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초호화회의 논란
상태바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 초호화회의 논란
  • 오세원
  • 승인 2017.10.20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헌승 의원 “정부 혈세로 ‘통합 물관리포럼’ 설립해 여론 선동하나”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정부가 혈세로 <지속가능한 통합물관리 비전 포럼>이 초호화회의 논란에 휩싸였다. 아울러, 정부가 포럼을 설립해 여론을 선동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지난 7월 공동으로 ‘통합물관리 포럼’을 만들어 9월 현재까지 두 차례 행사에 총 1억800만원 지원했고, 향후 4개월 간 4억5000만원을 국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포럼은 통합물관리 관련 분야별 의견수렴 및 중장기 비전‧로드맵 수립을 목적으로 8월부터 4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교수‧시민단체‧유관기관 등 총 170명 규모로 구성됐다.

포럼은 지난 7월 서초 엘타워에서 100명 규모 포럼 발족식을 개최하면서 환경부 예산 900만원을 집행했다.

이어, 8월 30일에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300명 규모 포럼 전체회의를 개최하면서, 비용 1억원을 환경부가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환경공단에 분담시켰다.

특히 이날 회의는 유명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7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고급 회의장을 대관하는 등 1인당 33만원 규모 초호화 행사로 열렸다.

또한 앞으로 환경부는 KEI에 포럼 사무국 역할을 부여하면서 오는 12월까지 4개월 간 포럼 운영비 명목으로 4억5000만원을 국비 지원할 계획이다.

이헌승 의원은 “통합 물관리 추진 방안이 아직 국회 논의 중인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정부안을 관철시키고자 시민단체와 교수들을 동원하고 있다”며 “김영란법을 위반해 수자원 전문가‧시민단체에 1인당 7만7000원짜리 식사를 접대하면서 정부가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국비 지원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63빌딩 1인당 식사단가는 7만7000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