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개통 ‘카운트다운’… 반나절 생활권 進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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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개통 ‘카운트다운’… 반나절 생활권 進入
  • 오세원
  • 승인 2015.01.16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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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시험운행 등 막바지 점검 중…최첨단 고속차량도 자랑거리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 신규 투입좌석 KTX-산천의 363석에 비해 47석 늘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광주로 가서 간단한 일을 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점심을 먹는 일이 이제 현실화 됐다

오는 3월 호남고속철도의 공식 개통으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9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돼 영남권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 지 10여년 만에 이제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이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다 보니 KTX 본연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탓이다.

그러나 KTX가 충북 오송에서 신설 노선을 통해 광주로 향할 경우 운행시간이 기존보다 66분이나 단축돼 서울~광주송정 구간을 1시33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 레저, 여행, 문화는 물론 직장 등 생활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 호남고속철도 주요역사<좌>, 호남고속철도 차량 시운전<우>

고속철도가 개통이 되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서울에서 광주, 광주에서 서울을 오갈 수 있는 만큼 철도 이용객이 크게 늘 것이 분명하다.

그뿐 아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익산~서울(용산) 소요시간이 66분에 불과하고, 인천공항까지도 1시간47분이면 갈 수 있게 되는 등 호남지역 전체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와 더욱 가까워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사업비 8조3,5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하고 2015년 3월 개통한다.

지난해 9월 노반, 궤도, 전차선 공사 등 주요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시설물 검증과 차량성능시험을 시행하는 등 막바지 점검도 끝낸 상태이다.

선로구조물, 전차선·전력 및 송변전, 신호·통신, 차량과의 연계성 등 47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험을 완료하고, 3월 개통을 위한 시속 300㎞ 영업시운전 중이다.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을 위해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5개 역을 신설하거나 개량했다. 지난 2010년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탈바꿈했고,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 등 4개 역이 새로 건설됐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1편성 10량)이 신규 투입된다.

승객을 실어 나를 고속차량은 KTX-산천의 미비점을 보완해 이용자 편의시설과 성능이 크게 개선했다.

실제 좌석 수는 KTX-산천의 363석에 비해 47석 늘려 수송능력을 13% 향상시키면서도 좌석 간 무릎공간을 143㎜에서 200㎜로 확대해 승객이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좌석마다 모바일기기와 노트북용 전원콘센트를 설치하고, 지붕에 소음차단제를 설치해 방음효과를 극대화한 것도 자랑거리다.

특히 4G 모뎀을 설치해 KTX-산천 대비 무선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킴으로써 열차 안 비즈니스 환경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안전장치도 크게 개선했다. 확실한 제동력 확보를 위해 마찰제동·저항제동·회생제동 등 3중 제동시스템을 채택하고,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 정상적 운행이 안 될 경우 자동정차 하도록 기관사 운전감시 시스템을 갖췄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코레일과 합동으로 인수운영전담반 및 종합시험 운행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영업운전에 앞서 코레일이 운영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완벽하게 마무리해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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