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S …대림산업 & 에스케이건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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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S …대림산업 & 에스케이건설 편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4.07.2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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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대림안전 ‘story’

안전을 ‘스마트’하게 대처하는 방법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기자] 대림산업 김동수 사장은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의무사항으로 작업 수행시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무재해 사업장 구현을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1년과 2012년 모두 0.05% 환산재해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시공평가 평가액 순위 50대 업체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2013년에도 건설업 평균 재해율(시공평가순위 1000대 건설업체 평균 0.46%)보다 월등히 낮은 0.09%를 기록해, 3년 연속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 10대 건설업체 중 가장 낮은 재해율을 기록했다.

또한, 대림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안전 경영의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필리핀에서 진행하고 있는 RMP-2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무재해 6천만 인시를 달성해 발주처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현재도 무재해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필리핀 민간 정유회사인 페트론사가 발주한 RMP-2 프로젝트는 지역의 기존 정유공장을 현대식 설비로 신, 증설하는 공사로 1일평균 약 2만명의 근로자가 출역하고 있는 대규모 현장이다.

한편, 대림산업은 본사 SEQ팀(Safety Environment Quality), 사업본부 안전팀, 현장과 협력업체 그리고 근로자가 유기적으로 안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SEQ팀은 본사의 전사조직으로 기획과 인사 등 전체적인 회사 조직의 업무를 총괄 담당하고 있고, 사업본부 안전팀은 토목·건축·플랜트로 나뉘어 점검 및 시행집행을 담당하고 있다.

직원구성은 SEQ팀은 안전 10명, 환경 4명, 품질 7명, 팀장까지 총 23명으로 구성돼 있고, 사업본부는 토목 6명, 건축 3명, 플랜트 4명으로 총 13명이다. 수시로 인원수가 조금씩 바뀌긴 하지만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는다. SEQ팀과 사업본부 모두 안전전담직이 있고 기술직과 혼재돼있다.

또한, 대림산업은 최근 5년간 재해사례를 분석해 집중관리방침을 수립하고 직원 및 협력업체에게 전파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책자 및 팜플렛을 나눠주고 교육하고 있으며 9월~12월까지 3개월간은 재해사례를 분석한다. 1월~3월까지 비수기 때는 全현장에 직접 나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관리자가 현장단위별로 직접 근로자들을 교육시키고 본사의 지침에 맡게 현장상황에 맞는 교육을 전파하고 있다.

올해는 ‘필수안전수칙(5行5禁) 제정ㆍ시행’, ‘위험원 사전제거’, ‘안전관리 365’를 집중관리방침으로 선정하고, 현장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앱이 아닌 ONLY 근로자!

특히, 대림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 안전 활동을 전개해 근로자가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지적활동은 관리감독자가 현장 작업 또는 점검중 발견한 불안전 행동·상태의 사진을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구역 관리감독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며, 해당구역 관리감독자는 즉시 조치하고, 조치결과를 등록해 불안전한 행동·상태의 노출시간을 최소화한다.

대림산업의 협력업체인 알루이엔씨 정상권 부장은 “현재 세종 롯데 현장에서 창호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여러 건설사들과 일를 해봤지만 모두 지적활동을 하고 있긴 한데, 현장에서 지적된 것을 사무실에 들어가서 인터넷으로 다운을 받고 그 파일을 업로드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효율성이 없다”며, “대림산업은 그런 행위들이 없고 바로 즉각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할 수 있으니 시간적으로나 효율성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이 지적활동시스템은 안전DHSMS라는 앱으로, 대림산업 본사에서 특별히 개발한 앱이다. 본사의 메인서버를 통해 날짜별로 계속 저장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상황처리를 할 수 있게 만든 현장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외부이미지와는 다르게 대림산업은 일찍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앱개발에 힘써왔다. 이로 인해 타사보다 훨씬 빠르게 앱을 적용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었고 안전의 내실을 기하면서 근로자들을 위해 먼저 힘써왔다.

정상권 부장은 “바로 전 현장은 삼성과 일을 같이 했는데, 요즘은 근로자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지적활동을 하긴 했다”며,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 및 앱을 개발해서 적용·사용했다기보다는 기존에 있던 앱을 이용해 그룹을 만들거나 단체대화창을 통해 이뤄진 것이 고작이었다”고 전했다.

