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 한승구號 시즌2 ‘정책소통열차 프로젝트’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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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설협회, 한승구號 시즌2 ‘정책소통열차 프로젝트’ 시동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5.03.3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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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 후끈 산소포화도↓, 즉문즉답식 명불허전 보는 듯
3가지 해법으로 입 다문 회원사 자물쇠 풀어헤쳐
韓 회장 “가을에 그 결과물 내놓겠다”에 환호성 질러
세종사무소-정부, ‘안성맞춤 소통공간 아이템’ 우뚝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오마이건설뉴스]대한건설협회(회장 한승구, 이하 ‘협회’)가 지난 19일 대한민국 중심부 세종사무소에서 지역 바닥 민심을 듣기 위한 소통 프로젝트 시즌2 ‘정책소통열차(이하 ‘소통열차’)’ 시동을 걸었다.

소통열차는 최근 악화된 건설경기로 인한 지역 회원사의 경영애로 및 현안사항 청취를 위한 지역 건설사를 초청해 소통 및 의견 교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한승구 회장은 취임 첫해인 작년 전국 16개 시도회장들과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회 여야의원, 정부, 지자체 및 관련 기관, 발주기관 등과 ‘一村맺기’로 다져진 정책기반을 바탕으로 고사위기 지역 중소 건설산업의 특급 구원투수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한승구 회장이 회원사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한승구 회장이 회원사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기관사는 당연 한승구 회장(이하 ‘한 회장’)이다. 승무원으로 협회 최임락 상근부회장, 김종현 기획본부장, 진광현 정책본부장, 박승화 회원본부장, 백현식 산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실장들이 탑승한 전국 16개 시도회장 및 지역 회원사들에게 즉문즉답식으로 정책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협회는 정책 간담회 장소로 지난 2월 개소한 ‘세종사무소’를 활용한다. 지역 회원사들과 그리고 중앙부처와의 정책 소통공간으로 “세종사무소 활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조치다.

실제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주요 부처들이 유관 단체와의 정책회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 관계자들이 유관 단체들과의 정책 회의시 불편함으로 호소했던 번거로운 출입문제를 한방에 해결해준 ‘안성맞춤 소통공간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건협은 지난 19일 첫 운행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긴 여정에 돌입한다. 충청권(대전‧충북‧충남)을 시작으로 (권역별)지역 순회 예정이다.

시발점은 ‘충청호’다. 최문규 대전시회장, 유정선 충북도회장, 최길학 충남세종시회장 등 충청권 회원사 대표 30여 명이 충청호에 몸을 실었다. 여기에 첫 열차인 만큼 추후 탑승 예정인 정형열 부산시회장, 장홍수 울산시회장, 소재철 전북도회장, 김기춘 제주도회장도 학습 효과를 기대하며 동승했다.

간담회 분위기를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원사들의 뜨거운 참여 열기로 회의장 내 산소포화도가 뚝 바닥으로 떨어져 중간에 휴식시간을 가질 정도로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60데시벨 넘을 정도로 한 회장 특유의 웃음소리 ‘허! 허! 허!’가 여러번 들렸다고 회의장 밖 대기 협회 직원들이 전했다. 한 회장의 이 웃음은 크게 만족함의 표현으로 듣기 힘든 웃음이라는 게 협회 관계자의 귀뜸이다.

이날 간담회 시간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한시간 반가량 예정되었으나, 한 회장의 중재로 겨우겨우 5시에 근접해 마무리할 수 있었다.

회의 시작은 최근의 건설산업 상황을 반영하듯 무겁게 출발했으나, 한 회장 특유의 투박한 입담으로 입이 무겁기로 소문난 충청권 회원사들의 자물쇠를 풀어나갔다.

한 회장은 머뭇거리는 회원사 대표들에게 “허심탄회하게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 빨리 말혀!, 혀!”라는 편안한 말투로 유도하자 한분 두분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여기에 참석 대표들의 애로 및 건의에 한 회장이 “꼭 고치겠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해보겠다”라는 세가지 똑 부러지는 즉문즉답식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자, 참석 대표 회원사들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한 회장 회의 진행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을 보는 듯했다. 거침없이 물 흐르듯 회원사 바닥 민심을 듣고 바로 답을 주고, 모르는 부분은 해당 참석 협회 상근임원에게 설명듣고, 바로 답을 주는 방식으로 매듭을 풀었다.

간담회 예정 시간보다 약 2시간 가량 훌쩍 넘겨 한 회장이 사정해 겨우 마무리된 간략(簡略)한 이유다.

“오늘 내용을 정리해 전국 시도에 배포하고, 수확의 계절인 올 가을에 그 결과물을 내놓겠다”라는 간결한 한승구 회장의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 회의 장 내에서 “한승구 만세!”라는 함성이 터졌다.

참석 시도회장들은 “철인이다. 앞서가는 분이다. 희망을 갖고 가자”라는 말로 소회를 밝혔다.

장홍수 울산시회장은 “형식적인 간담회라고 생각하고 참석했다. 울산에서 출발하면서 돌아오는 기차 예약 시간을 당겨서 변경할까 했다”면서. “충청도 분들이 이렇게 말씀을 잘하시는 줄 몰랐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한 참석자에게 소감을 묻자 “(간담회)보셨잖습니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라고 밝혔다.

