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정책토론회 넘쳐나는 정치적 虛勢(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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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정책토론회 넘쳐나는 정치적 虛勢(허세)
  • 임소라 기자
  • 승인 2011.01.2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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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 되면 국회의원 주최 각종 세미나 및 정책 토론회가 넘쳐난다.
이를 반영하듯, 한달에 2~3건의 건설관련 정책 토론회가 열린다.
세미나와 정책 토론회, 공청회의 원래 취지는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법안이나 정책에 관련된 자문을 하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
본 기자는 지난 17일 A국회의원이 주최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민자도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정책토론회를 취재했다.
귀빈들 대부분이 법 개정을 담당하는 국회위원들로 하나하나 소개되어 기자는 잔득 기대했다.
이번에야 말로 토론회를 통해 제시되는 민자로로의 개선안이 국회위원들에게 전달되어 제대로 된 개선책이 나오겠구나 하고...그러나 그 기대는 주제발표자의 발표 시작전에 와르륵 무너져 버렸다.
귀빈들로 국회의원 7~8명 정도가 이 토론회에 참석했으나, 초정자인 국회위원들은 회의가 시작할 무려 의례적인 인사말만 던지고, 바쁜 국사를 핑계로 자리를 비웠다.
이날 정착 대다수 참석자들은 인사말만 하고 떠나는 정ㆍ관계 참석자들을 위해 앞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문제는 명색이 정책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의 신경은 주제발표나 토론 내용보다 내외 귀빈인 정치인들을 챙기는 데 더 집중되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기자의 뇌리를 스쳐갔다.
또 다른 문제는 유난히 식전 연설 순서가 많고 길다는 느낌이다.
개회사, 환영사, 축사, 격려사 등 식전 행사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지루함을 참고 본 행사를 기다린 기자는 이들 귀빈이 본격적인 토론회가 시작되기 직전,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토론회 내용을 경청하고 입법활동을 해야할 이들이...이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는 동원된 듯한 A국회의원 지역구 주민들과 자신들의 파워를 과시하려는 듯한 축하 화환으로 그득했다.
결혼식장도 아니고, 이ㆍ취임식장도 아니고, 축하모임도 아닌 장소에 말이다.
또 방청객들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기자는 연초 각종 넘쳐나는 정책토론회가 정치적 허세가 아니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패널들의 대안 제시가 허공을 향한 외침이 아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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