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누가 적합한가?-③
상태바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누가 적합한가?-③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12.14 0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년 건설협회 ‘엄동설한(嚴冬雪寒)’으로 평가
개혁에 치우쳐 대외협상능력 상실, 회관內 웃음 사라져
내일 회장 선거 결과가 건설협회 전환의 시금석 될 듯

도덕성과 투명성, 그리고 건설협회 운영-③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예비후보자로 거론됐던 윤현우 前 충북도회장(삼양건설 대표)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 회장은 現 김상수 협회장이 출마하지 말 것을 종용했고, 시‧도회장에게는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 추천서 방해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같은 선거 잡음 여파가 SBS 등 중앙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사회적 관심이나 파장이 큰 편이다.

모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회장에 출마한 건설회사가 회사규모에 비해 턴키나 기술제안입찰에서 수주 비중이 높은 업체인데, 협회장 선출 후 회사 영향력이 더 커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 후, “지금도 공동도급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조심스런 행보가 요망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대한건설협회는 4년을 ‘엄동설한(嚴冬雪寒)’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경직적인 분위기가 회관 전체를 감싸고 있으며, 4년 내내 건설회관 內 건설공제조합이나 건설협회 개혁에 너무 치우쳐 대외활동이 대부분 중단되었고, 건설회관 內 웃음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한승구 후보는 현 회장의 간접적인 지원을 받는 것으로 각종 언론에 보도되고 있으며, 건설공제조합의 개혁 등 건설회관의 추가적인 내부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상수 現 회장이 협회장을 그만둔 후, 건설공제조합 정관을 개정해 이사장직 또는 신문사(대한경제) 회장직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한때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상수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자청, 사실무근임을 분명하게 해명한 바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 경우, 그동안 많은 논란이 되어왔던 건설공제조합의 불법 대출 등도 그대로 묻힐 가능성이 높다”면서, “건설회관은 또다시 4년간 경직적인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기선 후보는 민주적인 운영을 강조한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독단적‧제왕적 협회구조를 즉시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협회 조직원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동기를 부여해 스스로 열심히 일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며 건설협회 임직원들의 능동적인 대외활동에 대해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공약에서 밝히고 있다.

△건설협회가 입주해 있는 건설회관 정문/출처=건설공제조합
△건설협회가 입주해 있는 건설회관 정문/출처=건설공제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