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의 ‘민낯’-③조합 돈 협회 ‘쌈짓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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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의 ‘민낯’-③조합 돈 협회 ‘쌈짓돈처럼’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0.10.28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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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협회 골프행사에 ‘울며 겨자먹기’ 수십억 지원
협회 골프행사, 조합원사 전부 대변한다 보기 어려워
전문가 운영위원들 매월 150만원씩 꼬박꼬박 챙겨
조합 임원에 대한 하대논란..또 따른 불씨 전망
-글싣는 순서-
①시작하는 글
②조합 운영위원 14개사 보증실적 불과 ‘1.0%’
③셀프예산 편성, 조합 돈 협회 ‘쌈짓돈처럼’
④건설협회장-공제조합 운영위원장 분리 등 개선 목소리
⑤맺는 글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대한건설협회 시ㆍ도회가 지난 20일 서울 및 인천시회를 시작으로 ▲22일 부산ㆍ울산ㆍ경남 ▲23일 대구ㆍ경북 ▲26일 대전ㆍ충북ㆍ충남 ▲28일 경기ㆍ강원 ▲11월 3일 광주ㆍ전북ㆍ전남 일정으로 권역별 대의원 간담회를 한창 진행중이다.

이 행사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취소된 ‘2020 건설산업 제주포럼’을 대체하는 것으로 장소는 골프장이다.

그리고 참석대상은 건설협회 회장을 비롯한 제22대 대의원들이다. 이들 대의원들은 취소된 제주포럼 예산을 쓰기위해 오늘(28일)도 한림용인CC에서 경기도 및 강원도회 대의원들이 골프회동 을 한다.

이 골프행사에 총 2억원이 소요된다. 비용부담은 당연히 협회가 부담하는 것이 상식적이지만 사실을 알아보니, 건설공제조합(이하 조합)이 부담한다.

왜! 협회 행사에 조합이 비용을 부담하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러한 일이 가능한건 협회장이 조합 운영위원장이고, 시ㆍ도회장들이 운영위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관련단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상생발전 공동행사’ 라는 내역으로 올해 약 11억여만원을 사용했고, 내년 예산은 1억원 늘어난 약 12억원이 편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행사 역시 건설협회 전국 16개 시ㆍ도회 골프행사로, 각 시ㆍ도별로 적게는 5000만원에서 9500만원씩 나눠 사용한다.

이같은 협회 골프행사에 조합은 매년 약 15억원 가량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합의 의지가 아니다.

특히 조합은 건설협회 위원회 공동행사 예산이라는 항목으로 12개 위원회에 매년 총 1억1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역시 알고 보면 위원회별 소속 위원들의 골프 친목행사다.

이밖에 본지가 취재를 통해 알아본 결과, 조합 내년도 예산안 중 협회 관련 예산은 ▲건설산업활력대책 2억원 ▲e대한경제(구 건설경제) 관련 14억500만원 ▲광고(협회) 1억5000만원 ▲사랑의 쌀 나누기 등 1억원(부담금) ▲우수대학생장학사업 1억5000만원 등이다.

여기다 운영위원회 전문가 운영위원들은 매월 150만원씩 꼬박꼬박 챙겨 간다고 관련단체 관계자의 귀뜸이다.

이처럼 협회 골프행사에는 조합 돈을 물쓰듯 쓰면서 반면 지난 8일 조합 운영위원회에서 올해 조합 운영에 꼭 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해 조합 노조 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조합의 연구용역 및 직원교육 예산은 40%가량 대폭 줄어든 반면 협회 관련 행사비 예산은 15%늘었다.

또한, 조합 급여, 신입사원 채용예산, 영업관련 비용 등 조합 위기 극복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도 대폭 삭감되거나 항목에서 지워졌다.

노조는 조합원사 전부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운 협회 골프행사 지원에 대한 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은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며, 이는 특혜성 예산임을 분명히 했다.

조합 내년도 예산안은 내일(29일) 총회에서 확정된다. 사실상 총회는 요식행위뿐이고, 사실상 운영위에서 확정된다.

아울러, 협회가 조합원사 전부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노조 측 주장은 조합 조합원사는 1만3천여개사, 건설협회 회원사는 8천여개사로 조합원 5천여개사는 협회 회원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조합은 건강한 경영활동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 조합원들이 출자한 만큼 배당금으로 그 이익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준다, 조합은 지난해 830억원을 배당한데 이어 올해도 1좌당 2만원씩 총 805억원을 현금으로 배당하고, 728억원은 출자지분가치 상승에 반영했다.

한편, 권역별 대의원 간담회 관련한 골프행사 때 조합 임원에 대한 하대논란이 모락모락 피워 오르고 있어 또 다른 불씨가 될 전망이다.<계속>

■본지는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회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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