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로 학자 출신인 서승환(56세) 연세대 교수가 어제(17일) 내정됐다.
서승환 내정자는 박근혜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대선캠프에서 부동산T/F팀장을 맡아 공약 작성에 깊숙히 관여한 인물이다.
최근까지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을 맡았으며, ‘행복주택’과 ‘보유주택 지분매각제’ 등 박근혜 정부 부동산 정책의 청사진을 그렸다.
그동안 서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연구소장, 한국지역학회 회장,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라면서 국토해양부와 인연을 맺어 왔다.
특히 서 내정자의 부친인 고(故) 서종철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대통령 안보 담당 특별보좌관, 국방장관까지 지냈다. 나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보다 4년 아래였지만 육사 2기인 박 전 대통령보다 1기 선배였다.
서 내정자는 어제 후보자 발표 직후 가진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4대강 사업 논란에 대해 “모든 국민이 다 이해할 수 있게 투명하게 다시 점검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보는 것이 급선무로 생각한다”고 밣혔다.
현재 인사청문회를 남겨놓고 있는 서승환 내정자는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았고 후유증으로 인해 군 입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수 출신이 국토교통부장관에 첫 내정된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대학교수가 아닌 장관인 이상 정치적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 내정자는 1956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5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가족관계는 부인 홍승희(54세)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