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동북아 역내 경제통합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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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장관, "동북아 역내 경제통합 주도해야"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2.10.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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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제장관회의…"GCF 유치로 기후변화ㆍ녹색성장 주도권 마련"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우리나라가 동북아 역내 경제통합을 주도해 아시아ㆍ태평양 시대를 경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최근 세계경제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으로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경제의 무게중심이 유럽과 미국에서 중국 등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아시아가 주요 선진국들의 '대외정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신(新) 보호무역주의가 표면화되고 원유와 식량을 둘러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앞으로의 대외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선 정책의 시계를 중장기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중견국가가 된 우리나라는 과거의 추격(Catch-up) 전략으로는 선도국이 될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길(Korean route)을 적극 개척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는 한편, 빈곤타파ㆍ기후변화ㆍ녹색성장 등 글로벌 공공재 창출에 적극 기여해 글로벌 강중(强中)국가로서의 역할을 당당하게 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5년의 '대외경제정책'을 언급하며 "2010~2012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세우고 정책과제를 착실히 추진해 '성숙한 세계국가'란 비전에 한 발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유로존 재정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교과서적 위기극복'이란 평가를 받고,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수준으로 올랐으며, 적극적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경제영토를 세계 3위 수준으로 넓혔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포린폴리시는 우리나라를 '세계적 불황기의 승자'로 평가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사용하고 케이팝(K-Pop)을 부르며 성공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한국이 제시하는 공생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특히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한 것은 중견국가로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우리가 주도권을 갖고 인류의 공통 과제인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이슈를 다룰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GCF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에 약속한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개도국과 선진국 간 협력을 이끌어 내는 가교역할에 있어서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5년간 대외경제정책 평가와 추진방향 작성 △한ㆍ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 개최결과 △한ㆍ중 FTA 협상결과와 추진계획 △세계무역기구(WTO) 무역정책 검토회의(TPR) 결과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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