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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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허리는 안녕하세요?
  • 임소라 기자
  • 승인 2010.09.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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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선녀가 만나 검은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백년해로 하겠다고 서약하는 결혼식! 이 결혼식의 볼거리 중 하나가 신랑의 힘자랑 코너다.
짓궂은 사회자는 신랑에게 신부를 안고 앉았다 일어나라고 시킨다.
보는 하객들은 재미있고 즐거울지 모르지만 신랑은 죽을 맛이다.
덩달아 신랑 허리도 절단난다.
결혼 첫날밤, 신랑이 신부를 안고서 문지방을 넘어야 잘 산다는 속설 때문에 신랑들은 이를 악물고 ‘끙’ 소리를 내며 신부를 번쩍 들어올린다.
‘끙’ 하는 소리와 함께 신랑 허리도 끙끙 앓는다.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것, 사랑스런 신부, 소중한 아내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 몸, 특히 허리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것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통증을 동반하는 허리 병이 된다.
모든 야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월드시리즈! 2009년 월드시리즈에서 박찬호 선수는 4경기 성적 3⅓이닝 13타자 상대, 2안타 1볼넷 탈삼진 3개에 무실점을 기록,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원인 중에 하나가 허리부상이었다.
한 번이라도 허리가 아파본 사람은 요통이 얼마나 성가시고 아픈 병인지 알 것이다.
허리가 아프면 기본적인 생활이 힘들다.
밥을 먹기 위해서는 의자에 앉거나 바닥에 앉아야 하는데 허리가 아프면 의자든 바닥이든 앉기가 힘들다.
자는 것도 마찬가지다.
허리가 아프면 누워 있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은 자면서 보통 수 십 차례 뒤척인다.
몸을 뒤척이는 것은 한 쪽 피부가 계속 눌리는 것을 방지하고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관절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허리가 아프면 뒤척일 때마다 고통스러워 잠이 깬다.
제대로 된 잠을 잘 수가 없다.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물건 하나 들어 올렸을 뿐이고? 허리가 아플 뿐이고!평상시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거나 나르다가 움찔 해본 경험, 누구나 한 번씩은 있을 것이다.
깜짝 놀라 손으로 옆구리를 짚고 허리를 폈을 때 잠시 뻐근하고 말면 다행이지만 잘못하면 골칫거리 병이 된다.
작업 현장이나 일터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허리 통증을 ‘사고성 요통’이라고 한다.
사고성 요통은 매년 전체 업무상 질병자 중 30~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발생빈도가 높고 발생하는 경우도 다양하다.
2009년에는 2,472명의 사고성 요통 재해자가 발생해 2007년 대비 57%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매년 2,000~3,000명이 발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감소대책이 필요하다.
2007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연구분석 자료를 보면 전체 5,769건의 사고성 요통이 발생했는데, 주로 물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물건을 들거나 내리는 일을 할 때 다치는 경우가 3,170건으로 62.7%를 차지했다.
특히 물건을 드는 과정에서 다치는 경우가 52.9%로 과반수를 넘었다.
허리 아플 일, 뭐 있나요!사고성 요통은 주로 무거운 물건을 잘못된 자세로 들고 나를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물건을 다룰 때 조금만 신경을 쓰고 주의를 기울이면 사고성 요통을 막을 수 있다.
⊙ 들고자 하는 중량물의 무게와 무게중심을 확인한다.
자신이 들 수있는 무게의 한계 이상을 들고자 할 경우 허리에 무리가 가며, 만약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허리뿐만 아니라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 씨름선수가 샅바를 잡듯이 중량물을 몸에 밀착시켜 단단히 잡아야 한다.
들고자 하는 물건이 몸에서 멀수록 무게가 급격히 증가하며 허리에 2~3배의 압력이 가해져 큰 무리를 준다.
⊙ 허리를 굽히지 않고 다리를 이용하여 들되 무게를 최소화한다.
다리근육이 허리근육보다 크고 강하기 때문에 두 다리를 굽혀 물건을 들어야 하며, 이때 허리에 걸리는 부하는 30~50% 감소한다.
⊙ 운반거리를 최소화하고 미리 운반통로를 명확히 정해 정리정돈 해야 한다.
아무리 가벼운 물건이라도 운반거리가 길 경우 허리에 무리가 발생한다.
동일한 근육에 계속적인 부하가 발생하여 피로도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운반거리를 최소화하지 못할 경우 이동대차 등을 이용하여 신체의 부상을 감소시킨다.
⊙ 급격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유연하고 균일한 움직임을 유지해야 한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운동을 할 경우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근육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가능한 급격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런 동작으로 움직여야 한다.
⊙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고 규칙적인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움직이는 순간부터 우리 근육에는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인다.
이 젖산을 제거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또한, 작업 중에는 한쪽 방향의 근육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통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평소 자기관리를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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