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EU서 “대형사고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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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EU서 “대형사고 쳤다”
  • 이운주 기자
  • 승인 2019.05.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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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조3000억 규모 폴란드 석유화학플랜트 수주…EU 플랜트시장 개척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원 사격으로 유럽연합(EU) 플랜트 시장을 뚫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에서 9억9280만유로(원화 약 1조2880억원) 규모의 '폴리머리 폴리체 PDH/PP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식은 지난 11일 폴란드 슈체친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는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임한규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 사업개발본부장, 발주처 PDH Polska S.A.의 모기업인 아조티 그룹의 와다키 보이치에흐 회장 등 관계자 및 선미라 주 폴란드 대한민국 대사가 같이했다.

아울러 전날 10일에는 현대엔지니어링, KIND 및 발주처 PDA Polska S.A.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투자를 협의하기 위한 투자협력협약(ICA)도 체결했다.

▲ 계약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발주처 PDH Polska S.A.의 안드제이 니에빈스키 대표(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현대엔지니어링

이번 수주 성공은 해외 유수 건설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력ㆍ기술력에 KIND의 지분투자를 통한 정책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해 ‘해외건설 팀코리아’의 역량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설사가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우리나라 해외수주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됐다.

그동안 EU 국가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은 주로 자동차, 타이어, 전기ㆍ전자 기업들이 투자한 공장이나 업무용 건물 등을 중심으로 공사를 수주해 왔으나, 업계는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의 대형 석유화학플랜트 공사 수주를 계기로 진출 공정이 다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폴리머리 폴리체 PDH/PP 플랜트’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460km 떨어진 폴리체 지역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시설 및 부대 인프라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0개월이다. 폴리프로필렌 생산량은 연간 40만톤에 달한다.

▲ 계약식을 마친후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사장(사진 정중앙), 현대엔지니어링 이승철 플랜트사업본부장(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임한규 본부장(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 아조티 그룹의 와다키 보이치에흐 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발주처 PDH Polska S.A.의 안드제이 니에빈스키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거행하고 있다./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러시아에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폴란드에서도 수주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EPC 경쟁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 건설사들의 불모지였던 러시아 및 EU 플랜트 시장 공략에 성공함으로써 신시장개척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유럽연합에서 수주한 첫 화공플랜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무척 크다”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당사가 유럽연합 플랜트 시장에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보유한 기술력과 인력, 노하우를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호 국토교통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최근 중동지역에 편중된 플랜트 수주가 급격히 줄고 있는 상황에서 KIND와 우리기업이 한 팀이 되어 신시장인 유럽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올해 신규로 조성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통해 우리기업의 해외수주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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