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권 건설협회 실장, 건설산업의 미래는 부정적 이미지 탈출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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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권 건설협회 실장, 건설산업의 미래는 부정적 이미지 탈출로부터…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5.07.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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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건설 산업은 경제개발5개년계획과 함께 수출산업과 양대 축을 구축하면서 고속도로, 공업단지, 댐 건설에 참여하면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대건설의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 수주(1965년)’로 해외진출이 시작되었다. 197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는 ‘현대건설의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수주(1976년)’, ‘동아건설산업의 리비아 대수로를 수주(1984)’ 등 중동 해외건설에 참여해 1973년, 1976년 두 차례의 오일쇼크를 극복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리고, 80년대 중반부터는 200만호 주택 건설, 고속철도, 추가 고속도로 건설, 올림픽 경기장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건설 기술을 향상시켰다.

기술향상을 바탕으로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서는 ‘두산중공업의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 플랜트 수주(2001년)’,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의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 수주(2002년)’ ‘삼성물산의 아랍에미레이트 부르즈 칼리파 타워 수주(2005년)’ ‘쌍용건설의 싱가폴 마리나 베이샌즈 호텔 수주(2008년)’,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수주(2012년)’등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외화를 획득하여 국가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 건설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 건설 산업은 성과는 오간데 없고 질타만 남아 있다. 건설 산업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놀라만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부정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건설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극히 일부 기관 및 업체와 그 종사자가 이미지를 흐리는 경우가 있지만, 일부를 전체로 호도하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다고 본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일반 국민들은 온갖 나쁜 것은 건설 산업으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인식하고 SOC 예산 확대를 통해 국민이 혜택을 받는 혈세 낭비라고 여긴다.

물론 건설 산업의 이미지 개선이 부족한 부분은 인정한다. 이미지 개선사업은 정부, 관련단체, 기업 등이 각계전투식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과 장학 사업 등에 국한되어 왔다. 반면, 매스컴은 건설 산업의 긍정적 성과와 기대효과보다는 극히 일부에서 일어나는 비자금, 뇌물수수, 안전사고 등 단어로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꾸기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금년은 ‘해외건설 50주년’이며, ‘7천억 달러 수주액 달성’되는 해이다. 이제는 바꾸어야 한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산업, 국가 위기때 늘 함께한 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건설 산업이 고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 발주자,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와 그 공무원 및 종사자 등 모든 관련주체가 합심하여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간 건설산업이 국민에게 준 효과를 끌어내고, IT, BT와의 접목을 통한 건설산업이 미래 안겨줄 비젼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대국민 홍보를 전환해야 한다. 그리고 과거 60, 70년대 청백리 공무원, 살신성인 회사원의 미담이 매스컴 지면을 장식했듯이 앞으로는 건설 산업 종사자가 매스컴의 지면을 장식하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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