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신임 국토부 장관 "서민과 중산층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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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신임 국토부 장관 "서민과 중산층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 집중"
  • 오마이건설뉴스
  • 승인 2015.11.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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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건설뉴스-온라인팀]강호인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기존의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취임사 전문이다.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국토교통부의 장관으로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예이지만, 대한민국의 국토와 교통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도 함께 느낍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토교통부의 모든 업무 하나하나가 국가의 경쟁력과 국민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원들의 업무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간 국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오신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직에 대한 여러분들의 걱정과 우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께 일방적인 지시를 하러 온 것이 아니라,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좀 더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러 왔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주요 정책방향] 존경하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우리는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지난 3년이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창출의 기반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결실을 거둬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주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이를 보완하여 더욱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전월세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계획된 공공임대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하고 주거급여 등의 정책을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중산층이 오랜 기간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을 활성화 시켜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역할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수요자와 시장, 계층과 지역에 대한 세분화된 분석을 바탕으로 맞춤형 주택정책을 더욱 확대해야 합니다.

경쟁력 있고 균형 잡힌 국토공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비롯한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성을 확대하고, 노후산업단지를 지역경제의 혁신거점으로 재창조하는 등 국토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세종시, 혁신도시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내실 있는 균형발전 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아울러,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어 이를 전국에 확대·적용할 필요도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도로·철도·항공 등 국가 기간망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가되, 국민이 투자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의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고교통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수단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 개선을 추진해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규제나,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제와 같이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계속해서 유지·강화하되, 기업의 자유로운 경쟁과 창의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자세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지킬 것은 확실하게 지키고 풀 것은 과감하게 풀어 가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며, 이러한 입장을 국민들께 소상히 알리고 이해와 동의를 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미래 비전과 일하는 방식] 새로운 미래 비전과 전략을 준비합시다.

지금 세상은 눈부신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환경의 변화는 우리 삶의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현안에만 관심을 쏟고 있는 사이,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창조경제’가 이슈라면 ‘모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착안해서, 그 거점과 공간을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건설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면, 이것을 금융·기술과 어떻게 결합하여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물류선진화를 얘기한 지 10년이 지나는 동안, 작은 인터넷 서점 아마존은 물류와 유통, IT를 결합하여 세계적 혁신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 변화와 발전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복잡다단한 미래의 문제들은 이제 어느 한 부처의 힘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복지’, ‘통일’, ‘동북아 시대’와 같은 화두를 공간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우리의 국토교통 정책은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정책의 기반이 되는 국토공간을 계획하는 우리 부가 의제를 선점하고 다른 부처들을 선도해 가야 합니다. 우리는 충분히 그럴 만한 역량이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고 짧은 시간에 결과를 얻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긴 호흡으로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지금부터 차분하게 준비해 나갑시다.

우리의 시각을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유라시아까지 확대해 갑시다.

세계 경제의 축은 이제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패권이 결정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시야를 한반도 전역으로, 나아가 동북아와 유라시아 대륙까지 확대해 나가야 할 이유입니다.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건설·철도·항공·수자원·물류 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한반도 국토개발에 대한 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도시와 주택, 교통과 산업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여 다가올 통일시대도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정확한 통계 인프라의 구축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MRI를 찍듯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신뢰할 수 있는 통계만큼 좋은 수단도 없습니다.

잘못된 재료로는 결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없듯이, 주요 정책에 사용되는 기초 통계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보완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현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통계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과 ‘소통’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책의 궁극적 목적은 정책 소비자인 국민을 만족시키는 데 있는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현장과 시민, 그리고 전문가의 목소리를 언제나 경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결집된 집단지성은 정책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그간 하드웨어 측면에만 집중된 우리의 역량을 소프트웨어 측면까지 확장시켜 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내가 바로 대통령이고, 장관이다’라는 생각으로 사안을 파악하고 정책을 추진한다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업무를 바라볼 수 있고 결과적으로도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토교통 가족 여러분, 제가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던 시절 밤늦게 일하고 퇴근할 때면 늘 볼 수 있었던, 과천청사 4동의 환한 불빛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제 그 열정과 노력에 저도 동참하고자 합니다.

저 또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국토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여러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누구보다 낮은 자세로 여러분과 소통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뜨거운 열정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토교통부와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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