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대한주택공사 기술계획처 조 영 득 처장
상태바
[릴레이 인터뷰] 대한주택공사 기술계획처 조 영 득 처장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9.05.25 09: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3년부터 16년간 길고긴 논쟁 끝에 지난달 ‘한국토지주택통합공사’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향후 통합공사 기능과 조직개편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주택공사가 이미 1년전부터 도입·시행해 온 ‘사업부제 체제’ 경영 효율성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사업유형별 책임경영을 주요 골자로 한 이 체제는 앞으로 토공과 주공의 통합에 따른 조직체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주공의 사업부제에 따른 경영 효율성을 좀더 구체적으로 진단해 보기 위해 각 처·팀별 기능과 역할을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재조명해 본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걸맞는 친환경 주택건설에 앞장”30年 행정과 실무를 동시에 겸비한 정통 ‘住公맨’“하반기 사업에는 정부 기조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발맞춰 친환경 주택건설을 위한 탄소중립 옥외공간 계획,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설비 적용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대한주택공사 기술계획처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영득(사진) 처장은 “향후 통합공사는 주택과 택지 분야의 단순 물리적 병합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위한 화학적 융합 여부에 그 성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술계획처에서는 택지개발계획 단계에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해 3차원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이를 지구단위계획이나 주택설계지침에 반영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건설산업계의 건축기술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서는 “세계 표준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미흡한 국내 기준은 없는지, 또한 완전히 폐기하거나 새롭게 마련해야 할 기술은 없는지 면밀한 재검토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입사 이래 현장감독, 설계 등 기술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를 만나 하반기 사업계획 및 처의 역할 등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다음은 조영득 처장과의 일문일답.Q : 기술계획처의 역할 및 특성은.A : 저희 기술계획처는 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의 주택기술정책 관련 법령이나 제도개선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기술기준 및 설계기준 수립, 신기술·신공법 도입 등 국내 주택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공공으로서의 역할 수행과 함께 주택분야 토탈디자인 선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하반기 사업계획은.A : 기술계획처의 하반기 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째,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을 적용한 친환경 주택건설을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옥외공간 계획,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설비 적용 등의 과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통령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에서 추진중인 선진 주거문화 정착을 위한 ‘뉴하우징운동’ 과제수행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셋째, ‘녹색 디자인 7단계 프로젝트’를 추진, 친환경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구현하는 디자인을 실현코자 합니다.
Q : 국내 건축기술 환경을 평가해 주신다면.A : 건축기술 수준의 국가간 비교시 우리나라가 하위로 처지는 자료를 대하곤 합니다.
국가별로 경제여건이나 건축문화, 디자인 코드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그 정보가 유의미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최소한 아파트 기술은 우리나라가 상위에 랭크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여기에 주택산업계의 표준으로 정착된 주공의 아파트 설계기준, 전문시방서, 표준상세도 등의 기술기준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 외적인 요소 즉 관련 공종간 유기적인 연계 교류, 인허가·심사 제도개선, 전문가에 대한 대우향상 등이 이루어질 때 국내 건축기술 발전 토대는 더욱 굳건해 질 것입니다.
기술자도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가지고 기술발전에 헌신할 때 사회적 지위향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확신합니다.
Q : 건설산업계의 기술발전을 위한 제언.A : 관행에 얽매여 무심코 적용해 온 기술은 없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세계 표준(global standard)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미흡한 국내 기준은 없는지 또한 완전히 폐기하거나 새롭게 마련해야 할 기술은 없는지 면밀한 재검토 작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산·학·연·관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합동작업과 원활한 피드백이 요구됩니다.
공공기관으로서의 통합공사의 역할이 기대되는 점이기도 합니다.
Q : 개인적인 희망사항이 있다면.A : 요즘 모든 분야에서 ‘창의력’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IQ가 높은 천재가 창의력이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택이나 도시분야에서는 타고난 소질보다는 현장에서의 실전경험이 쌓인 후에 이러한 창의력이 우러나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전문분야의 실무경력을 소중히 여기는 선진적 사회풍토가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Q : 앞으로의 각오 한말씀 해주신다면.A : 주택분야의 기술적인 측면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이상으로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고 선배를 능가하는 후배를 이끌고 밀어주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