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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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약속 지켰다”
  • 오세원
  • 승인 2015.04.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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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야 신도시 21.2억불 추가수주 축포…지난 연말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약속 현실로…
▲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이사(태극기 좌측)와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NIC 의장(이라크 국기 우측). 뒷줄 좌측에서 2번째부터 최광호 한화건설 부사장, 자와드 알 부라니 이라크 의회 경제부장, 바하 알 아라지 부총리,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제공= 한화건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작년 연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 방문 후 귀국길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빈손으로 돌아오진 않았다”고 던진 말이 현실화됐다.

한화그룹은 총 21억2,000만불(한화 약 2조3,400억원)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 공사를 추가 수주했다고 6일 전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5일 오후 4시(한국시간)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별관에서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이사, 김현중 한화그룹 부회장, 최광호 한화건설 부사장, 고강 한화건설 전무 등 한화그룹 관계자와 이라크 NIC 사미 알 아라지 의장, 바하 알 아라지 부총리, 자와드 알 부라니 의회 경제부장 등 이라크 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스마야 신도시 소셜인프라(사회기반시설) 추가 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체결했다.

공사금액 중 10%인 2억1,2000만불은 계약체결이후 60일 이내 선수금으로 수령하게 된다.

이로써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에서만 누적 공사 수주액 100억불을 돌파했다.

이 공사는 분당급 규모인 10만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와 연계된 추가 공사로, 신도시를 구성하는 필수 시설인 약 300여개 학교를 비롯한 병원, 경찰서, 소방서, 도로, 상하수도 등을 포함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다.

▲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베이스캠프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이번 공사 수주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내전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를 3차례 방문해 임직원들에 대한 격려 및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지난 12월 7일 방문시에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먹고 싶어하는 광어회 600인분을 선물로 공수해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인 바 있다.

또한 이라크 정부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최악의 상황이 올지라도,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현장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믿음을 심어 줬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2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 사미 알 아라지 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국민들의 희망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전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공사에 임하고 있다”며, “비스마야 신도시를 세계적인 휴먼도시로 만들기 위해 어떠한 어려움도 감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사미 알 아라지 의장은 “이라크 내전 사태 이후에도 철수하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공사수행 능력을 보여준 한화건설 임직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실제 이라크 내전으로 인해 타국 임직원들이 현장을 철수함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 및 협력사 임직원들은 현장을 지키며 차질 없이 공사를 수행함으로써, 이라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한화건설은 향후 제2, 제3의 비스마야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라크 정부는 전후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100만호 주택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라크는 한화에게 있어 제2중동붐의 전초기지이자 기회의 땅으로, 협력업체 동반진출 및 일자리 창출에도 지대한 역할은 하고 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현장에는 연인원 55만명에 이르는 근로자와 약 100여개에 이르는 국내 협력사들이 동반진출 해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플랜트 전경.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현황 =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는 약 1,830만㎡(550만평)부지에 10만가구의 분당급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화건설은 2012년 약 80억불(에스컬레이션 조항 반영)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계약을 이라크 정부로부터 수주했다.

현재 총 8개 타운 중 첫번째인 A타운에 10층규모의 아파트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올해 6월 A1 블록 1,440세대가 첫 완공되며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른 블록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건립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공사 성수기에는 연간 20,0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공사대금도 원활하게 수금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0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 대한 4차 선수금 3.875억불(약 4,120억원)을 수령을 포함해 총 공사비의 27.7%인 약 21.34억불(약 2조3,300억원)의 누적 선수금을 확보했다.

이번 추가 수주는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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