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2백만 건설인들 “氣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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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2백만 건설인들 “氣 살렸다”
  • 오세원
  • 승인 2015.06.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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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50년ㆍ수주 7000억 달러 기념식 참석…건설 유공자 포상ㆍ건설인 노고 격려
▲ 기념사하는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헙회 회장(사진제공= 대한건설협회)

박 대통령 “제2의 도약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라” 주문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된 ‘해외건설 50주년 및 7천억불 수주달성 기념식’에 참석해 건설 유공자를 포상하고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7천억불 수주 달성 축하와 함께 훌륭한 성과를 거둔 건설인의 노고에 대해 격려하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중동·중남미 순방 후속조치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해외건설 1조불 수주’ 조기 달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건설인들이 함께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 먼저 연단에 오른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바쁘신 국정에도 2백만 건설인을 격려해 주기 위해 참석해 주신 박근혜 대통령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건설수출 7,000억불이라는 위업 달성은 건설인들이 만들어 낸 쾌거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8년간 건설산업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왔고, 특히, 해외건설은 열사의 사막에서 동토의 오지에 이르기까지 또 다른 한류(韓流)인 건설한국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등 한국경제의 최일선에서 그 역할을 다해왔다”며 “건설인들은 지나간 50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건설 역사를 만드는데 배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대통령의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 순방을 계기로 만들어진 ‘제2의 중동붐’이 해외건설 특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건설인이 앞장서 나가겠다”며 “해외 건설 시장 진출 더욱 박차를 가해 시장다변화에 앞장서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해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단한 기술개발을 통해 시설물의 품질을 확실하게 담보하고 건설현장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에 특히 노력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칙에 충실한 투명한 산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는 건설인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부도 건설산업이 국가경제 발전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며, 건설인들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나가 국가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 유공자를 포상하는 박근혜 대통령(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7천억불 달성은 지난 2013년 12월 6천억불 달성 이후 저유가와 중동 정세불안 등 해외시장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서도 불과 1년 반만에 달성한 것이어서 그 성과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건설인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대통령은 또 “건설 산업은 우리나라 GDP의 14%를 차지하고, 200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이다”며 “전쟁의 폐허 위에, 변변한 기반시설 하나 없던 가난한 나라에 국가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국민생활의 초석을 놓으면서 고도성장을 이끌어온 것도 건설 산업”이라고 건설인들의 자긍심을 북돋웠다.

박 대통령은 “1970년대 1, 2차 오일쇼크,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벌어들인 외화는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며 “이런 핵심 산업을 정부가 뒷받침해 세계 속에서 더욱 강하게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어려운 때 다시 한 번 나라 경제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건설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몇 가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건설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과거의 틀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시장의 패러다임과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 기술을 접목시킨 제로에너지 빌딩, 자율주행 자동차가 달리는 스마트 하이웨이,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티, 물 문제를 해결하는 해수담수화 플랜트 같은 고부가가치 공사는 아직 어느 나라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미개척 분야로 우수한 ICT 기술을 가진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라며 “정부는 건설 산업의 첨단 산업화를 위해 R&D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국가 간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두 번째로 박 대통령은 세계 전역으로 해외건설 시장을 넓혀 나갈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중남미, 중앙아시아를 비롯해서 개도국들이 처한 문제들을 맞춤형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제시하고, 금융 패키지를 함께 제공하는 투자개발형 진출을 확대해 나간다면, 제2,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해외진출 기업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수주지원단을 수시로 파견해서 건설기업들과 신시장 개척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해외 건설시장에서 더 많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좁은 국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 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들마저도 몇 년씩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반면에 해외 건설시장은 원전 플랜트라든가 스마트 시티와 같이 첨단기술과 융복합을 이루면서 전문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래서 해외 순방 때마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해 왔다”며 “해외시장은 청년들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으로 젊음을 걸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인력수요 발굴, 교육훈련, 취업알선과 사후관리 등 전 단계에 걸쳐 청년들의 해외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건설업계도 청년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건설 산업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소 하청업체들과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법과 공정경쟁의 원칙을 준수해서

세계 속에서 같이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도 공공 발주기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행위를 개선해서 건설업계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축사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와 건설인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나간다면 ‘해외건설 수주 1조 달러, 5대 글로벌 건설 강국’도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라며 “건설 산업이 한국경제 재도약의 든든한 견인차가 되어 주기를 바라면서, 건설인 모두의 건승과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사의 끝을 맺었다.