다음 정책열차는 4월 22일 운행 예정인 ‘호남호’다. 여기에는 호남권(전북‧전남‧광주) 회원사 대표 30여 명이 탑승해 도란도란 정책 이야기보따리를 풀 예정이다.

한편, 건협은 이날 나온 충청권 정책간담회 질문지와 해법서를 정리해 전국 시도회에 배포‧공개할 예정이다.

충청권 회원사 간담회 주요 논의 사항(괄호안은 건협 답변)

- 송광석 덕청건설(주) 대표 = 지역제한 공사 100억→150억 상향(답시도회 및 지자체 의견조회 결과, 일부 반대의견 있으나, 행안부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 추진), 실적제한 실적완화(추가 검토 필요), 조달청 등급제 전면개편 필요(등급 내에서 물량조정 필요한 부분으로 조달청과 협의 후 검토)

- 김정수 명헌건설(주) 대표/김연준 기현건설(주) 대표 = 조기발주 및 조속한 추경 필요(기성금 늦어지는 발주처 협회 차원 면담 추진, 관계요로에 건의 중이며, 정국 안정화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 이종원 삼흥종합건설(주) 대표 = 간접노무비 상향(현장관리기술자 비용 직접공사비 반영 등 관련 용역 시행 추진예정), 건설업계 젊은 인력 도입 필요(건설동행위원회를 통해 젊은 인력 유입 유도)

이훈구 신도종합건설(주) 대표 = BTL 사업 물가 상승분 반영 필요(민자사업 분쟁조정위 통한 해결 추진)

임희빈 삼정건설(주) 대표 = 공동도급 공사에서 지분율에 따른 하자책임 제도화 필요(공동계좌 활용 방안, 공제상품 개발 등 검토 중), 관급자재 납품 중 사고 발생시 시공사에 책임이 전가되므로 관급자재 운반을 시공사가 하거나 감독할 수 있는 권한부여 제도 마련(사례조사 후 용역 진행)

- 김종근 거성건설(주) 대표 = 공동도급 하자책임 관련, 보증서 발행시 하자책임 관련 내용 안내, 공동계약운용요령에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등 제도화 필요./조달청 제비율 적용 기준상 건강, 의료 등 보험료는 직접노무비를 기준으로 계상하고 있으나 노무비 기준으로 계상하는 방법 강구 필요.

- 박재현 일산종합건설 대표 = A값(4대보험, 산안비, 안전관리비, 품질관리비)에서 보험료 등은 초과부분 반영이 되지 못하므로 A값에서 보험료 제외 방안 필요(A값에서 보험료 제외시 공사비 유·불리 검토 후 추진)

- 장석훈 ㈜성우종합건설 대표 = 민간부분 시공자제한이 건축부분으로 한정되어 있어 부지조성공사 등의 토목공사도 포함 필요(사례조사 후 법안 추진)

- 이용운 ㈜레자미종합건설 대표 = 세움터 보완서류 접수시 접수완료 후 바로 민원처리 진행될 수 있도록 절차 개선 필요(사례조사 후 해결방안 모색)

- 박찬석 칠성건설(합) 대표 = 1억 이상 130억 미만 공사의 경우 월 2회 건설안전지도 의무화 관련, 안전지도업체를 시공사에서 선임할 수 있도록 개선(산안법 개정에 따른 조치이나, 형식적인 안전지도 등에 대한 민원제기, 부실업체 퇴출 방안 강구)

- 김용오 양정건설(주) 대표 = 발주처에서 안전 교육비를 지불하고 교육 수료시 중대재해처벌법 경감사유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전국 확대 필요(헌법소원 진행중이며, 제도 개선 방안 강구)

- 이광희 성주종합건설(주) 대표 外 = 소방안전관리자 선임비용 제도화(규제개선 요청 중이며, 입법화 방안도 검토중), 소방안전관리자 대가기준 마련(사례조사 후 방안 강구)

- 유창우 명두종합건설(주) 대표 = 하도급 계약이행보증금 지급 요청 사유가 계약이 해지된 경우로 되어 있는 건산법 조항 개정 필요(검토 후 보고)

- 김종호 두현건설(주) 대표 = 관급자재 발주 강제 제도 개선(관계요로 개선 건의 중이며, 중기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건의)

- 이범수 디엘종합건설(주) 대표 = 장기계속공사 총 공사기간연장 추가비용 미지급 개선(의원입법 발의된 상태이며, 법안 통과 추진 중)

 

한승구 건협 회장 소통 정책열차[오마이건설뉴스Pic]

단체사진/사진=오마이건설뉴스
단체사진/사진=오마이건설뉴스
최길학 충남세종시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최길학 충남세종시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사진=오마이건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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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임한 최임락 협회 상근부회장이 회원사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최근 부임한 최임락 협회 상근부회장이 회원사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참석 회원사 대표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참석 회원사 대표가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사진=오마이건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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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뒷줄 배석한 협회 상근임원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사진 뒷줄 배석한 협회 상근임원들/사진=오마이건설뉴스
한승구 회장이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 회원사 대표들과 일일히 악수로 배웅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한승구 회장이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 회원사 대표들과 일일히 악수로 배웅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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