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리더-上]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제12대 중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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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한 리더-上]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제12대 중앙회장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3.01.09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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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골쇄신’ 신발끈 다시 조여매고 “전문건설 살리는데” 올인
건설현징 규제개혁 민.당.정 협의회/제공=대한전문건설협회
건설현징 규제개혁 민.당.정 협의회/제공=대한전문건설협회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제12대 중앙회장이 “전문건설을 살리는데 분골쇄신(粉骨碎身)하겠다”며, 허리띠와 신발끈을 바짝 조여매고 정책 운동장으로 다시 나섰다. 전문업계 시계가 멈춘지 꼭 10개월만의 뜀박질이다.

전문건설업 4만여 회원의 ‘심부름꾼’으로 다시 정책 일선에 나선 尹 회장의 각오는 아마도 남다를 것이다.

전문업계는 아주 중요한 시기에 시계를 멈춰 세웠고, 또한 尹 회장과 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재선거 당일 링게르를 맞고 나설 정도로 尹 회장은 직무정지(??)와 선거기간(??) 동안 육체적ㆍ정신적 홍역을 심하게 앓았다는 전언이다.

尹 회장은 (재선거)당선소감을 통해 “오늘 선거 결과는 직무정지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협회를 서둘러 정상화하고,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회원사의 재신임인 만큼 화합과 소통을 통해 전문건설의 업역을 회복하고 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尹 회장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읽어버린 10개월의 시간을 회복하기위해 취임과 동시에 정책마당으로 달려가 첫 성과를 냈다.

선거 다음날인 2022년 12월 20일 곧바로 당ㆍ정부터 찾아 ‘외국인 고용제한 전면 해제’의 물꼬를 텄다. 尹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주재로 열린 ‘건설현장 규제개혁 민ㆍ당ㆍ정 협의회’에 참석, 외국인 고용제한 해제 등을 건의했고, 이를 정부가 전격 수용한 것.

김성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환담
김성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 환담

이어 그 다음날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과 면담을 갖고 건설업 상호시장 개발 불합리 개선 등 전문건설업계 현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그동안 건설관련 단체장들이 취임시 일정을 조율하면서 정책당국자를 찾아가 만나는 것과는 아주 대조된 모습이다.

김희국 의원과의 환담
김희국 의원과의 환담

그리고 26일에는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이 전문건설협회를 찾아 尹 회장과 전문건설업계 현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폭넓게 논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본지가 지난 30일까지 파악한 공식적인 尹 회장의 정책행보이며, 여기에는 노석순 서울시회장, 장세현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협의회장, 김승기 협회 상임부회장, 이성수 경기도회장, 지문철 인천시회장, 조성민 인건토건 대표이사 등이 탑승했다.

尹 회장 직무정지 전 4개월 성과 = 정부가 추진한 건설산업생산체계 개편 정책과 관련 전문건설업계는 안일하고 부실한 대응으로 전문건설 업역 침해, 수주물량 축소, 종합건설시장 진출제한 등 그 폐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尹 회장은 “리더십과 정책대안의 부재로 전문건설업계가 존립기반 상실과 나아가 생존까지 위협받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비록 4개월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효율적인 정책대안, 강한 추진력과 국회 정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상전략으로 좌초위기에 놓인 난제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한시도 지치거나 쉬임이 없이 앞만(전문업계) 보고 말처럼 뛰었다.

그 결과, 당장 건설산업 생산체계 개편 정책의 구조적 모순과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기에는 법률적, 시간적 제약이 있었지만, 가장 큰 걸림돌인 종합건설업계의 반발을 딛고 단 2개월만에 정부의 태도를 변화시켜 “전문건설 보호구간 확대”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놨다.

또, 수십 년간 전문건설업계 족쇄였던 하자담보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4건의 의원입법 발의를 성사시켜 숙원을 뚫는 듯했지만, 끊어진 동력으로 아직 3건의 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下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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