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구號’ 대한건설협회, 22년 만에 대표성 회복 ‘변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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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구號’ 대한건설협회, 22년 만에 대표성 회복 ‘변화의 시작’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4.03.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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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교섭력’으로 重武裝한 한승구 회장 “제2의 건설산업 부흥 이끌겠다”
취임식서 밝힌 ‘4+4’ 핵심 사업 키워드 ‘創確支弘(창확지홍)’
대표성 계승할 차기 후계자로 D사 J회장 이름 ‘자의반 타의반’ 솔솔

건설물량 ‘創出’, 적정공사비 ‘確保’, 건설기업 생존 ‘支援’, 건설산업 이미지 ‘弘報

한승구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제공=대한건설협회
한승구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제공=대한건설협회

[오마이건설뉴스]대한건설협회(이하 ‘건설협회’)가 지난 5일 제29대 건설협회장으로 한승구 회장(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이 취임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22년 만에, 대표성을 회복해 대외 ‘교섭력’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2002년부터 건설업계 최대 단체인 건설협회장을 ‘지방의 중견·중소업체 오너’들이 맡아와, 대표성이 부족이라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지난해 12월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어 지난 5일 취임한 한 회장은 2023년 기준 건설업체 시공능력 순위 18위인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건설협회 초대 회장인 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조정구 삼부토건 회장, 최원석 동아건설 회장, 장영수 대우건설 대표 등 대형건설사 총수나 전문경영인(CEO) 이후 22년만이다.

‘강화된 교섭력’으로 중무장(重武裝)한 한승구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제2의 건설산업 부흥을 위해 신사업 적극 발굴 및 건설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속적인 건설시장 확보로 제값 받고 제대로 대우받는 건설환경 구축에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회장이 건설업계를 이끌 4년의 기간동안 추진할 4개 핵심사업 ‘4+4’ 키워드는 ‘創.確.支.弘(창확지홍)’이다.

그 첫 번째 키워드는 ‘건설물량 창출(創出)’이다. 건설투자 예산의 지속적인 증액, 업역 개편 합의안의 차질 없는 추진 등을 통해 건설물량을 창출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두 번째는 ‘적정 공사비 확보(確保)’다. 공공공사 낙찰율을 향상시키고 품셈 및 일위대가 현실화, 기술형입찰 사전설명회 의무화, 표준입찰안내서와 같은 제도 정착 등으로 적정 공사비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이다.

세 번째는 ‘건설기업 생존 ‘지원(支援)’이다. 처벌 위주의 안전규제와 중복처벌 규정을 개선하고 실효성 높은 산재 예방 조직체계 구축으로 건설기업의 생존을 도울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마지막으로 ‘건설산업 이미지 홍보(弘報)’다. 홍보를 위한 조직을 구성하고 활성화해 건설산업과 관련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사진=대한건설협회
/사진=대한건설협회

이와 관련, 한 회장은 “이들 4가지 사안은 건설산업의 위기 해소와 지속 성장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사안인 만큼, 4년의 임기동안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한 회장은 “건설산업 체질개선에도 노력하겠다”면서, “건설금융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건설협회와 건설 유관기관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정비하는 한편 청년 인재의 건설업 지원률 향상 방안, AI 기술 접목, 타 산업과의 융합 등으로 건설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면서 “우리 건설인에게는 어떤 위기와 좌절에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야 마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이 있기에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며 “우리 모두, 건설협회를 중심으로 합심해 현재의 위기를 정면돌파 한다면 반드시,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의 모멘텀을 찾아내리라 확신한다. 저도, 건설인 여러분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화합해 모든 건설인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협회와 회원사들의 권익확대와 이익창출을 실현하고 대한민국 건설업계가 더 희망찬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그리고 “건설인 여러분도 변화와 도전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부흥과 대한건설협회의 위상 확립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의 말과 함께,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김상수 제28대 회장을 언급하며 “제가 대한건설협회 회장이 되기까지 응원해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승찬 계룡그룹 회장에게 감사드리며, 또한, 지난 4년간 건설협회장으로서 어려운 건설환경 속에서도 협회와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수많은 성과를 만들어 낸 김상수 회장님의 업적과 뜻을 발판으로 삼아 저도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인의 발전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약속한다”고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업계 안팎애는 대한건설협회 대표성을 계승할 차기 후계자로 D사 J회장의 이름이 ‘자의반 타의반’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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