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만 의원, 민생국감 결실...가맹점주 쥐어짠 사모펀드 결국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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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만 의원, 민생국감 결실...가맹점주 쥐어짠 사모펀드 결국 백기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04.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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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100억 규모 상생안 발표
金 의원 “골목상권 침투한 사모펀드 행태 살필 것”
사진제공=김경만 의원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bhc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사모펀드인 MBK 파트너스가 결국 bhc치킨 가맹점주에 대한 상생안을 내놨다.

bhc그룹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공식 시작한다”며, 첫 실천 방안으로 총 100억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 사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총 78억원을 배정해 bhc치킨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최소 2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현금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는 그간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을 때마다 내놓았던 면피용 또는 생색내기식의 상생안이 아니라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첫 번째 조치이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bhc본사는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년 약 10억원 규모의 건강검진권 부여, 약 11억원 규모의 우수 가맹점 및 장기 운영 매장 포상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이같은 조치에 대해 bhc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MBK 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이 증인으로 소환된 이후 수개월 동안 논의를 거듭한 결과”라고 밝혔다.

bhc는 그동안 잦은 원재료 가격 인상, 동종업계 대비 압도적인 영업이익률로 가맹점주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단기간에 실적과 기업 가치를 끌어올려 엑시트(자금 회수)에 나서는 사모펀드의 속성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ㆍ사진)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MBK 파트너스의 윤종하 부회장을 증인으로 소환해 이를 집중적으로 따져 묻고, 가맹점주와의 상생 방안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김경만 의원은 이번 bhc의 상생안에 대해 “국정감사 당시 MBK 파트너스측이 점주와의 상생안을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으면서도 제대로 된 상생안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결국 국감 이후 수 개월에 걸친 협의를 통해 이번의 상생안이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골목상권에 침투한 약탈적 투기자본들이 투자만 하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식의 변명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걸 확실히 인식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고, “향후 MBK 파트너스의 자금 회수시에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당국의 세금 추징 상황 확인 및 가맹점과의 투자수익 공유와 추가적인 보상책 마련 여부를 끝까지 추적하고 방안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골목상권 및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의정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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