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외협 공식 1호 커플 탄생!!!- 최효연 기자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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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외협 공식 1호 커플 탄생!!!- 최효연 기자가 만나다
  • 최효연 기자
  • 승인 2008.05.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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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업무를 잘 알아, 돕고 조언하며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있습니다”김동준 대리, “사랑의 짝~대기!” 5대1 경쟁률 통과!!!같은 위치의 점 우연아닌 필연 이었다건설사 외주업무 담당자들의 협의체인 건설외주협의회(이하 건외협)에 경사가 났다.
건외협 공식 1호 커플이 탄생하게 된 것. 그 주인공은 바로 극동건설(주) 김동준(33) 대리와 쌍용건설(주) 박민주(30) 대리이다.
건설인은 상대적으로 남성의 비율이 크다.
건외협 모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여기 그 좁은 문을 뚫고 들어 온 남자가 있다.
“사랑의 짝~대기!”방송의 모 프로그램에서 ‘사랑의 짝대기’로 수많은 청춘 남녀를 엮어주고 볼거리를 제공했었다.
이 게임은 젊은이들의 사랑의 징검다리가 되어 이벤트나 행사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짝짓기 방식인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찍을 수 있고 누가 누구를 찍었는지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2006년 가을 건외협 하반기 임시총회, 김동준 대리는 총각사원 다섯 명과 함께 사랑의 짝대기를 하러 나섰다.
말이 소개팅 자리지 실상은 여자는 쌍용건설 박민주 대리 한명 뿐이었다.
당초 이 자리는 다른 총각사원의 소개팅 자리였는데 즉흥적으로 총각 다섯 명이 모여 나가게 된 것이다.
이들 중에는 자의반, 타의반 분위기에 휩쓸려 나온 사람도 있고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보고자 하는 이도 있었다.
김동준 대리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박민주 대리가 김동준 대리를 선택했을 때 김동준 대리는 조금 의아했었다.
뜻밖이랄까. 건외협 모임이나 회식 때 간간히 말을 건네 보았어도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단답형 답뿐이었기 때문이다.
청춘 남녀가 모임을 가질 때에는 어디서든 스파크가 일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동준 대리의 스파크는 늘 오르다만 불꽃이라 느꼈었던 와중이었다.
상대적으로 여성의 단독권한이 되었을지라도 일단 김동준 대리는 ‘선택 받은 자’가 되었다.
김동준 대리는 박민주 대리의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총명함에 반했다고 한다.
코밑의 점과 입술 옆의 점이 마돈나를 연상케 한다는데 특히 코 밑의 점은 김 대리와 박 대리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같은 위치의 점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필연이 아닌가 싶다.
박민주 대리가 코 밑 점을 뺀다는 것을 말릴 정도로 김 대리에게는 박민주 대리의 점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가장 사랑스러워 보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점’이라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는데 김동준 대리의 이야기였는가 보다.
박민주 대리는 2002년 8월에 쌍용건설에 입사한 후 건외협 초기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모임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여성인데다 지성과 미모를 겸비해 홍일점이었던 그녀는 김 대리의 듬직함을 선택했다.
특히 멋진 목소리를 꼽는데 남성 저음의 멋진 목소리는 배려와 자상함이 묻어난단다.
그들의 첫 데이트는 사랑의 짝대기를 한 후로 약 3개월 후였다.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는 김동준 대리와 박민주 대리는 뮤지컬 ‘에비타’를 보게 되는데 바쁜 업무로 지친 터에 둘 다 꾸벅꾸벅 졸았단다.
첫 데이트에서 조는 커플이 몇이나 될까. 근래에도 바쁜 업무로 특별히 공연을 관람할 수는 없지만 영화를 보거나 드라이브를 하며 만남을 가져 왔다.
크리스마스날 정식 연인이 된 김동준 대리와 박민주 대리는 이후에 건외협 모임을 가져도 연인임을 밝힐 수는 없었다.
모임에서는 주로 업무이야기를 나누고 사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다.
섣부른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비밀연인이 되고 말았는데 건외협 모임 후에 다른 장소에서 만나 함께 돌아간다거나 하는 은밀한 과정에서 더 끈끈한 애정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건외협의 회원으로서 그들은 공적인 자리에서도 업무적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조언을 해주었지만 더욱이 서로의 입장이 되어 적극적으로 도와 의지가 될 수 있었다.
특히 하도급 법령 등과 제도적인 부분에서 박민주 대리와 김동준 대리는 머리를 맞댈 수 있어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었다.
김동준 대리는 결혼을 결심하고 세 차례에 걸쳐 청혼을 한다.
첫 번째 프로포즈는 장미꽃 200송이와 함께 오피스텔에서, 두 번째는 63빌딩에서 직접 만든 요리로 프로포즈를 했다.
박민주 대리의 승낙을 받았다는 세 번째 프로포즈는 반지를 끼워 주면서 했다.
그간 “생각해 보겠다”며 김동준 대리의 애를 태웠던 박민주 대리는 세 번째 프로포즈에서는 오히려 당연히 결혼한다는 반응을 보여 김동준 대리를 안심시켰다.
결혼날짜를 잡은 후, 김동준 대리와 박민주 대리는 건외협 정기총회에서 드디어 결혼발표를 했다.
건외협 회원들은 굉장히 놀라는 눈치로 믿지 못해하였지만, 곧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건외협 회원들은 건외협 공식 1호 커플 탄생의 순간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축하를 주었다.
부부는 한쪽 발목을 묶고 함께 뛰는 사람들이다.
때로는 방향이 엇갈리거나 한 사람이 지쳐 끈을 풀어버리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서로를 부축하고 함께 가는 것만이 부부의 길인 것이다.
1남2녀의 자녀계획을 가진 그들은, 같은 일·같은 생각으로 한걸음 더 빨리 나아갈 수 있으리란 예감이 든다.
마지막으로 그들이 남긴 말은 싱글들을 위한 건외협의 ‘사랑의 짝대기’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오는 5월 24일 화촉을 밝히게 된다.
건외협에는 멋있고 능력있는 남성회원들이 여성회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본 취재기자도 1호 커플을 시발점으로 건설인 커플의 탄생을 위한 모임과 이벤트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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