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추진 ‘부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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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추진 ‘부적정’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0.09.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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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보고서 大해부③]주먹구구식 추진, 51억 예산낭비결과 초래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한국전력공사(대표이사 사장 김종갑, 이하 한전)가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추진을 부적정하게 했다는 지적을 감사원으로부터 받았다.

이로 인해 결국 한전이 총 51억 원의 예산을 낭비한 결과를 초래해 충격을 던지고 있다.

최근 감사원이 공개한 ‘한전 기관운영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 51억원을 투자해 교체한 357대의 자동화개폐기는 지난해 11월 감사일 현재까지 통신망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은 정전시간 단축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등을 위해 2014년 3월 수립한 ‘배전자동화 중장기 마스터플랜’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전체 개폐기 중 90%를 수동개폐기에서 자동화개폐기로 교체하는 배전자동화시스템(DAS)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전자동화시스템은 배전선로에 설치된 기기나 선로 고장 등으로 정전이 발생하면 사람이 직접 고장발생 현장에 가지 않고 각 지역본부 배전센터에서 원격으로 자동화개폐기를 제어해 고장구간을 신속히 분리함으로써 정전구간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으로서, 자동화개폐기를 각 지역본부 배전센터에서 원격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배전센터의 주장치와 배전선로 자동화개폐기에 설치되어 있는 단말장치 사이에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망이 설치돼야 한다.

그리고 한전 본사가 각 지역본부에 시달하는 ‘DAS 확충사업 시행 계획’에 따르면 연내에 통신망(광통신망 또는 무선통신망) 연계가 가능한 개소를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한전의 지역본부가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을 시행할 때에는 교체된 자동화개폐기가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목적대로 제때 활용될 수 있도록 연내 통신망 연계가 가능한 개소를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야 했다.

그러나 감사원 감사기간 중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A본부 등 15개 지역본부가 교체한 자동화개폐기의 운영 상태를 확인한 결과, A본부의 경우 배전부서가 통신부서에 통신망 연계 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수동개폐기를 자동화개폐기로 교체함에 따라 3년간 통신망 연계가 불가한 개소에 교체된 83대의 자동화개폐기는 감사일 현재까지 통신망을 연계하지 못하고 있는 등 A본부 등 7개 본부가 총 51억원을 투자GO 교체한 357대의 자동화개폐기는 감사일 현재까지 통신망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 결과, 배전자동화사업으로 교체된 자동화개폐기가 본래 목적대로 활용되지 못해 배전자동화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전은 감사결과를 받아들이면서 향후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 추진 시 통신망 미개통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정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통신망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자동화개폐기에 대해서는 현재 개발 중인 무선 신기술을 활용하여 통신망에 연계시키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감사원은 “(한전은 )앞으로 배전자동화시스템 구축사업추진 시 연내 통신망 연계가 불가한 개소 등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해 달라”고 주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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