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계 마당발 최태진 대표, 제28대 건협 서울시회장 ‘등극’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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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계 마당발 최태진 대표, 제28대 건협 서울시회장 ‘등극’하는 날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06.2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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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마지로(犬馬之勞)’ 최 회장 “건설산업 재도약할 수 있도록 헌신할 것”
‘백의종군(白衣從軍)’ 나기선 27대 회장 “건설산업 발전 위한 밀알 될 것”
업계 “건설계 통합의 큰 그림 그리는 ‘해결사’ 돼 달라” 한 목소리
△최태진 회장이 지난 2년5개월간 서울시회를 이끈 나기선 회장으로부터 협회기를 이양받고 힘차게 흔들고 있다./사진제공=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최태진 회장이 지난 2년5개월간 서울시회를 이끈 나기선 회장으로부터 협회기를 이양받고 힘차게 흔들고 있다./사진제공=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제28대 최태진 회장을 적극 도와 서울시회와 대한민국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밀알이 되겠습니다.” - 나기선 제27대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

“우리 건설산업이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해 우리 서울시회가 더 나아가 우리 건설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 최태진 제28대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

지난 22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제27·28대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회장 이·취임사의 핵심 키워드다. 물러나는 나기선 회장은 백의종군(白衣從軍)을, 바톤을 이어받는 최태진 회장은 출사표를 던졌다.

이임사하는 나기선 회장/사진=오마이건설뉴스
이임사하는 나기선 회장/사진=오마이건설뉴스

나 회장은 이임사에서 ”현안해결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2년 반의 짧은 기간이지만 서울시회 회원 여러분과 머리를 맞대며 해결방안을 찾고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왔던 경험은 제 개인적으로 큰 보람이었고 값진 자산으로 남아있다”면서, “저를 믿고 묵묵히 적극적으로 행정지원을 해준 진장욱 사무처장과 사무처 직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많이 배려해드리지 못한 점 너그러이 이해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나 회장은 “재28대 최태진 회장은 일생을 건설사업에 애정을 가지고 정도경영을 해왔고 많은 경험과 경륜을 지닌 덕망있는 리더”라며, “탁월한 리더쉽으로 우리 서울시회가 한껏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다”고 뒤를 부탁했다.

나 회장으로부터 협회기를 이양받고 ‘최태진號’ 서울시회 출발을 알린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2년 반동안 우리 건설업계와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한 나기선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나 회장에게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제28대 회장으로서 그 첫걸음을 내딛은 최 회장은 ‘회원사와 건설산업의 이익을 최우선’이라는 실용주의 원칙 아래 후대 건설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4가지를 약속했다.

취임사하는 최태진 회장/사진=오마이건설뉴스
취임사하는 최태진 회장/사진=오마이건설뉴스

우선, 서울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와 건설수요 창출에 역점을 둔 정책사업 추진이다. 최 회장은 “서울의 인프라 총량 확충과 공동화된 구도심과 노후 주거에 대한 재개발·재건축의 정상화, 넓고 수려한 한강 수변 개발 등 업계의 일감이 창출에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값 받고 제대로 일하는 구조 조성이다. 최 회장은 “지속 가능한 건설기업 경영과 공사품질 확보를 위해 ‘제값 받고 제대로 일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 공사비 산정체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낡은 건설제도의 개선과 절차 간소화다. 최 회장은 “기업경영과 건선산업의 발전을 발목 잡는 낡은 규제와 관행은 과감히 걷어내고 급변하는 사회에 발맞춰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얽혀 있는 규제를 선도해서 풀어 나가고 절차가 간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회원사 권익향상이다. 최 회장은 “회원사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것”이라면서, “흔히들 ‘삶에서 우러나는 요구에는 거짓이 없고 현장의 말에는 틀림이 없다.’고 한다. 저는 현장에서 답을 찾고 회원사와 소통을 필수로 여기고 이를 공감하고 함께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회원이 필요로 하는 회원이 체감하는 회원에게 도움이 되는 촘촘한 회원 서비스 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김상수 대한건설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한편, 이날 직접 이임과 취임을 축하해주기 위해 참석한 김상수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태진 회장 별명이 ‘마당발’”이라면서, “나기선 회장 바톤을 이어받아 잘하실 것이라 믿어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웠던 상황에 서울시회장으로 취임, 지난 2년3개월 간 회원의 화합과 협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나기선 회장도 수고 많았다”고 치하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현기 서울특별시의회 의장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나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최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이취임식에 최삼규 전 대한건설협회 회장, 황인수 전 건설협회 서울시회장 등 많은 원로 건설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또 다른 관전 포인트(觀戰 point)는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그리고 김형렬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이 참석해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동안 경쟁업종 수장이 참석해 축하해 준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원로 건설인은 “오늘 너무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며 “왜 우리는 이렇게 못했을까? 왜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나, 선배 건설인으로서 부끄럽다”고 했다.

△한 원로 건설인의 손을 꼭잡고 이·취임장에 입장하고 있는 최태진 회장/사진=오마이건설뉴스
△한 원로 건설인의 손을 꼭잡고 이·취임장에 입장하고 있는 최태진 회장/사진=오마이건설뉴스

이에 참석 업계 관계자들은 “최 회장이 건설계 통합의 큰 그림 그리는 ‘해결사’ 돼 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3월 8일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된 최태진 회장은 오는 2027년 6월 25일까지 4년간 서울시회를 이끈다.

△이ㆍ취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이ㆍ취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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