으로 10월 말까지 전수조사를 해야한다.

"않그래요? 원 장관님?"

아울러 발주처의 현실적인 공기 및 공사비를 보장해 아양 붕괴사고처럼 공기 및 비용에 쫓겨 벌어지는 그리고 3D업종이라는 열악한 조건으로 인력수급조차 어려운데,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대처를 해야지, 눈에 보이고 근시안적인 '시공사만 패버리기'는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무책임한 남탓하기'는 이제 그만 멈추었으면 하는 게 건설인들의 속마음이다.

이 건설인의 속마음처럼 관리감독부처인 국토부 수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분석과 합리적인 처방에 따른 대책을 내놓아야 해결되는데 현장에 가서 얼마나 힘든지 생각하지도 않고 에어컨 바람 쐬면서 한글문서나 만드는 국토부인데 당연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다.

지금 건설계에서 ‘원길동(원희룡+홍길동)’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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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환 2023-08-11 20: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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