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국토부 등 4개 기관이 3기 신도시를 친환경 도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그리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은 친환경 공공택지 조성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4개 기관들의 업무협약은 지난해 9월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계획’에 따른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하남 교산 ▲부천 대장 ▲인천 계양 ▲과천 과천 등 신규 공공택지에 ‘저영향개발기법(LID)’을 적용해 친환경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LID기법’이란 개발 이전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가 유지되도록 빗물을 유출시키지 않고 땅으로 침투·여과·저류해 기존의 자연 특성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 기법이다.
이들 4개 기관은 LID기법 도입 및 적용을 위한 실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저영향개발기법 정책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
택지를 조성할 때 LID기법을 적용하면 아스팔트 포장 등으로 인해 땅이 물을 충분히 머금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폭우 시 도시 침수, 하천의 건천화,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도시 열섬효과 등 환경 문제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환경부가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43만㎡)와 전주 효자동 서곡지구(49만㎡) 2곳에 시범 사업을 한 결과, LID기법 적용 전후 수질오염물질 농도는 최고 21% 저감되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2곳에서 최대 446억원(30년간 기준), 비용대비편익(B/C)은 최대 2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330만㎡ 이상 신도시급 신규 공공택지 남양주왕숙(왕숙천), 고양창릉(창릉천), 하남교산(덕풍천), 부천대장·인천계양(굴포천) 등 5곳은 모두 지구 내에 하천이 흐르고 하천을 중심으로 친환경 수변공원을 계획하고 있어, LID기법 적용 시 편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선호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신규택지에 LID기법을 적극 반영하고, 이외에도 전체면적의 1/3을 공원·녹지로 조성, 수소버스 Super BRT를 운영하는 등 신규택지를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관련 기관이 LID기법 도입에 적극 협력해 환경문제가 없는, 최대한 개발 전 물순환 상태에 가까운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