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相生다리 놓다”- 송기준 상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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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生다리 놓다”- 송기준 상무를 만나다
  • 임소라 기자
  • 승인 2010.07.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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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 CEO포럼, 협력회사 차기 CEO교육, 협력회사 소장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相生펀드, 혼합펀드 및 경영지원금 제도 등 실질적 지원 혜택 추진 중지난 3월 GS건설 등 13개 대형건설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하는 하도급 공정거래 자율준수 시스템 구축 등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하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아직도 ‘건설현장=하도급 불공정관행’라고 생각한다면 GS건설과 협력회사들의 상생(相生)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7년 11월에 공정거래협약을 최초 체결한 이래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GS건설의 송기준 상무를 만났다.
임소라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자율프로그램 가입 동기는?송기준 상무 : GS건설은 2007년 11월에 공정거래협약을 최초 체결한 이래 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은 상생발전의 세 축인 대기업, 중소기업, 정부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대-중·소기업 간의 자율적인 상생협력을 유도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기업도 협약이행 성과가 우수한 경우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당사자 모두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제도이기 때문에 적극 운영중이다.
임 기자 : 프로그램의 진행사항은? 또 이로 인한 기대 효과는?송 상무 : 올해는 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하고 강화됐다.
각종 자금지원, 교육, 훈련제도, 기술지원 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이 더 많은 협력회사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또한 공동 기술개발 분야에 대해서는 협력회사 기술경진대회 및 신기술 공동개발 제도 운영을 통해 상호간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는 당사 협력회사인 토웅건설과 공동개발한 “교량 코핑용 철근망 선조립대”로 공동특허가 완료되었으며 이를 통해 협력회사는 공기와 원가 절감의 성과를 이루었고, 올해 기술경진대회에 50여개社가 참여해 시행 중이다.
이에 대한 시상식도 오는 10월에 예정되어 있다.
임 기자 : 수백개의 협력회사들이 GS건설과 함께 일하고 있다.
협력업체 관리의 키포인트는 무엇인지?송 상무 : 현재 국내 약 1,200개사, 그리고 해외 약 1,200개사의 협력회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
관리(管理)라기보다 함께 일하는 관계(關係)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라면 ‘소통(疏通)의 강화’이다.
대기업과 협력사의 관계는 이제 흔히 말하는 ‘甲-乙 관계’가 아니다.
함께 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대기업의 방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결과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시기다.
GS건설이 협력사와의 상생철학 중의 하나로 소통의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이유다.
이를 위해 Xi CEO Forum, Subcon Board, 협력회사 차기 CEO교육, 협력회사 소장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 기자 : 얼마 전 몇몇 건설사들은 하도급 대금 지급과 관련 위법사항에 대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GS건설의 대금 지급 방법은 어떤가?송 상무 : 물론 현금으로 주는 것이 제일 좋겠다.
그러나 자금 흐름이란 것이 늘 그렇게 되나. 가급적 현금 지급 비율은 70%로 하고 있다.
다만 어음 발행은 하지 않는다.
대신 기업 구매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현금성 결제 수단인 기업구매 카드는 만기일이 도래 되지 않더라도 기업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현금화 해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혹여 지급일을 맞추지 못하게 되는 경우라도 기업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그에 대한 이자도 일할계산해서 지급한다.
대금지급과 관련해서는 소소한 분쟁도 없다.
GS의 대금지급은 협력회사들에게 안정적이라는 신뢰를 얻고 있다.
임 기자 : 협력회사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송 상무 : 아까 언급한 Xi CEO포럼, 협력회사 차기 CEO교육, 협력회사 소장교육 등을 말 할 수 있겠다.
CEO포럼이나 차기 CEO교육 등은 협력회사들이 단순한 건설기술자로의 성장 뿐 아니라 좋은 경영자로서의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협력회사의 임원들과 현장소장들을 위한 안전관리, 품질관리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금과 같이 건설업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협력회사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GS에서는 상생펀드, 혼합펀드 및 경영지원금 제도 등을 마련하고 실질적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임 기자 : 협력회사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공정성과 투명성이 가장 중요할텐데 이에 대한 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송 상무 : GS건설의 모든 현장에서는 TPMS (Total Project Management System)을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전국 현장에 피를 돌게 하는 GS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현장의 부정적인 요인들을 제거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94년부터 16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90년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건설현장에 뇌물과 담합 등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만연하지 않았나. 기성까지도 현장관할로 쉽게 지급할 수 있었다.
