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건설사들의 사활을 건 自社만의 ‘안전방역’ 특화전략-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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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건설사들의 사활을 건 自社만의 ‘안전방역’ 특화전략-한화건설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1.07.28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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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안전관리 기술의 진화…드론~VR까지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기술 도입
'중대재해 ZERO 선포..."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드론 안전관리/제공=한화건설
▲드론 안전관리/제공=한화건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한화건설이 안전관리에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며 안전관리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아이디어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효과가 높은 기술은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등 안전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안전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현장이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제1공구다. 금호대교를 포함해 총 5.11km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이 현장은 넓은 사업구간의 안전관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드론을 도입했다. 특히 폭이 좁아 작업자 외 다른 인원이 올라가기 힘든 교량 상부 공사는 드론을 띄워 안전 점검을 진행하는 등 현장 특성에 맞는 안전 해법을 발굴하고 있다.

또한, 추락 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 신규 교육과 정기 교육 때마다 VR(가상현실) 기기를 활용해 위험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안전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게 하고 있다. 백마디 말보다 한 번의 실천을 우회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과 장교동 한화빌딩 리모델링 현장에는 BIM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설계단계부터 건물의 시공과정을 입체(3D)로 확인할 수 있고 건축 부재의 속성, 공정 순서, 물량 산출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건축물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설계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 시공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사전위험요소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건설의 전 현장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HS2E(Hanwha Safety Eagle Eye)’는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안전관리 앱 시스템이다. 건설 현장에서 안전환경 관련 개선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면 누구나 즉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내용 입력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된다.

이렇게 처리된 재해예방 조치들은 데이터로 누적되며 그 분석결과는 스마트한 안전대책 수립에 활용된다. 예를 들면 재해예방 활동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재해 유형(추락, 전도 등)에 대한 집중 관리를 실시하거나 각 사업본부별 안전활동을 성과 측정해 평가의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휴대폰 알림(Push) 기능과 문자 메세지를 통해 전 현장직원에게 재해 예방 메시지를 전파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분야에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신기술 적용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한화건설은 각 건설현장마다 특성에 맞는 다양한 안전관리 아이디어 도입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재해 ZERO 선포식/제공=한화건설
▲중대재해 ZERO 선포식/제공=한화건설

전국 현장에서 동시에 결의 다져 = 지난 5월 4일 전국 모든 현장에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중대재해 예방을 결의하기 위한 ‘중대재해 ZERO(제로) 선포식’을 개최했다.

전국 57개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선포식에는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과 김효진 건설부문장, 김영한 재무실장을 비롯해 각 사업본부장과 안전을 총괄하는 CSO 등이 현장별로 참석했다. 또한 협력사 대표와 근로자 대표 등이 참석해 안전보건 최우선의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다짐을 함께 했다.

각 현장에서는 최광호 사장을 비롯한 현장 대표자가 ‘2021년 중대재해 ZERO’를 선포했으며 이어서 협력업체 대표가 동참을 선언했다. 또한 현장소장과 협력사 대표가 함께 중대재해 ZERO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석자들이 대형 결의문 서약판에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건설은 이번 선포문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기업경영의 첫째 지표로 삼고 안전보건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고위험 작업에 ‘SMART 안전기술을 적용한 이동형 CCTV’를 활용하는 등 스마트 안전기술을 도입하고 현장에서 사고발생 및 위험상황 예측 시 근로자 누구나 작업 중지 요청 및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모바일 안전관리 시스템 ‘HS2E(Hanwha Safety Eagle Eye)’를 강화하고 현장 내 모든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독려했다. 한화건설이 자체 개발한 HS2E는 건설현장 내 위험 요소나 안전관련 개선사항이 있을 경우 누구나 즉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현장 전체 직원들과 협력사 직원들에게 전파, 조치되는 시스템이다.

현장 안전교육과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간다. ESH(환경, 안전, 보건)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한화건설 및 협력사 직원들의 안전보건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특히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 교육 동영상을 자체 제작하는 등 비대면 교육방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가 많거나 안전보건시스템 취약한 협력사는 안전보건 컨설팅을 등을 통해 자율안전관리 역량을 향상시켜 나간다.

이번 중대재해 ZERO 선포를 통해 전 현장의 안전의식을 재무장하고 임직원과 협력업체 등 모든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적극적 실천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최광호 사장은 “작년 한화건설은 모든 임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사회적 약속임을 명심하고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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