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시민 소통 프로세스에 각별히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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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시민 소통 프로세스에 각별히 힘쓸 것”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9.11.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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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Z 투자유치ㆍ도시개발사업, 경청하는 자세로 시민 의견수렴 정책에 적극 반영
IFEZ 장점, 글로벌 비즈니스 中心도시로 최적의 입지여건ㆍ완벽한 물류 여건ㆍ고급인력 확보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FEZ)이자 국가발전의 전략 거점으로서 지역 발전을 선도하고, 도시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 지난 7월 이곳에 이원재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사진>이 새 수장으로 취임했다.

제6대 이원재 청장은 취임당시 취임사를 통해 “(인천경제자유구역은)그간 세계적 수준의 정주환경과 생활기반과 글로벌 교육 환경 구축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며 “이제는 글로벌 비즈니스, 첨단 산업의 중심지이자 국가 발전의 전략 거점으로 더욱 성장해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거시적인 추진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좀 더 정밀하고 실현 가능하게 가다듬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바이오와 헬스, 5G와 AI, 관광레저와 컨벤션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투자와 기업 유치, 산학연 협업 생태계 조성과 관련 인재 양성 기반 구축 등을 통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명실상부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추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청장은 “청라국제업무 단지 조성 사업, 청라 시티타워 건립과 제3연륙교 건설 등 진행 중인 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각종 투자유치와 도시개발사업 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정책수요가 높은 만큼 늘 경청하는 자세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시민 소통 프로세스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6일 ‘이원재號’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본격 투자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오마이건설뉴스>에선 중앙정부(국토교통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국토 및 도시개발, 인프라와 관련한 정책업무를 담당해 온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나, IFEZ의 모든 것을 듣고, 2회에 걸쳐 지면에 게재코자 한다.

▶ 그동안 매우 분주한 일정을 보냈을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떤지?
=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수장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데 대해 커다란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IFEZ는 그동안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실제 현장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과도 같은 설렘과 의욕을 불러일으켰다.

취임 후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주요 현황을 파악하고, △청라시티타워, 청라호수공원, 청라 스타필드, 청라국제업무단지 등 청라국제도시 △영종·용유·공항지역(을왕산 아이퍼스 힐, 잠진~무의 연도교, 파라다이스시티·미단시티·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송도국제도시(11공구 매립, 국제여객터미널, 워터프런트, 8공구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등) 주요 사업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IFEZ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이 취임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게 많고 복합적이면서도 중요한 프로젝트라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지난 9월에는 취임 후 첫 국외출장으로 스위스와 영국을 방문해 글로벌 혁신성장 선도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고, 투자진흥기관 및 잠재 투자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면서 투자가능성 등을 협의했는데 IFEZ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 놀라웠으며 앞으로 이들 외국기관·기업들과 협력하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됐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다보니 어느새 취임한지 100일하고 20여일이 지났는데, 저에게는 IFEZ가 어떤 곳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한편, IFEZ가 갖고 있는 장점과 매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를 토대로 IFEZ가 인천은 물론 나아가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을 책임질 수 있도록 새로이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다.

▶ IFEZ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의 대표이자 선도적 역할을 해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직접 경험해 본 결과 IFEZ가 가진 매력과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IFEZ가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FEZ)의 성장과 비전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2003년 국내 처음 FEZ로 지정된 이후 거둔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과 유수의 기업 유치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알 수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이같은 IFEZ의 성장과 도약은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 그리고 IFEZ 구성원들의 노력과 함께 IFEZ가 갖고 있는 매력과 장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에 위치해 인구 1백만명 이상인 세계 167개 도시를 항공편으로 3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것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서 가장 적합한 입지여건이다.

