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IFEZ 성패, 소통과 협력이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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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IFEZ 성패, 소통과 협력이다”- (下)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9.11.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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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대부분 이해당사자와 복잡하게 얽힌 매듭 상대방 의견 충분히 듣고 협력해 최적 방안 도출할 것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4차 산업혁명 선도기지로 만들 계획

지난 7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원재 청장은 중앙정부(국토교통부 등)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면서 국토 및 도시개발, 인프라와 관련한 정책업무를 중추적으로 담당해 왔다.

<오마이건설뉴스>는 지난 11월 20일자(374호)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장(上)’기사에 이어 예고한 것처럼 下(하)편 인터뷰 기사를 11월 27일자 375호에 담았다.

▶ IFEZ를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지로 만들 계획으로 알고 있는데 IFEZ가 왜 최적지이고 어떠한 장점을 갖고 있는지?

=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인력 보유가 도시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계획을 통해 인천지역 경제 생태계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및 혁신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쾌적한 정주환경, IFEZ에 입주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가 용이한 점 등으로 인해 IFEZ가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지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바이오(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머크 등) △기계·자동화(바이스트로닉, 리탈, 오티스, 아마다, 오쿠마) △첨단 부품(이구스, 생고뱅) △자동차(경신, 헬러만타이툰, 파이오락스, 만도헬라, 만도브로제, BMW 등) 등 IFEZ에 입주한 외투기업들이 IFEZ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송도국제도시가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바이오의약 연구개발 분야 최다 제품허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및 공정 분야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경제청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송도 11공구에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 조성, 송도의 바이오산업을 글로벌 바이오 산업의 허브로 성장시키겠다.

또한, 송도․영종․청라 등에 입주한 IFEZ 내 글로벌 제조 기업들은 미래 신산업 발전과 연관된 서비스업, 지식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스타트업벤처폴리스, 품’추진 계획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IFEZ가 제조업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에 매진하겠다.

▶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포함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 지난해 3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학교법인 연세대학교는 국제캠퍼스 2단계 협약 및 세브란스병원 건립·사이언스 파크(YSP) 조성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그동안 2단계 추진사업을 위해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전체 개발계획의 지난 7월 중순 산업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경자단) 승인을 통해 2단계 사업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변경했다.

경제청은 토지매매계약에 앞서 토지공급 예약을 금년 내 체결할 예정이며 아울러 송도국제화복합단지에 대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차질 없이 추진, 내년 하반기 중에는 토지매매계약을 통해 2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만6000평에 건립될 세브란스병원와 관련, 지난 9월 건축설계사를 대상으로 한‘송도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 건축용역’입찰공고를 통해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올해 말까지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우여곡절 끝에 워터프런트 1단계 사업이 착공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데 앞으로의 계획과 이 사업이 갖는 의미와 효과는?

= 워터프런트 사업은 송도국제도시를 감싸고 있는 수자원(연장 21.1㎞, 면적 2.8㎢)을 활용, 시민들이 바다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친수 공간을 조성해 국제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 2012년도에 시작한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낮은 사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시민들의 협조와 민선7기 인천시의 노력으로 오는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올해 4월 1단계 1공구 공사를 착공, 현재는 가배수로 설치공사가 정상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1단계 2공구 구간은 올해 11월말 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지방재정투자심사위원회 심의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하고자 준비하고 있고 2단계 구간은 매립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며 해양수산부의 송도 10공구 호안축조 공사와 연계,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인공 해변과 더불어 수변 산책로, 해양레저 스포츠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서 송도국제도시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친수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에 대해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언제쯤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 청라국제도시는 2003년 8월 지구 지정 이후 약 16년의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많은 여건의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에 걸 맞는 개발방향과 투자유치계획 등이 수립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청과 LH는 지난 5~6월에 주민, 학계, 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고 ‘미래발전전략 수립용역’에 착수, 현재 개발 컨셉 및 계획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도시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까지 국내·외 우수한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사업이 착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지난 21일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 청라시티타워건설 사업은 지상 26층, 높이 448m 규모로 추진되는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LH가 건설해 인천시에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공사 착공을 위해 공탄성 실험을 한 결과 안정성 문제와 초고층 실적 건설회사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탄성 실험 결과의 해결 방안과 초고층 실적을 가진 포스코건설이 참여함에 따라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청라주민들과 귀빈들을 모시고 청라 시티타워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기공식이 끝나면 변경된 디자인에 대한 실시설계와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내년 하반기에는 건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영종~청라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진행상황과 개통시기는?

