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논평]국토부, 왜 건설사들 마녀사냥에 앞장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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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논평]국토부, 왜 건설사들 마녀사냥에 앞장서나(?)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07.26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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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기관인)국토부가 강아지입니다”라고 자인하는 꼴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가뜩이나 하자투성이라며 (건설업계를)까고 있는 현실에서 사망사고 발생했다고 또다시 만천하에 알려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마인드와 건설사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국토부에 감사를 드려야 하는건지... 자! 그럼 이태원 참사 등 항상 관리 잘못했다며 대통령과 장관을 까는데 그럼 건설사들 관리하는 국토부 장관은 머하다가 잘못되면 자기 잘못은 쏙빼놓고 혼낼때면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호랑이 선생님 마냥 혼내고 있는건가요. 이상하지 않나요? 아울러 가뜩이나 건설의 날이나 건설 관련 수상식에는 3년간 산재 1건이라도 있으면 포상 대상에서 제외돼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에 빠진 건설산업 종사자들인데, 명단 공개해서 아주 박살을 내버리는 국토부에 찬사를 보내야 하나요?” - 건설인들의 한목소리.

국토교통부는 오늘(26일)도 어김없이 ‘2023년 2분기 사망사고 발생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순기능보가 역기능이 많은 명단 공개를 지속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또다시 건설사들 마녀사냥에 앞장서는 모양새다”고 일침을 가했다.

원희룡 장관은 멘트를 통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공사 중지, 부실벌점 부과 등 강력 조치를 지시했다”면서, 무엇인가 멋진 모습을 드려내려는 듯한 어투다.

잘 생각해보면 저렇게 건설사들을 점검도 하고 위법사항 조사도 한다는 것은 결국 관리기관이라고 스스로 자인하는 것인데, 사망사고 났다고 자랑한다는 것은 “(관리기관인)국토부가 강아지입니다”라고 하는 건데 창피하지도 않으신가 봅니다.

마치 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우처럼 관리주체들끼리 책임은 서로 떠넘기면서 책임은 그냥 희생자들의 잘못이라고 떼쓰는 장면이 오마주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국토부가 발표한 100대건설사 사망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답이 얼추 나와있습니다.

사고라는 것은 당연히 인명사고 기준일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토목현장은 거의 공종이 단순해 장비로 움직이고 있어서 노무자들의 출력인원은 거의 적습니다.

이와 반면에 수십개의 공종이 얽혀있는 건축현장은 특히 더 복잡한 아파트 건설현장의 경우에는 마감시점에 최대 1일 출력인원이 1000명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냥 단순 논리로 계산해도 많은 사람이 있을 때 사고 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사고가 나는게 당연하다는 뜻이 아니라 재난 및 사고란 완전히 없앨수 있는게 아니라 저감하는 것이라 했고 이는 곧 많은 물량이 소화한 건설사일수록 비례로 나올수 밖에 없는 천재지변과 같은 경우입니다.

그러나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정치인들로 인하여 "사고는 나면 안된다"하면서 관리를 해야하는 의무를 까맣게 잃어버린 관리자들인 본인들의 하자있는 얼굴은 애써 외면한채 건설사들만 범죄인이다”라며 멍에를 쒸우는 정부부처를 보고 있자니 책임 떠넘기 진정한 달인인 공무원의 자세를 면밀히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보도자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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