▲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한편 이번행사는 1965년 건설업의 첫 해외진출 이래 50주년을 기념하고 해외건설수주누계 7천억불 달성을 축하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

한국의 해외건설은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어 올 상반기 수주 활동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에도 경상수지에서 건설 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9%를 상회하는 등 여전히 국가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해외건설 초창기에는 수주누계 1,000억불을 달성하기 까지 27년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으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1984년 106억불) 등을 통해 제1차 중동 붐을 일으켰고 한국 건설이 중동지역에서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1,000억불 단위 갱신 기간은 점차 단축되었고, 누적 수주액 4,000억불 부터는 2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급속히 발전했다.

또한 수주 누계 1,000억불 달성까지 중동지역 점유율이 85%에 달했으나 이후로는 매번 1,000억불 증가분의 40~50%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진출 지역 다변화의 모습을 보였으며, 공종별로도 초기에는 토목·건축 분야가 80% 이상을 차지한 반면 이후에는 플랜트 분야가 전체 수주액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는 등 수주 패턴에서 변화 양상이 나타났다.

7,000억불은 지난 2013년 12월 수주 누계 6,000억불을 기록한 이후 저유가와 중동 정세불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과 같은 악조건 하에서도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달성한 것이어서 그 성과를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이날 기념식에서는 해외건설 등 건설산업의 각 분야에 공로가 많은 건설인 156인이 정부포상 및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우선, 금탑산업훈장은 최삼규 이화공영 대표와 방무천 오대건설 대표, 이종연 경일건설 대표가 수훈의 영광을 안았고, 은탑산업훈장은 조기호 환경이엔지 대표, 동탑산업훈장은 김중희 강릉건설 대표, 철탑산업훈장은 이완수 이세산업 대표가 수상했으며, 석탑산업훈장은 김연태 혜원까치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유동규 대우건설 상무보 등 6인이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박몽용 화남건설 대표 등 6인이 대통령 표창을, 박석묵 광건엔지니어링 대표 등 7인이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 밖에도 기념식에서는 ‘해외건설수주 1조 달성’을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부대행사로 해외건설 50주년 기념 사진전, 해외건설 관련 세미나 등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인사 및 국회의원, 건설단체장, 건설업계 임직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최삼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과의 일문일답.

- 기자 : 건설의 날을 맞아 건설업계 수장으로서 국민들에게 할말은?

최삼규 회장 : 건설산업은 과거 폐허속에서 한국 경제를 일으켜 세운 역군이었고, 향후에도 국민소득 4만달러를 선도할 수 있는 미래형 산업이다.

저와 건설인들은 건설산업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부조리 없는 클린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앞장서겠다. 국민들도 건설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부탁드린다.

- 기자 : 해외 수주 7,000억불 달성의 의미와 기대는?

최 회장 : 우리 건설이 해외에 첫발을 내디딘지 50년이 되었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동토의 칼바람을 헤치고 이룬 7,000억불 금자탑은 건설인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도 해외수주 1조불 시대를 넘어 창조경제의 개척자로서 우리 건설은 세계로,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다

- 기자 : 건설산업 현황과 나가야 할 방향은?

최 회장 : 건설산업이 오랜 침체와 일부 잘못된 관행 답습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그러나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 투명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건설인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건설인들은 건설산업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 기자 : 금탑산업훈장 수훈 소감은?

최 회장 : 지난 60년간 국토를 새롭게 창조한 건설산업과 건설인의 열정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경제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이 훈장은 건설산업과 건설인을 대표해 받는 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200만 건설인과 힘을 합해 건설산업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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