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도시재생 전략 - 도심재창조 종합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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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도시재생 전략 - 도심재창조 종합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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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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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서울시에서는 도시재생정책의 일환으로서 민선4기의 핵심사업인 ‘도심재창조 종합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의 도시재생정책은 구도심의 침체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지방의 여러 도시들에 주는 시사점이 크기 때문에 이 지면을 통해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시의 강북도심은 조선왕조 600년의 도읍지로서 해방이후 70년대까지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추기능이 입지하여 국가의 발전을 주도하던 핵심적 중심지였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서울시의 강남개발과 도심성장 억제정책에 따라 1990년대에 이르러 강남에 뒤처지는 등 그 성장이 정체하게 되었고 이는 강남북 불균형성장으로 표출되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며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민선3기에는 자동차에 빼앗겼던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자동차도로에 의해 복개되었던 청계천을 도심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서울광장, 청계광장, 숭례문광장 등 도심광장을 조성하며 횡단보도 건설 등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민선4기에 이르러서는 국제경쟁력 강화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사업으로서 도심재창조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도심부 발전계획(2004년)’에서 제시한 미래상을 궁극적으로 추구하되, 세계화 시대에 부합하며 도심정체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심재창조의 미래비전을 “서계와 만나는 글로벌 서울의 중추로서 600년 역사의 품격과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쉬며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도심”으로 설정하였다.
이와 함께 도심재창조의 5대 목표를 ▲ 디자인, 패션 등 신성장 동력산업의 육성과 국제도시로서의 기반 강화를 통한 세계와 경쟁하는 도심, ▲ 주요 거점에 도심의 명소 창출과 관광도시로서의 위상 강화를 통한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심, ▲ 거점녹지 조성과 그린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쾌적한 환경과 경관의 도심, ▲ 600년 역사문화자원의 지속적 복원을 통한 역사와 전통의 도심, ▲ 우리의 첨단 IT기술을 활용하여 유비쿼터스 기반 구축을 통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심으로 정립하였다.
도심재창조사업의 미래상과 목표의 실현전략으로서 청계천 복원 후 종로, 을지로, 청계천 등 기존 동서축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는 도심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남북4대축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을 정비함으로써 도심활성화의 파급효과를 도심부 전체로 확산시킨다.
특히, 부문별 개별사업 위주 또는 선도사업 위주의 접근이 아닌 지역별 특성 강화와 지역간의 연계에 중점을 두는 통합적 접근방식을 취한다.
이러한 내용을 남북 4대 축별로 설명하면 우선 도심1축은 경복궁에서부터 남대문을 거쳐 서울역에 이르는 국가상징가로로서 역사성 및 상징성의 지속적인 복원을 추진함으로써 “600년 고도의 숨결이 느껴지는 역사문화축”으로 조성한다.
도심1축의 주요 사업으로서는 세종로에 광화문광장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에게 경복궁과 북악산을 시원하게 조망하는 경관을 제공하며, 청계천에서 경복궁까지 지상에서 보행으로 편리하게 연결하고 경복궁에서부터 서울역에 이르는 국가상징가로의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도심의 명소이자 전통상업공간인 북창동과 남대문시장 및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 일대에 대한 환경정비를 추진한다.
도심2축은 북촌, 인사동 등의 전통공간과 명동, 관철동 등의 상업공간이 위치한 곳으로서 “역사와 전통, 첨단공간이 공존하는 매력 넘치는 관광문화축”으로 조성한다.
2축의 북촌, 인사동, 명동, 관철동은 많은 관광객과 방문객이 즐겨 찾는 도심의 명소이지만, 이러한 명소간의 연결이 미흡하고 환경수준이 미흡한 부분도 나타난다.
따라서 단절되고 점적인 서울의 명소를 연결하고 각 명소의 고유특성을 살리는 환경정비를 추진함과 동시에 관광활성화를 위하여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매력요소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도심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시문화를 창출한다.
이를 위한 주요사업은 북촌?인사동 역사문화보존 경관계획 수립, 낙원상가 정비, 걷고 싶고 편리한 보행체계 구축, 도심부 U-city 기반조성, 명동 관광특구 특화가로 조성 등이다.
도심3축은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북측으로는 창경궁과 종묘, 남측으로는 남산이 위치하는 곳으로서 “창경궁, 종묘 ~ 남산을 녹지로 연결하여 남북 그린네트워크를 회복하는 녹지문화축”으로 조성한다.
특히, 서울시의 장기 도시계획 과제인 남북녹지축 조성의 일환으로 세운녹지축을 조성하고 녹지 단절구간의 연결을 추진한다.
남북녹지축 조성과 연계하여 세운상가 일대의 노후되고 정체된 시가지를 정비함으로써 도심기능을 확충하고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한다.
도심4축은 대학로의 공연문화, 동대문일대의 패션문화, 장춘단길과 남산으로 이어지는 녹지문화 등 지역별로 다양한 특성을 갖고 지역으로서 다양한 문화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축 전체를 대상으로 보행 및 교통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역사문화, 공연문화, 패션문화가 함께하는 복합문화축”으로 조성한다.
특히,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동대문상권과 연계한 패션디자인 지원시설인 디자인플라자와 문화이벤트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한다.
그리고, 주변지역과 단절된 흥인지문 일대의 개선을 통하여 도심의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을 창출한다.
이와 아울러 도심 근처에 위치하면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녹지공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로서 시가지 조망이 가능한 남산으로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걸어서 다가갈 수 있는 남산, 도심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남산 만들기”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남산으로의 친환경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잠재자원 발굴 및 노후시설물 개선을 통하여 시민들의 남산이용을 활성화한다.
아울러 서울 육경축의 중심인 남산의 생태자원 보존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매력적인 휴식 및 여가공간의 조성을 통한 이용 활성화 사이의 균형 있는 조화를 추구한다.
‘도심재창조 종합계획’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후속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동대문운동장의 디자인플라자 조성을 위한 실시설계와 광화문광장 조성 실시설계, 도심교통체계 개선방안 등을 들 수 있다.
금번 서울시 도심재창조 종합계획을 통하여 27개의 새로운 명소가 창출되며, 이들 사업은 서울시의 국제화, 관광화, 친문화, 첨단화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이러한 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도심발전정책이 추진될 경우 “600년의 역사성과 다양한 기능 및 형태가 조화롭게 공존하며, 걷고 싶은 거리와 매력적인 생활공간이면서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속의 경제와 문화의 교류 중심지”로 변모하고자 하는 서울 도심의 미래비전이 구현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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