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일감확보 위해 건축 턴키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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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감확보 위해 건축 턴키에 ‘올인’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8.06.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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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공사 토목물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대형·중견건설업체들이 건축물량 확보를 위한 ‘수주경쟁’이 매우 뜨겁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공공공사 토목공사 집행 연기 등으로 수주난이 최악인 상태에서 업계가 그 대안으로 건축시장에 ‘올인’하며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3,300억원 학생군사학교 주인공 누구(?)”=오는 25일 턴키로 발주된 대규모 건축공사 2건에 대한 설계심의가 집행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과과 삼성건설 컨소시엄간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는 3,300억원 규모의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사업’과 가중치 기준방식이 적용된 ‘고양실내체육관 건립공사(694억원)’이다.
가중치 기준방식은 창의적인 설계가 필요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기술을 요하는 공사로서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목적물을 얻고자 할 때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중 학생중앙군사학교 이전사업의 경우 시공능력 1·2위 업체인 대우와 삼성은 ‘절대 수주’라는 회사 내 특명이 떨어진 가운데 가격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이들 양사는 현재 건축 턴키시장에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고역을 겪고 있어 공공공사 건축 현장조차 없어질 판이다.
이에 따라 기술경쟁 보단 가격을 앞세운 저가공세로 인해 낮은 투찰율 기록도 배제 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맞붙은 ‘고양실내체육관 건립공사’는 설계와 가격비중 60대 40의 가중치가 적용돼 가격보단 기술경쟁으로 수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40%), 태영건설(20%), 울트라건설(20%), 이엠종합건설(10%), 용우(10%) 등으로 구성됐고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화건설(65%), 쌍용건설(35%) 등으로 이뤄졌다.
◈“대어급 건축 턴키 주목”=공공공사 건축턴키 공사로서는 보기 드물게 공사비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건축공사들이 연내 순차적으로 입찰이 진행 또는 발주된다.
우선 다음달 16일 입찰이 집행될 ‘대전시 동구 신청사 건립공사(577억원)’는 코오롱 컨소시엄과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이 맞붙는다.
코오롱건설(60%) 대전지역업체인 금성건설(20%), 운암건설(10%), 신도종합건설(10%) 한팀을 구성했다.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계룡건설(55%), 금성백조주택(15%), 영민건설(10%), 인보건설(10%), 구성건설(10%) 등 모두 대전지역업체와 짝을 지어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달 29일에는 공사비 2,004억원 규모의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선수촌·미디어촌 건립 턴키공사에 대한 입찰이 잡혀있다.
주택공사 수요의 턴키공사에는 대림산업과 금호산업, 두산건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주공은 이 턴키공사의 품질확보를 위해 ▲턴키사업 건설사 선정시 설계점수 조정방식 적용 ▲설계점수의 4% 강제 차등제 적용 ▲선정 건설기업 주택브랜드 단지명 활용 등을 채택했다.
따라서 이번 공사는 수주전에서 각축을 벌이는 기업은 유수의 건축사와 함께 수주전에 가세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토문종합건축사와 짝을 지었으며 금호산업 컨소시엄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각각 무영종합건축사와 삼우종합건축사와 손을 잡았다.
다음으로 오는 8월 14일 입찰이 집행될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건립공사(1,760억원)는 현대건설과 쌍용건설, 한화건설을 대표사로 3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현대(35%), 삼성(27%),동양(18%), 이엠(10%), 장안(10%)이 참여했다.
한화건설은(70%), 성지(20%), 대한종건(10%), 쌍용건설(70%)은 코오롱(30%)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아울러, 이 입찰에는 설계점수가 80점에 달하는 가중치기준 방식이 적용돼 설계점수가 높은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시 되고 있다.
오는 9월초 발주될 ‘충남도 본청 및 의회 신축공사’도 건축공사로는 드물게 공사비가 2,577억원이 책정된 대형공사여서 건설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공사는 조달청이 상위 업체간 공동도급 제한이 적용돼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르면 연말에 발주될 예정인 국토해양부 수요의 해양생물자원관 건립공사도 공사비가 1,2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건축 턴키공사다.
이 공사는 현재 도시개발지구 지정을 위한 사전용역을 진행 중이며 지구 지정이 되면 하반기부터 부지조성설계작업을 거쳐 연내 발주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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