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감리의 날’ vs '엔지니어링의 날‘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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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감리의 날’ vs '엔지니어링의 날‘ 충격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2.11.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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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인들 ‘멘붕’, 감리인 ‘사기저하’시킨 감리협회 질타

최고상 ‘장관상’ vs '은탑산업훈장...엔지리어링업계 장관상 수두룩

건설감리인들이 협회의 무사 안일한 행정으로 인해 멘붕(멘탈붕괴)에 빠졌다. 올해 또 상훈승격이 물건너 간채 ‘건설감리의 날’을 예년과 같이 치렀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감리협회(회장 김연태)는 지난 5일 창립 19주년을 맞아 ‘2012 건설감리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건설감리인들은 올해 혹시나 하는 ‘상훈승격’의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었다. 상훈과 관련 감리인들은 항상 앞서 열리는 ‘엔지니어링의 날’ 행사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19년의 긴 역사에 불구하고 ‘건설감리의 날’때 감리인들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겨우 ‘건설감리 대상’인 국토해양부장관상과 유공자 표창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문헌일)가 개최하는 ‘엔지니어링의 날’ 행사는 9년이라는 짧은 역사에 불구하고 지난달 18일 열린 기념행사에서 41명에 대해 정부 포상이 주어졌다.

감리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이 ‘국토해양부장관상’이라면 엔지니어링업계에 주어지는 최고의 상은 ‘은탑산업훈장’이다. 19년과 9년이라는 역사를 비교할 때 어울리지 않는 부분이다.

엔지니어링업계에 주어지는 포상 규모도 대단하다. 올해 은탑산업훈장 2명 수훈에, 산업포장 3명, 대통령 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5명이 각각 받았다. 감리인의 최고상인 장관상은 수두룩하다.

기념식 행사 규모도 큰 차이가 난다. 관련 정부부처에서 엔지니어링의 날에는 지식경제부 윤상직 차관이 참석했지만, 감리인의 날에는 국토해양부 기술안전정책관이 나와 각각 축사했다. 무게감이 다르다. 행사 참석인원도 ‘200명’ 대 ‘400명’으로 편차가 심하다.

이 같은 현상이 왜 발생할까? 그렇다고 올해 감리협회 집행부 및 사무처가 상훈승격에 무관심했던 것도 아니다. 상훈 승격은 감리인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도 애를 쓴 흔적이 있다.

협회 김연태 회장도 상훈 승격을 올해 중점과제로 선정해 추진했다. 특히 수차례의 국토부 관계자 초청 정책간담회를 통해 이 부분을 꼭 집고 넘어갔다.

그런데 왜 상훈승격이 무산됐을까? 바로 협회의 안일한 행정과 뒷북 행정이다.

우선 뒷북 행정이다. 해당부처는 연초에 상훈 승격에 대한 접수를 받는다. 시기적으로 늦는 부분이다.

무사 안일한 행정이다. 기자가 지난 9월 국토부 해당과에 유선으로 확인한 결과 상훈승격에 대한 대정부 접촉을 단순이 정식공문이 아닌 구두상으로만 전달했다는 것이 당시 국토부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본지 9월 24일자 ‘구태 벗지 못한 건설감리협회>

결국 감리인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은 외부요인이 아니라, 협회의 상식을 벗어난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다.

건설감리협회가 상훈승격에 대해 애를 쓴 흔적만 있었을 뿐 결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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