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논평]'영희와 철수'의 손가락 약속보다 못한 MOU..“뒷맛 개운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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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논평]'영희와 철수'의 손가락 약속보다 못한 MOU..“뒷맛 개운치 않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10.19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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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업자의 속마음은 “거참 때려치든지 해야지...”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주택시장은 현재 10년來 최저 주택공급으로 올 1~3분기 누적 11만가구에 그쳐 아무리 짜내도 공급 20만가구에 한참 밑돌 듯 것으로, 내년 주택시장이 공급부족으로 암울하기만 하다.

정부는 지금까지 해왔던 ‘원팀 코리아’를 표방하며 해외수주 기치를 내걸고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위험하게 뛰어다녔다.

그렇게 뛰어다닌다고 막상 수주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최근에도 그렇지만 아주 위험한 중동쪽 수주다.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해외건설공사 장기 미수금이 1조5,000억원이라는 오늘(19일)자 KBS 뉴스광장 보도만으로도 해외건설공사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그냥 ‘원팀 코리아’ 달고 그냥 비행기 타고 가서 영희와 철수의 손가락 약속보다 못한 MOU했다고 자랑하면 공사계약 및 공사대금도 착착 들어올 것이라 믿고 있는 모양새 같아 뒷맛이 개운치 않다.

지금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중동의 불안한 정세로 인해 더더욱 사업이 진행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KBS의 장기미수 이유(A건설사 관계자 “발주처에서 예산 확보가 좀 미흡해서 지금 공사가 중단된 상태고요. 사업 재개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처럼 발주처들이 아사리판이다.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KBS뉴스 보도화면 캡쳐

아울러, 전쟁 ‘복병’에 추가 수주 먹구름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쟁 국가 위험 및 합의 지연(B건설사 관계자 “정말 힘든 상황입니다.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전쟁 중인 나라와 협의하는 것보다 정부가 회사들을 대변해 가지고 나서서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이라는 아라비아 상인들의 상술을 극복해낼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데 그냥 사진찍고 일요일날 보도자료 뿌려 지면에만 나오길 바라는 지금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참고로 2030년이면 사람 거주가 가능하다는 ‘더라인’은 그냥 아직도 장비 몇대 굴려가며 진행하는 척만 하는 상황에서 뭘 어떻게 하려고 하는건지...

아참, 그때는 원희룡 장관님으로 안계실테니,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지난 16일자 관보에 나온 조선업 정부포상 관련이다. 건설사들은 1명이라도 사망사고 나면 무조건 제외하라고 윽박지르는데 왠일인지 조선업은 사망사고 난 기업들도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등 정부포상에 매우 관대하다. 조선산업이 우리산업의 미래여서 그런가? 아울러 희한한 점이 9월 20일에 수여한 것이 10월 16일자 관보에 나왔는데, 깜깜이로 몰래 처리할려는 속셈인건지 매우 야박하고 건설산업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것인지 제대로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한 건설인은 기자에게 "광주 화정아파트,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로 건설세상이 뒤숭숭하다"면서, "당국에서는 언제나처럼 건설인을 희생양 삼아 처벌하려 하는데 누구도 나서는 건설인 및 건설단체가 없다. 누가 사고를 냈느냐가 아니라 왜 사고가 났는지, 처벌은 미봉책이니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답한 건설기술인의 마음을 토로했다.

건설사업자의 속마음을 들려보니... “거참 때려치든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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