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문건설업계, 2차 생존권집회 티저 예고 ...‘쌍끌이 끝장투쟁’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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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전문건설업계, 2차 생존권집회 티저 예고 ...‘쌍끌이 끝장투쟁’으로 전환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09.2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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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 각오로 ‘사생결단(死生決斷)’ 의지 담자” 여론 확산
집행부, 권역별 동시다발 집회·릴레이 삭발 및 단식투쟁 등 모든 수단 강구중
△지난 12일 이성수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이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전문건설협회
△지난 12일 이성수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이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전문건설협회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전문건설업계가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가진 ‘전문건설 생존권 보장 촉구대회’ 이후 투쟁 수위를 높이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전문건설협회 집행부가 모든 방안을 총동원하는 ‘쌍끌이 끝장투쟁’로 전환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건설업 상호시장 개방’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6만 전문건설업체를 대표해 집회에 참석한 전문건설업 종사자 3000여 명은 “정부가 건설산업 선진화라는 명목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전문건설업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부에 조속한 전문건설업 보호제도 마련과 생산체계 개편의 정상화를 촉구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상호시장 개방의 어두운 단면을 여·야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와 민생에 직결된 영세 전문건설업체 보호를 위해 허종식 의원, 김민철 의원, 김희국 의원이 각각 발의한 3건의 건산법 개정안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며 국토부의 적극적 역할을 호소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건설업계는 집회 이후에도 국토부가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 각오로 ‘死生決斷(사생결단)’의 의지를 담은 투쟁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높다.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국토부 나몰라라식 해법에 회원들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라며, “회원들이 투쟁방식 등에 과격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를 만류는 하고 있지만 (회장으로서)한계가 있다”고 전문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전문건설업계는 투쟁방식으로 권역별 동시다발 집회, 릴레이 삭발단식투쟁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는 ‘쌍끌이 끝장투쟁’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문제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전문건설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서는 객관적 데이터에 기초해 합리적 보완방안을 마련하고자, 연구용역과 병행하여 관계 협회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왔다”며 “협의체 논의결과와 관련 협회 의견 등을 토대로 국회 입법과정에서 합리적인 보완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도 대한전문건설협회의 집회 시위 및 업역 법안 개정 추진과 관련 “종합건설업계는 국토교통부의 중재하에 상호 협의를 통해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며 “종합건설업계의 맞불 집회 등은 최근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 건설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며, 만약 전문건설업계에서 국토부의 중재‧협의에 불응할 경우 맞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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