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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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3.10.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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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잠재력의 바다, ‘아이디어 뱅크’서명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과 만나다!

공간 정보분야 개척자, 알라딘의 요술램프처럼 아이디어 ‘무궁무진’…창조경제와 딱 맞아떨어지는 인물

[오마이건설뉴스-이유진 기자] 눈부시던 뜨거운 태양이 가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결이 꽤나 선선해진 가을이 찾아왔다. 기자는 지난 25일 국토교통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서명교 청장을 만났다.

서 청장은 1960년 경북 안동생으로 대륜고-한양대학교 건축과-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영국 버밍엄대 도시 및 지역개발대학원을 졸업하고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2013년 새 정부가 들어선 첫 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부임했다.

‘수도권의 땅에서부터 하천에 이르기까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대한민국 인구 49%가 살고 있는 글로벌 경쟁지역인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등 수도권 도로건설과 유지관리, 하천 정비, 국가산업단지 지원, 건설공사 품질안전 등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희망의 수도권 국토환경’이라는 비전 아래 ‘국민행복과 글로벌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수도권 국토환경 조성’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편리하고 쾌적하면서도 효율적인 도로를 확충하고, 자연피해 없고 쉽게 접근해 즐길 수 있는 하천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안전하고 품질 높은 건설과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토교통부 일선 현장기관으로 국민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면서 투명하고도 맑은 마음으로 소통해 나가코자 한다.

이 밖에도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나 디자인, IT·공간정보 기술 등을 접목하고 융합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와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서울청의 ‘공간정보’ 파헤치기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관 시절 서 청장은 공간정보 산업에 지극히 공을 들였다. 실로 공간정보기술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서울청 업무와 관련해 서 청장은 ‘공간정보’를 활용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었다. 이에 관해 “공간정보는 창조적인 사고와 계획으로 발전된 새로운 형태의 창조분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무한한 산업”이라고 단언했다.

서울청은 관리국·도로시설국·하천국·건설관리국인 총 4개국으로 구성돼있다. 그 중 관리국의 보상업무시스템을 공간정보로 활용하여 최첨단의 IT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업무형태로 창출할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또한 보상 및 인·허가 문제 등을 건축분야에 종사했던 은퇴한 기술자들의 인력풀을 형성하여 스크린을 해주고 무료로 재능기부·재능나눔을 해줌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관내 작은 현장과 지자체에서 이미 시범사업을 끝냈고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인력풀의 자격조건에 제한을 두지 않는 쪽으로 생각중이다. 자유롭게 지원토록 하고 우선순위별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 청장은 “이러한 계획이 곧 하나의 성숙된 문화운동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소원했다. 이후 민간단체식으로 운영하고 해비타트처럼 하나의 건축문화운동으로 승화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 자부했다.

더불어 은퇴한 기술자들에게 자존감을 키워주고 사회적인 건강성을 키워주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계획이 되리라 확신했다.

세 번째로 하천관리측면에서는 재해예방도 중요하겠지만 하천을 더욱 활용하는 방안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거리·규모·상징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있어야 하고 국민공원 및 정원형태의 피크닉 장소로도 손색없을 만큼의 장소여야 했기에 선정에 있어 무척 고심을 했다”고 전한 곳은 팔당댐 아래 미사리근처의 하천이었다.

하수, 쓰레기 처리, 급수시설 등 세계최고의 정화시설을 갖추어 폐천에 가까운 지금의 이곳을 완벽한 고정기반시설이 구비된 더불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메카니즘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마지막으로 교통도로관리의 경우 금난길에서 설악쪽 방면으로 도로를 하나 개설 할 예정이다. 이는 IT부분과 연계시켜 종합적인 정보통합과 네트워크 통합체계를 구축하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이며 수도권의 출퇴근용도로 교통시스템 정보제공을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서 청장은 “공간정보를 통해서 의사소통이 원활해지면 절대적인 시간절약은 물론 불필요한 교통유발을 없애고 공간정보제어를 통해 많은 에너지를 감축할 수 있다” 전했다.

수필을 사랑하는, 감성 충만한 그와 글을 얘기하다

“신앙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있기 마련이다.”
“지금의 삶이란 아름다운 잔디밭에 누워 깜빡 잠이 든 사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천상병의 ‘귀천’이라는 시 구절에서 “세상을 ‘소풍’이라고 표현한 구절이 가슴에 와닿는다”는 서 청장은 글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어릴 적부터 세계전집과 책들로 독서가 자연스레 일상적이 되었다”고 말하는 서 청장은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했지만 소싯적 기자에 대한 동경을 가지기도 했다.

우연히 접한 세계적인 타임지를 보면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막연한 욕망이 생겼고 글 하나로, 기사하나로 영향력이 대단한 기자들을 생각하며 “조직 내에서 한정된 사고방식을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그리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수필을 잘 쓰고 싶다”고 전하는 눈빛에서 감성이 느껴졌다. 편안한 문체로 부담 없이 잘 읽히는 수필을 쓰고 싶다던 그는 “공직 은퇴 후에도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을 계획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2000자의 에세이를 꼭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어느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아이템을 소재로 짧지만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글로 구성하고 싶다”고 “지금도 개인 블로그에서 2000자 에세이를 가끔씩 공개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 욕심이 대단치 않을 수 없다.

덧붙여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바탕으로 된 잠재력이 많은 산업인 공간정보를 활용한 추후 계획도 여러 가지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과히 아이디어 뱅크라 말할 만했다.

사람의 인상은 그 사람의 성향과 성격, 평소 사고방식에 좌우되기도 한다.
기자가 만나본 서 청장은 매사 밝은 에너지로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었고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짧은 임기 동안 서울청의 기본업무만을 관리하는 것도 보통 예삿일이 아닐 텐데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창의적인 생각과 성실함,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편안함으로 서울청의 직원들과 행복한 서울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서 청장과의 만남은 가을 하늘처럼 티 없이 맑고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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