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건설기술인협회 비상근회장…고액 수당·판공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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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건설기술인협회 비상근회장…고액 수당·판공비’ 논란
  • 오세원
  • 승인 2016.05.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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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억2000만원…비상근임에도 불구 차량 장기리스에 운전기사는 물론 법인카드까지 사용

[오마이건설뉴스 오세원 기자]70만 건설기술인들을 회원으로 둔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비상근 회장의 고액 ‘직무직책수당과 판공비’ 논란에 휩싸였다.

관련 협회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비상근인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장은 연간 직무직책수당과 판공비 명목으로 1억2,000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회장 전용 차량 장기리스(임대)에다 법인카드는 물론 개인 비서까지 제공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공비를 제외한 직무직책수당은 월 약 800만원의 비용이다. 판공비를 포함할 경우 월 약 1,000만원 가량이다.

그리고 간접비용인 차량 장기리스, 운전기사, 법인카드까지 포함할 경우 어마어마한 협회 예산이 건설기술인협회 비상근 회장 1인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다.

▲ 지난 3월 정기총회 모습<자료사진>

한국건설기술인협회는 건설기술인의 품위유지 및 복리증진, 건설공사의 견실시공과 품질관리 향상 등을 통해 국가건설기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85년 5월 설립됐다. 사실상, 협회 주인은 70만 건설기술인들이다.

주요 수입원도 건설기술인들에게 받은 1인당 가입비 7만원과 연회비 2만원, 그리고 정부수탁업무를 통해 들어오는 각종 수수료 수입이다. 수수료 수입 또한 건설기술인들이 각종 증명서를 발급때 내는 수수료이다. 단순 계산으로 1억2000만원이라는 금액은 건설기술인 6,000명에 해당되는 연회비 수입이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 예산은 결국 건설기술인들이 피와 땀이 담겨있는 血費(혈비)인 셈이다.

따라서, 비상근 회장 한분을 모시는데 투입되는 예산이 너무 과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물론 규정위반은 아니다. 규정은 만들기 나름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에 따르라”는 영어속담이 있듯이....

실제 현장에서 업무추진비(판공비)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기업에도 ‘접대비’가 있는데 기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일정 한도액 범위 내에서 損金(손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업무와 관련되거나 각계와 유대를 증진하는 데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방문한 인사에게 간단한 기념품을 주는 것은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마치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기름을 발라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만, 사용자의 건전한 의식과 투명한 사용으로 본래의 취지에 맞도록 운영하고 나아가 알뜰하게 쓰겠다는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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