계층별 안전교육은 눈높이 교육

대림산업은 현장소장, 관리감독자, 협력업체 작업반장까지 각 계층에 적합한 계층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매년 초부터 2개월간 실시하는 동절기 관리감독자 교육은 전국현장을 직접 방문해 3,500여명의 대림산업직원,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같이 직무와 직급에 맞는 교육을 통해 안전관리에 대한 기초지식 및 의식 함양뿐만 아니라, 현장 여건을 고려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현장 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또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비상사태 대응 매뉴얼의 현장 작동성에 대해 점검하고 상황발생을 대비해 각 유형별로 대응훈련을 실시했으며, 본사 상시점검을 통해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외부의 건설안전 전문가를 활용한 점검을 실시해 현장 안전관리 수준 향상 및 자율 안전활동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건설장비로 인한 대형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대내외 장비전문가를 통한 장비 반입 전/후 점검을 실시해 재해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본사는 감독이 아니라, 조연이다

대림산업의 김준선 부장은 “타사 경우 장비전문가는 외주업체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대림은 건설기계전문가를 선임해서 외주를 맡기지 않고 직접 장비를 책임지고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따라서 책임감도 강할뿐더러, 몇 십년간의 전문성으로 일의 효율성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또한, “건설안전기술자로서, 티를 내기보다는 안전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며, 근로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수반되는 상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얘기했다.

세월호 사태가 보여주듯, 껍데기만 존재하는 정책이 난무하고 보여주기식 행위가 만연하다. 정부 및 건설사들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행정위주의 체제를 빨리 버려야 한다. 특히 안전은 실제 현장을 움직이는 사람은 근로자들이다. 따라서 현장은 실질적인 안전 요구를 맞춰줘야 하고, 근로자 관리에 힘써야 하겠다. 오히려 근로자 관리에 소홀하게 되어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안전활동은 현장의 순기능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김준선 부장은 “본사는 감독부서가 아닌 순수하게 현장의 순기능을 살려주는 역할로 다가가야 한다. 안전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은 곧 근로자들이며, 본사나 관련 공무원들은 제출하기 위한 필요 없는 서류 및 정책들을 일제히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장의 표준화·단순화·신속성을 위한 본사의 끊임없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SK건설, 안전책임경영 강화…CEO 불시 현장 찾아

멀티콥터, 웹카메라 등 최첨단 안전장비 투입…현장 구석구석 입체적 안전정보 수집

SK건설은 안전재해 근절을 위해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과 구성원 의식개혁을 통해 안전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SK건설은 CEO 및 부문장 주도의 의식개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CEO가 불시에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매월 부문장 차원의 안전 점검 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재해근절에 대한 구성원 안전인식 전환을 위한 현장 안전결의대회를 진행했다.

SK건설은 안전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중대사고 발생시 기존에는 해당 현장소장 직위해제로 끝났지만 본사조직 PM 및 담당임원까지 징계대상을 확대했으며, 안전책임 실명제를 실시해 담당자 및 승인자 이력을 파악해 책임을 묻게 하고 있다.

또한 현장소장 선임시 과거 안전관리 이력을 스크린 하는 등 안전관리 역량 검증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현장소장 부임 전 안전교육 이수를 통해 마인드셋을 고취하고 현장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편, 과거에는 시공에 대해서만 진행했던 안전심의위원회를 이제는 설계 단계까지 확대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장구성원의 안전시스템 이해를 위해 부임 전 다양한 안전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은 동반성장협의체인 ‘행복날개협의회’ 소속 협력업체 대표 이사들과 함께 매년 현장 안전점검인 HSE(보건·안전·환경) 패트롤을 실시하고 있다. HSE 패트롤은 임직원들의 현장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반성장을 이루기 위한 감성교류의 계기가 되고 있다.

오랜 기간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협력업체 대표이사들이 직접 안전점검에 참여함으로써 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근본적 원인진단과 경험 공유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SK건설은 입찰 및 계약 등 평가 단계에서 협력업체의 안전 평가 비중을 높이고, Safe Gate 제도를 개설해 안전평가에서 일정 수준이 되지 않으면 자동 탈락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SK건설은 이밖에도 멀티콥터, 웹카메라 등 최첨단 안전장비를 투입해 현장 구석구석의 입체적 안전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수집하고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있으며, 기계적인 안전관리에서 탈피해 임직원 스스로 안전의식 개혁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자율안전관리(Self Safety) 시스템을 도입해 감성 안전문화 정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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