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병맛’같은 방어기제(防禦機制) 국토부 발상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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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병맛’같은 방어기제(防禦機制) 국토부 발상에 경악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2.04.12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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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논평]시멘트 대란관련, ‘유체이탈 화법’에 ‘돌파리 처방’까지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최근 시멘트 대란으로 인해 현장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기사를 반박하는 “정부는 ~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는 국토부의 보도자료를 보고 있자니 당황스러습기만 합니다.

정부 보도자료를 유심히 보면, 우선 뭐든지 간에 문제가 발생하면 본인들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항상 남탓 면피를 하려는 자세로 “우리는 잘하고 있다”라는 자신을 ‘보호라는 심리인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 防禦機制)’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유연탄 수급난으로 인해 건설공사 차질 발생이 우려되는데도 국토부는 적극 노력하고 있다는데 그 근거를 살펴보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업계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을 하며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는 놀라운 유체이탈 화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병원가서 아프다니깐 아픈데가 어딘지 잘 보고 있다라는 놀라운 처방입니다.

그리고 나서 또다른 해결책으로 “건설협회 등을 통해”서 “현장 수시로 파악” 그리고 “적시 대응할 계획”이라는 산하단체 통해 파악하고 산하단체에게 대책방안 만들어 오도록 시키겠다는 갑질로 대응 방안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울러, 실태파악한다며 “긴급 점검 실시”와 매번 등장하는 “업계별 애로상 청취와 논의”하겠다고 하는데 업계는 죽(死)는 와중에 무슨 긴급점검이며 무슨 회의만 하면 답이 나오는 건지, 그리고 공급에 문제가 생겼는데 수급자와 회의를 하겠다는 정말 놀라운 ‘병맛’같은 발상입니다.

민간회사에 이렇게 보고서 작성하면 무슨 뜬구름잡기식 대책방안이냐며 결재판 날라다닐것입니다.

정말 필요한 해법은 국제관계를 조율하는 외교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어떻게든 수급불안 없게끔 대책을 논하는게 급한것이지 국내기업이 힘들것이니 국내업체들 머가 힘든지 파악해 보고 회의도 해보겠다는 돌파리 처방이 답이 아닙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국토부에서 건설업계 피해 최소화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는 정확한 답을 썼는데 이상한게 정작 해명자료를 보면 계산 과정이 틀렸는데도 정답은 맞은 해괴한 해명자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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