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수돗물 외면하는 ‘우리 국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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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수돗물 외면하는 ‘우리 국민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14.10.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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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의원, 음용률 5%에 그쳐...주요 선진국의 ‘10분의 1’ 수준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한국의 수돗물은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먹는 생수와 정수기보다 더 깨끗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국민들이 수돗물을 외면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홍철 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OECD 주요국가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영국 70%, 미국 56%, 일본 47%인데 반해 한국은 5.4%로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OECD국가 수돗물 음용률도 ▲캐나다 54% ▲네덜란드 90% ▲스웨덴 88% ▲스위스 65% ▲스페인 60% 등으로 매우 높다.

시민들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를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가 30.8% ▲상‘수원이 깨끗하지 않은 것 같아서’라는 이유가 28.1% ▲‘이물질 및 냄새 때문’에 24% ▲‘부정적인 언론보도 때문’에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샘물 구입비로 시중 판매 2ℓ 먹는샘물 기준 8,400억원, 정수기구매·렌탈비 1조4,000억원 등 총 2조2,400억원에 달했다.

해마다 먹는샘물 수입량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엔 6만8,924톤을 수입했다.

이는 전년도 1만4,484톤에 비해 1년 만에 5배가량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한편 한국의 수돗물은 세계적으로도 좋은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2009년 미국수도협회의 ‘정수장 운영관리능력 인증제도’에서 최고 등급인 5-star 인증을 받아 세계최고 수준의 수돗물 생산능력을 인정받았다.

민홍철 의원은“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낭비되는 국민세금과 국가의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큰 문제다”며, “수자원공사는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비롯, 노후화된 수도관과 물탱크를 적극적으로 교체하고 보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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