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산업 양주 중대재해사고 “예견된 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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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 양주 중대재해사고 “예견된 참사였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2.02.0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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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강원본부·삼표지부 성명 발표
끊임없는 죽음의 행렬, 범인은 '삼표그룹'
“삼표그룹 최고경영자 엄중 처벌하라”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민주노총 강원본부·삼표지부(이하 ‘민주노총’)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3명의 현장 작업자가 사망한 삼표산업 양주 채석장 중대재해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그 근거로 지난 2020년 발생한 삼척 삼표시멘트공장 중대재해사고를 소환했다.

당시 광산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죽고,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죽고, 설비에 추락해 죽은 동료 등 한해에만 세 명의 동료를 잃었다며 이에 중대재해의 원인이 현장에 있기에 우리는 특별 근로 감독을 요구했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최고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절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 번째 희생자가 나올 때까지 사용자도 고용노동부도 요지부동이었다는 게 민주노총이 지적이다.

지난해 8월에야 나온 특별근로감독 결과, 471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렇지만, 연이은 사망사고의 책임에 대해 삼척 공장장만이 입건되어 재판이 진행 중일 뿐이다.

민주노총은 안타깝지만 양주의 중대재해사고는 예견된 사고였다는 것이다.

삼표시멘트의 잇따른 중대재해 이후에도 이번에 사고가 난 삼표산업에서는 중대재해사고가 있었다. 삼표시멘트와 마찬가지로 2인 1조나 안전요원 배치 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제출됐던 재발방지 대책이 이 현장에서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끔찍한 중대재해사고가 수차례 반복되었지만, 그룹 경영책임자에게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고의 원인은 명확하다. 다름 아닌 삼표그룹이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삼표그룹을 통해 왜 중대재해사고에 대한 책임을 경영책임자에게 물어야 하는지 절절하게 통감한다.”

민주노총은 “아마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적용을 두고 법정공방이 잇따를 것”이라며, 수년간 너무나 많은 목숨을 잃으며 확인된 명백한 증거 앞에 또 다시 범인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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