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건설사, 코로나19 불확실성 속 해외건설 351억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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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건설사, 코로나19 불확실성 속 해외건설 351억불 달성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1.01.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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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최대실적·전년대비 57%↑… 중남미 크게 증가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사들이 코로나19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건설 351억불을 무난히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0년 해외건설 수주액이 작년 초에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불을 크게 초과한 351억불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최근 5년간 수주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 해외건설은 2010년 700억불 돌파 이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불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왔으나, 이후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2016년부터 매년 300억불 내외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저유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진출전략 강화 노력과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마련,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57%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총 359개사가 98개국에서 351억불(567건)을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 38%, 아시아 33%, 중남미 20% 순으로 중동 지역 수주실적이 전년대비 180% 크게 반등한 가운데, 중남미 지역에서도 수주(69억불)가 전년 1.3%에서 19.7%로 대폭 증가하면서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중남미 주요수주 프로젝트는 37억불 규모 멕시코 도스보카즈 정유공장, 28억4000만불 파나마 메트로 등이며,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53.0%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이어 토목 28.0%, 건축 14.3% 등의 순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186억불로 전년대비 71% 증가했으며, 토목 부문도 98억불로 무려 117%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는 삼성ENG이 수주한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37억불)’ 으로, 이는 우리 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특히, 2019년에 수주한 기본설계(FEED)의 성공적 수행을 토대로 시공 단계(EPC)까지 수주했다.

건축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주한 10억6000만불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가 눈에 띈다. 70층 규모의 빌딩 2개동을 건설하는 공사로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 인근에 지어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 분야에서는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현대건설 수주 28억4000만불 규모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 이다. 이는 우리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최초로 수주한 대규모 철도사업(EPC)으로 향후 추가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도 의미가 크다. 또한, 필리핀 남북철도 2단계(10.5억불, 현대·대림·포스코 등)와 싱가폴 종합철도 시험선로 공사(4.5억불, GS건설) 등의 철도 분야 주요 사업을 수주했다.

공항 분야에서는 이 분야에서 삼성물산이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인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16.5억불)’ 공사다.

또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폴란드 ‘바르샤바 신공항 자문사업’을 수주(420만유로)하며, 향후 3년간 신공항의 계획·건설·운영에 대한 전략적 자문을 통해 인천공항의 노하우를 전파하게 됐다.

도로 분야에서는 공기업-민간건설사가 공동으로 팀(Team-Korea)을 이루어 투자개발사업(PPP)인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사업(7580만불, 한국도로공사·SK건설)’을 수주했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시공과 투자에도 참여하면서 금융-시공-운영으로 이어지는 사업 전 과정에 참여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도로·철도·공항 등 우리 공기업이 운영 능력 등에서 강점이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해 민-관 공동 진출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을 적극 지원(금융·투자 연계 등)할 계획이다.

산업설비(플랜트) 분야에서는 사우디, UAE, 알제리, 이라크 등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가운데 유럽에서 수주한 대형사업도 눈에 띈다.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 플랜트(5.5억불, 포스코건설)’는 우리 기업이 유럽 컨소시엄을 제치고 수주하였다.

한편, 우즈벡(부하라 정유공장, 720만불, SK건설))·사우디(PDH 플랜트, 755만불, SK건설) 등에서 산업설비(플랜트)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으며,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1630만불, 현대ENG)’ 수주 사례와 같이 후속 EPC 사업에 대한 수주성과가 기대된다.

올해 삼성ENG이 수주한 18억5000만불 사우디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프로젝트’의 경우도 FEED 수행사와 협력해 설계과정에 참여한 후 수주한 사례로서, FEED 선점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항만 분야에서는 대우건설이 지난 30일 26억불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 를 수주했다.

산업단지 분야에서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2565만불, 계룡산업·세아STX)’ 조성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경협산단은 LH와 미얀마 정부가 공동 투자(EDCF활용)하는 한국형 산업단지(68만평규모)로, 미얀마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물론 해외 여러나라 기업들이 입주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Team-Korea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투자개발형사업(PPP)․PM․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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