GS는 이 TPMS시스템을 통해 그런 온갖 부정적인 요인들을 통제 하에 두고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매일 협력회사들이 GS와 같은 TPMS시스템에 접속해서 자재, 인원, 장비투입 등을 입력하면 본사가 정량적으로 관리해 협력사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관리하게 된다.
이는 공정거래의 출발점이다.
이 시스템은 그 어떤 회사도 지금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CEO의 강력한 윤리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기득권의 이익에 대한 저항도 이겨내고 16년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건설이라는 것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 아닌가. 객관적으로 딱 떨어지는 답이 있는 일이 아니다.
특정인의 주관적 판단이 유효하게 작용될 수 있다.
하지만 이 TPMS시스템을 기반으로 부정적 요소들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회사의 전체적인 투명성과 객관성을 통해 윤리경영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이것이 다른 건설사들과 다른 GS건설만의 경쟁력의 차이다.
임 기자 : 상생(相生)에 대한 철학은?송 상무 : 일단 신뢰와 존중이다.
우리의 협력회사들이 없으면 우리도 없는 것이다.
건설업 구조의 특성상 기업 간 상호의존은 필수적이다.
우리가 직접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철근을 조립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협력회사들은 우리의 고객이다.
상생, 말 그대로 함께 조화를 이루어 공존해야 하는 것이다.
본사와 협력회사는 대가만 오가는 관계가 아니다.
함께 차 한잔 나누며 현안을 이야기하고 문제에 대한 대안을 나눌 수 있는, 함께 일하는 관계다.
나는 이례적으로 협력회사 사장님들을 자주 만나는 편이다.
사실 공무팀 임원이 협력회사 사장님들을 자주 만나면 괜한 오해를 사기 십상이지 않나. 하지만 나는 전문업계의 동향도 듣고 회사와 시장의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우리 회사에서는 GS건설만의 고유한 조직문화 구축을 바탕으로 Global Top Tier Company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최고, 변화, 신뢰”라는 핵심가치 선포식이 있었다.
3가지 핵심가치 중 하나가 신뢰이다.
회사 구성원 및 고객과의 신뢰, 그리고 협력회사들과의 신뢰가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다.
구성원과 우리의 고객인 협력 회사 간 서로 존중하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소통하고 협력하며 당사와 협력회사가 모두 동반성장하는 것이 신뢰다.
모두가 상생을 말하지만 상호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진정한 상생이 아니다.
GS건설이 추구하는 상생은 바로 상호신뢰가 바탕이 되어 우리와 협력사들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상생성장의 기반을 닦는 것이다.
또 다른 원칙이라면 형평성이다.
특히 공무분야는 사업부 소속이 아니라 항상 본사와 협력회사간의 균형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공무팀은 GS건설의 직원이지만 원청인 GS건설만의 얘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
현장에서 발생되는 소소한 분쟁들도 꼭 협력회사들의 잘못은 아니다.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 공무팀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강조하지만 원청과 협력회사는 함께 살아가는 동맹의 관계고 신뢰를 기반으로 맺어지는 관계다.
임 기자 : 향후 협력회사와의 상생 협력도를 어떻게 그릴 것인지?송 상무 : 우리 회사는 비전 2015를 선포하면서 전체 수주액 가운데 해외수주 부분을 5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협력회사들의 역량 또한 강화되야 한다.
향후 협력사와의 상생은 협력회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멘토링 역할을 강화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시스템 역시 국내 협력사 Portal System 인 GS Partner와 ‘Overseas GS Partner’라는 협력회사 Portal System을 업계 최초로 구축해 협력사와 당사 간 Real-Time Close Partnership을 실현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협력사는 당사의 해외 프로젝트 진행현황 및 협력사 등록 과정 등의 정보를 자유롭게 검색하고, 자신의 정보 수정 요청 등 회사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인적, 재정적 인프라를 갖춘 당사와 해당공종의 전문성 및 실적을 보유한 협력사와의 전략적 동맹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Risk를 저감시키고 수주 및 수행 측면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자 한다.
당사와 전략적 동맹 예정인 회사들의 호응도는 상당히 높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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