= 제3연륙교 건설은 지난 2006년 LH가 신도시(영종하늘도시, 청라국제도시) 개발사업의 조성원가에 사업비 5000억원을 확보하고도 국토부와 손실보전금 문제로 10년 넘게 착수가 지연되었으나, 지난해 7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 현재 약 58%의 공정률로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 영종국제도시에 현재 3곳의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현재의 진행상황과 복합리조트 사업이 IFEZ에서 갖는 의미와 효과는?

= 현재 영종국제도시에서 추진중인 복합리조트 사업은 2만여개의 일자리와 연간 약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이고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커 IFEZ 지역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MICE산업과의 시너지 효과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종국제도시 내 관광레저산업을 포함한 서비스산업에 대한 재투자로 이어짐으로서 선순환 구조의 산업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복합리조트 집적화 전략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시설 및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서,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발전되고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지난 2017년 4월 우리나라 최초의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는 1단계 1차시설로 711실 규모의 특급호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및 최대 16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시설 등을 개장했고 지난해 9월 개장한 1단계 2차 시설에는 58개 모든 객실이 스위트 객실인 부티크 호텔, 한국형 찜질방 문화가 접목된 스파, 동북아 최대 규모의 클럽 및 예술전시공간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3월 ‘밤의 유원지’라는 컨셉의 실내 테마파크 ‘원더박스’가 문을 열어 파라다이스시티를 찾는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에는 지난 2017년 4월 오픈 이후 2년간 약 250만명이 방문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에 추진중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미국 라스베가스의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사가 주요 투자자로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전 세계 6개국에 약 55개의 호텔, 리조트 및 카지노를 보유,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포춘매거진 선정 호텔·카지노 부분 세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지난 2017년 9월 착공, 오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원활히 진행 중이다. 올 10월 초 기준 약 20%의 전체 공정률을 달성했다. 이 곳에는 700실 이상의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최첨단 컨벤션 시설,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공연장, 시그니처 스파 및 수영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개장시 약 3천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북서쪽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미국 코네티컷의 모히건썬 카지노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는 MGE(모히건 게이밍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100% 소유,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투자자 지분구조변경 및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받아 정상 추진 중이며 1단계 사업은 오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지난 5월 착공했으며, 2단계 사업인 실내외 테마파크는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8000억원 규모로 1250실 이상의 특급호텔,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시설(아레나) 및 외국인전용 카지노, 실내외 테마파크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에 추진 중인 3개의 복합리조트 사업과 더불어 무의, 실미도에 추진 중인 총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의 무의 쏠레어 해양리조트는 현재 필리핀 내 대형 복합리조트인 쏠레어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블룸베리 코퍼레이션사가 100% 투자해 진행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약 1350실의 리조트 호텔, 컨벤션 시설, 워터파크, 문화공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으로 복합리조트 집적화 전략을 통해 영종국제도시를 세계적인 관광산업의 허브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나갔으면 하는지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 IFEZ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이고 선도적인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지난 16년 기간 동안 모범적인 모델로 발전해 왔다. 다만, 지금까지는 새로운 도시를 만들고 조성하기 위한 개발사업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어느 정도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만큼 앞으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7월 취임 당시에도 밝혔듯이 IFEZ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추도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송도 11공구내 바이오 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등 앵커시설과 5G와 인공지능(AI), 첨단부품소재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스타트업 파크를 중심으로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을 통해 첨단산업 분야에 산·학·연이 서로 협력하여 동반 성장하는 산업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산업육성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여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

경제청의 사업 대부분이 이해당사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시민들의 기대와 눈높이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현안을 해결하고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소통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자신의 뜻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뜻이 통하는 것이라는 점을 깊이 새기고 주요 사업에 대해 관계 기관과 투자자, 기업 등 상대방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협력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내도록 하겠다. 특히, IFEZ의 정책과 사업들이 결국은 시민들을 위한 것이고 시민행복과도 직결되는 만큼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적극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IFEZ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도 함께 거주하는 국제도시인 만큼 모두가 살고 싶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정주환경과 생활기반을 개선하고 불편함을 없애는데 노력하겠다. 주거, 교통, 공원·녹지 등 기본 인프라 확충은 물론 교육, 문화, 여가, 의료 등의 선진시스템 구축을 강화할 계획임. 특히, GTX-B 노선 및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사업 등을 적극 지원하고, 주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지역별 의료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겠다. 아울러, 세계 우수대학을 추가 유치해 글로벌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첨단 스마트도시에 대한 고도화 및 서비스 제공 확대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원도심과의 사업 연계방안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앞으로 IFEZ 구성원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간다는 사명감으로 추진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가다듬는 한편, 기존방식을 답습하는 타성에서 벗어나 보다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방안을 찾도록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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