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미리가본 판교신도시 어떻게 개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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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미리가본 판교신도시 어떻게 개발되나…?
  • 박기태 기자
  • 승인 2007.10.0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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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주택공사가 조성중인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중대형주택(85㎡ 이상)에 기존과는 차별화된 ‘고품격 설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공이 작년 8월말 분양한 중대형아파트는 총 6천383세대로서 현상설계와 턴키설계 등의 2가지 방식으로 병행돼 공급됐다.
이 중 자체 현상설계는 7개 블록 1천950세대, 턴키설계는 10개 블럭 4천433세대이며 턴키방식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전체 공급세대수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턴키설계로 시행되는 10개 블록은 6개 공구로 나눠져 있으며, 청약단위가 구분되는 각각의 평형대에 총 103개 타입의 단위평면이 계획돼 있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휴먼시아’주공은 자체(현상)설계 주택 디자인의 기본 방향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단지,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춘 단지, 문화가 접목된 고품격 공동체 조성, 기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평면으로 잡고 설계했다.
먼저 주택단지는 택지개발과 주택건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통해 체계적으로 계획되었다.
그 특징을 살펴보면,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생태마을이 될 수 있도록 단지마다 30%이상의 녹지 면적을 조성했다.
특히 물의 자연 순환이 가능토록 20%이상의 자연지반을 확보하고 빗물의 재활용이 가능한 연못 조성과 실개천 조성을 통한 옥외 친수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쾌적한 문화마을을 만들기 위해 50%의 조경면적, 주차장의 지하화, 생태숲과 숲길 조성 등 녹색공간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아울러 함께 사는 공동체 마을이 자연스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단지내 주민 커뮤니티 공간 및 각 동마다 휴게쉼터를 조성하고 단지간 보행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주택평면계획으로는 기능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발코니는 전면확장발코니(자녀방, 식당), 부분확장발코니(거실, 안방), 비확장발코니(주방, 대피공간)등 공간사용 개념을 정립해 확장형 평면으로 계획했다.
가족생활의 중심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여유와 품격을 갖춘 공간으로 꾸미고자 기존의 동일평형보다 전면폭을 확대한 광폭거실을 계획하였으며, 식당을 주방에서 분리하고 조망창과 수납공간을 갖춘 독자적인 공간으로 형성해 제2의 거실이 되도록 했다.
주침실 기능의 고급화를 위해 욕실 수납공간 등에 대한 보조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각 실별 용도에 맞게 수납공간이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수납시스템 개발에도 힘을 기울였다.
주거생활의 기능적인 향상을 위해 유비쿼터스 환경에 부합된 홈 네트워크시스템, 전기 가스등의 자동검침, 무인경비시스템, 중앙집진식 청소설비를 갖추었다.
이 밖에도 세대내 인테리어는 다양한 생활패턴을 담아내는 사용자 위주의 공간디자인과 기본성능에 충실한 친환경 건강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고품격 아파트로 명품신도시 조성주공의 판교2차 휴먼지아중 턴키방식으로 추진되는 물량은 10개 블럭 4천433세대이며, 6개 공구로 나누어 민간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기존과는 달리 주공의 도시브랜드인 휴먼시아와 함께 민간업체의 브랜드도 함께 사용된다.
이들 6개 공구는 민간건설사가 ‘고품격 설계요소’와 문화를 활성화하는 ‘커뮤니티시설의 특화’를 주요 테마로 우열을 가리도록 함에 따라 이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참여 건설사 별로 독자적인 단지공간을 구성해 차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주택 내외부의 종합적인 디자인을 일컫는 토탈디자인과 단위세대 평면에도 건설사가 보유한 브랜드의 특징들을 살린 디자인이 시도 되었다.
판교지구의 공동주택은 도시전체의 도시경관과 주요 가로변 및 신도시 전역을 관통하는 운중천에서의 조망을 고려해 층고와 건물입면적이 결정되고 주동의 형태도 다양한 형태를 만들고 있다.
같은 단지내에서도 고층구간과 저층구간이 있으며, 이런 경우 5개층 이상의 층고차이를 두어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만들도록 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단지는 평균 125~145㎡(38~44평)이다.
일부 85㎡(32평)이 포함된 단지는 125㎡, 그 외의 단지는 145㎡으로 보면 된다.
턴키 6개 공구에서 85㎡이 포함된 단지는 4공구의 2개 블록과 5공구가 있으며, 5공구의 경우 85㎡ 초과형은 전월세형으로서 이번 8월분양에서 제외되었다.
아파트에서 165~198㎡(50~60평)는 모두 건물최상층에 위치한 펜트하우스로 설계되어 있다.
최상층 2개층을 터서 1세대로 만들거나 계단실 좌우의 2세대를 하나로 합쳐서 만들기 때문에 넓은 테라스면적을 갖추고 있으며,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해 99~132㎡(30~40평)와 차별화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연립주택은 3공구에 149㎡(45평)와 170㎡(54평) 248세대, 4공구에 155㎡(47평) 및 185㎡(56평)으로 48세대가 공급된다.
특히 3공구 연립단지는 생태 시범단지로서 습지의 물길을 보존하고 지붕에 태양열을 모으는 집열판을 설치해 급탕의 30%를 자연에너지로 공급한다.
4공구의 연립주택은 3층 높이로 판교에서 가장 낮은 밀도로 계획되는 단지에 해당된다.
단위세대 구성에 있어서는 전 평형 모두 4베이 이상 설계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실제 설계에서는 평형에 따라 발코니가 세대내부로 삽입되는 포켓형 발코니를 설계해 전면폭을 넓게 계획한 평면도 나타나고 있다.
실구성에서는 주방과 거실을 연계시켜 개방감과 식사공간을 넓게 확보하는 기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발코니 확장형설계기법을 활용해 안방과 욕실, 수납공간, 파우다 룸을 묶어 넓고 고급스럽게 꾸미는 것이 이번 판교 평면의 주요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평면형태에서 원형이나 곡면형상을 활용하는 방식은 턴키설계의 주요 특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1, 6공구에서는 외관형태에서 박스모양을 탈피할 수 있으나 시공이 어려워 쉽게 볼 수 없는 라운드형태의 평면을 계획, 외관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평면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내부마감재는 평형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원목무늬목과 천연대리석 소재 등을 사용해 중대형 평형에 걸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꿈의 ‘커뮤니티시설’ 갖춰공동주택이 주거의 대다수를 점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동체문화에 있어서는 미흡한 부분이 많은 것이 국내실정이다.
판교 중대형지구의 턴키설계에서는 이런 점에 주목해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기본 시설면에서 기존 주택단지들과는 차이가 많다.
냉난방시설을 갖춘 생활체육시설을 비롯한 골프연습장, 스파시설, 컴퓨터가 비치된 문고역할을 할수 있는 INFO-Net 센타, 주민까페, 전동스크린 등 시청각 시설을 갖추어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멀티프로그램실 등을 기본시설로 갖추고 있다.
특히 커뮤니티 향상을 위한 사례의 하나로 독립된 부대시설외에 아파트 주동 1층에 입주자들이 간단한 모임이나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게스트룸을 설치해 생활속의 공동체문화를 싹티우게 하는 것도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설계다.
아울러, 외부공간 구성에 있어도 단지주변에 위치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대지내의 지형차도 주요한 커뮤니티 계획요소로 사용되었다.
이 밖에도 경사지에서 단순히 지형을 깎아내기 보다는 지형차를 이용한 데크형식의 인공지반을 조성해 커뮤니티 공간구성과 함께 원지형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노리는 계획기법도 턴키지구설계에서 눈에 띄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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