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년간 총 9000억 투입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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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5년간 총 9000억 투입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건설
  • 김미애 기자
  • 승인 2022.09.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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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 시행계획 수립
강남역 3500억, 광화문 2500억, 도림천 3000억 등
사업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 내달 발주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사진/제공=서울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 사진/제공=서울시

[오마이건설뉴스-김미애기자]서울시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지난달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침수취약지역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한 6곳은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동작구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다.

이에 시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방재성능을 현재 30년 빈도(시간당 최대 95mm/h 처리)에서 50년~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110mm/h 처리)로 상향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일부지역에 쏟아진 100년 빈도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피해가 컸던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개소부터 추진, 사업 기간을 최소화해 2027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강남역 일대는 강남역~한강 구간에 길이 3.1km, 시간당 110mm 이상의 폭우를 견디는 규모로 대심도 빗물배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광화문 일대는 종로구 효자동~청계천 구간에 길이 3.2km, 시간당 100mm 이상의 빗물을 처리하는 규모로 설치된다.

도림천 일대는 동작구 신대방역~여의도 구간에 길이 5.2km, 시간당 100mm 이상의 빗물을 처리하는 규모로 설치된다.

사업비는 강남역 일대 3,500억원, 광화문 일대 2,500억원, 도림천 일대 3,000억원으로, 국비와 시비를 합쳐 5년간 총 9,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2011년 우면산 일대에 내린 폭우로 당시 오세훈 시장이 설치를 추진했던 사업을 11년 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시는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이 설치되면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 침수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가 국내 최초로 설치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을 통해 신월동에는 이번 강우(시간당 약 60mm)에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만약 이 시설이 없었으면 600세대가 침수됐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사업의 첫 단계로 구체적 시설 규모를 설정하기 위한 각 사업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다음 달(11월)에 착수한다.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2027년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나머지 사당동, 강동구, 용산구 일대 3개소는 2단계 사업으로 분류,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유석 市 물순환안전국장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대규모 침수피해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라며 “시민 안전을 위해 사업을 신속하게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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