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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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 기념식 참석
  • 오세원
  • 승인 2015.03.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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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착공 4년 5개월 만에 건물 중앙 구조물 100층(높이 413.65m) 완공
▲ 롯데월드몰&타워 외경(사진제공= 롯데건설)

층수 기준으로, 세계에서 완공된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10위에 해당…완공되면 4위 롯데그룹 등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롯데월드타워 국내 첫 100층 돌파 기념식에 직접 참여해 내외빈 100여명과 함께 다양한 공식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착공 4년 5개월 만에 건물 중앙 구조물(코어월)이 413.65m를 넘어서면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100층을 돌파하는 건축물이 됐다.

지난 2010년 11월에 착공된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의 국내 최고층으로 건설되는 빌딩이다.

지난해 4월 중앙 구조물이 국내 최고 높이(305m)를 넘어선 지 1년 만에 100층을 돌파한 것이다.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는 국내 첫 기록이자, 층수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완공된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10위에 해당한다.

예정대로 2016년 말 완공이 되면 층수로 전 세계 4위, 높이 기준으로는 세계 6위의 초고층 빌딩이 된다.

롯데물산은 이런 의미 있는 롯데월드타워 100층 돌파를 기념해 2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지역구 국회의원, 송파구청장 등 내외빈이 참석하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아을러, ‘안전 기원식’도 함께 진행된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은 “더욱 철저한 현장점검과 안전관리로 롯데월드타워가 세계 초고층 건물의 안전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초고층 높이 순위

100층 돌파하는 롯데월드타워는 대한민국의 자존심

이날 높이 413.65m의 100층 공사가 완공되는 롯데월드타워는 우리 건축역사에서 최초로 100층을 돌파하는 건축물로 그동안 지속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산물이며 현재 공사 자체가 국가의 자부심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 초고층 빌딩은 그 나라의 상징이자 국력이 있어야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로 전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초고층 빌딩의 대명사로 사랑 받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준공식 때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빌딩 전체 불을 켜는 행사를 할 만큼 뉴욕과 미국의 자부심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에는 2010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르즈칼리파(828m)가 건설됐고, 미국에는 9·11테러 현장에 재건된 뉴욕 원월드트레이드센터(541m), 일본과 칠레에도 지난해 처음으로 높이 300m 이상 빌딩이 지어졌다.

중국에도 300m 이상의 초고층 건물 79채 중 25채가 있고 현재 건설 중인 125곳 중 78곳도 중국에 있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정치, 경제 분야에서 성공한 선진국일수록 국가의 자존심을 세우는 초고층 빌딩 건설 한창이다.

초고층 건물은 랜드마크이자 관광 수입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될 경우, 2014년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함께 150만명의 해외관광객이 추가로 우리나라를 찾아 연간 3,000억원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하고, 국내 관광객을 포함하면 약 5천여명 이상이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초고층 빌딩은 주요 관광수입원으로 입증됐다.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는 2010년 오픈 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약 196만명(20.2%) 증가했다. 대만은 타이페이 101이 오픈 후 4년 만인 2008년에 관광객이 385만명(오픈 대비 71% 증가)이나 됐다.

1998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건설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쌍둥이 빌딩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오픈 4년 뒤에 외국인 관광객이 무려 139%나 증가했고, 2012년 기준으로 말레이시아는 2천 5백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191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이는 관광대국으로 성장했다.

▲ 100층 완공 콘크리트 타설식

한 건물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한 ‘미래도시’ 기능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초고층 빌딩은 단순히 상징성을 떠나 도시 속 도시라 불리는 ‘입체도시’가 형성된다. 학계에서는 초고층 빌딩이 설계에서부터 단독건물이 아닌 건물 집단을 형성시키는 방향으로 발상의 전환이 이뤄져 ‘입체 도시’ 또는 ‘수직 도시’라고 부른다.

사무공간과 거주공간, 호텔, 전망대, 미술관 등이 한 곳에 집결돼 하나의 도시처럼 빌딩을 나가지 않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기존 도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 그래서 롯데월드타워는 단순히 높은 건물이 아닌 새로운 범주의 빌딩인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좁은 국토를 가진 나라에서는 초고층 빌딩이 가져오는 ‘입체도시’ 효과가 건축·도시·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양대 신성우 교수는 “20층 건물 3동을 지을 땅에 60층 건물을 지으면 용적률은 같지만 나머지 2동 지을 땅을 공원, 도로확장 등에 이용해 도시환경 개선효과가 있다”며 “롯데월드타워가 미래 우리나라에 100층 이상 입체 도시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건설기술 역량 업그레이드

현재 우리나라에 완공된 가장 높은 빌딩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로 높이 305m, 지상 68층이다. 한때 초고층 건축물의 상징이었던 강남구 ‘타워팰리스 3차’(264m•69층)와 여의도의 ‘63빌딩’(249m•63층)은 이미 100층에 한참 모자란다.

부산 해운대에 있는 두산 제니스타워나 아이파크 마리나타워의 각각 80층과 72층에 높이도 300m 전후다. 그래서 롯데월드타워가 돌파한 100층은 우리나라 건설 기술 수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념탑과도 같다.

국내 건설사들은 이미 해외 초고층 건물 시공을 통해 높은 기술을 선보여 왔으나 국내 시공은 롯데월드타워가 처음이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이 단순시공을 넘어 기획, 시공, 공사관리, 건물 운영관리 등 공사 및 운영의 모든 과정을 도맡았다.

100층 돌파까지 현장에 사용된 콘크리트 양은 195,000㎥에 달하며, 사용된 철골과 철근은 4만여톤을 넘는다. 외관을 감싸고 있는 커튼월(Curtain Wall)은 12,800개가 시공됐고 이제까지 공사인원은 77만 6천명에 달한다.

또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들어간 주요기술만 해도 하중, 풍속/지진, 콘크리트 관련해 20개가 넘고, 구조와 설계는 물론 테스트까지도 새로운 기법이 사용됐다. 이러한 대형 공사에 들어가는 건설자재 역시 국내에서 조달돼 침체된 건설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롯데건설을 비롯, 초고층 공사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들은 초고층 건설 역량을 끌어 올릴 수 있고, 대한민국 건설계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좋은 기회다.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말에 555m 높이에 달하는 외관 공사를 마무리하고, 약 1년 동안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를 완벽하게 건설하기 위해 초고층 건설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한치 오차 없는 안전한 시공으로 국가적인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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