이와 함께, 제2여객터미널 개장, 연평균 이용객 7.7% 성장 등을 통해 개항 18년만에 국제여객 기준 ‘글로벌 톱(TOP) 5’로 도약한 인천국제공항과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인천항 등 완벽한 물류 여건도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한국의 투자 매력 중 핵심은 바로 고급인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IFEZ는 수도권의 우수한 대학은 물론 뉴욕주립대를 비롯한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유명 외국대학에서 배출되는 고급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바다를 접하고 있는 자연환경과 곳곳에 조성된 공원·녹지,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청라달튼외국인학교 등 국제학교와 거주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정주지원 프로그램 운영, 첨단 스마트시티 운영을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가 친화적이고 안전하며 수준 높은 정주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 최근 들어 국내외 여건 변화로 인해 투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타개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 IFEZ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를 6억3000만 달러로 설정했지만 지난 9월말 기준 1억 7500만달러로 목표액 대비 27.9%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 경기 둔화 등 대외 경제여건 악화, 경제자유구역 입주 외국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 폐지 등을 주요인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인천만의 문제가 아니라 7개 경제자유구역(FEZ)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IFEZ는 이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투기업 유치뿐만 아니라 우수한 국내 R&D센터 및 스타트업, 첨단 기업 유치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1월과 3월 스카이로지스 첨단항공물류센터 건립과 ㈜오덱 수소연료전지 전극 촉매 제조시설 건립 계약 체결, 지난 2월 국내 유수기업 연구소 공모 계약 진행, 송도 11공구 셀트리온 ‘송도국제도시 바이오의약품 사업 25조 투자 발표’ 등은 IFEZ가 어려움 속에서도 거둔 결실이다.

앞으로 송도 11공구에 세계적인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키 위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첨단 바이오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유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의 FEZ 운영 방안이 ‘개발·외자유치 중심’에서 ‘혁신성장 중심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전환됨에 따라 정부 정책에 맞는 IFEZ만의 투자유치 전략 마련을 통해 다각적인 투자유치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 현재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이라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추진상황과 이 사업이 갖는 의미와 기대효과는?
=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은 지난 7월 인천시가 중기부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파크 공모 사업에 1위로 선정된 뒤 중기부 국비 약 121억원에 시비를 50:50으로 매칭, 총 2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에 인천지역 특화 산업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개방형 앵커시설을 조성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플랫폼 기반 오픈 데이터를 활용토록 하고 도시 내 실증을 통해 산업 생태계 재창조라는 가치를 창출, 인천을 미국의 실리콘 밸리처럼 스타트업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담고 있다.
사업명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으로 스타트업·벤처를 품는다는 뜻으로 ‘POOM(품)’은 영어로 ‘Platform’, ‘Open Data’, ‘Open Living Lab’, ‘Make Value’의 이니셜을 따서 만들었다.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POOM)’은 내년 하반기에 단계별로 송도에 문을 열 예정임. 더불어 내년 4월부터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입주기업 모집에 착수하고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들을 내년 상반기부터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실시설계를 거쳐 투모로우시티 리모델링 공사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이 들어서는 투모로우시티는 크게 단계별로 △스타트업과 벤처들이 입주하고 상호 교류하며 개방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연구하게 될 스타트업(StartUp) I 타워 △혁신 아이디어들을 전담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들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스타트업(StartUp) II 타워 △스타트업들 편의시설 및 휴식과 협업공유 공간으로 꾸며질 힐링(Healing)타워로 구성 오픈할 예정이다.

경제청은 초기 스타트업부터 유망 스타트업이 입주 가능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업무 공간 지원과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창업 기획자) 활동을 통한 스타트업 발굴부터 멘토링, 제품컨설팅, 판매를 위한 수요자 연계, 홍보 등의 밀착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을 기존 공공주도 육성방식이 아닌 민간의 협업모델을 적극 반영해 운영할 예정으로 민간·공공 파트너 프로그램(협력사업)과 민간 엑셀러레이터, 투자사 및 창업육성 선도기업들과 함께 협력하면서 공공의 자원과 민간의 역량이 융합된 자생적인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메디센(Medicen), 영국 메드시티(MedCity) 등 외국의 우수한 스타트업 지원기원과도 긴밀히 협력해 운영 노하우와 정보공유 및 해외 진출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

앞으로 경제청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혁신기업 300개사 육성 △글로벌 인재 2000명 양성 △글로벌 진출 지원 160개사 △민간·공공 파트너(협력) 프로그램 30개 발굴 △일자리 15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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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재 청장의 下편 인터뷰 기사는 11월 27일(수)에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下편에서는 다음 아래와 같은 질문의 답을 구할예정입니다.

▶ IFEZ를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지로 만들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IFEZ가 왜 최적지이고 어떠한 장점을 갖고 있는지?

▶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포함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 우여곡절 끝에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이 착공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데 앞으로의 계획과 이 사업이 갖는 의미와 효과는?

▶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언제쯤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이달 21일 기공식이 열릴 계획인데, 현재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 영종~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진행상황과 개통시기는?

▶ 영종국제도시에 현재 3곳의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의 진행상황과 복합리조트 사업이 IFEZ에서 갖는 의미와 효과는?

▶ 마지막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갔으면 하는지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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