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서울시회, 회장 직무대행 체제 공식화 ‘감감무소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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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서울시회, 회장 직무대행 체제 공식화 ‘감감무소식’ 왜?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0.11.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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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건설협회 서울시회 회장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폐쇄된 건설협회 서울시회 회장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지난달 31일 허숭 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 회장(청광건설 대표)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회장 유고시는 승계절차에 따라 부회장이 그 직무를 대행해야 한다.

건설협회 서울시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회장단 명단에 부회장으로 고문철 양우건설(주) 대표, 송계점 보훈종합건설(주) 대표 등이 명시되어 있다.(홈페이지 캡쳐 사진 참조)

그러나 서울시회는 무슨 이유인지, 지금까지 직무대행 체제 가동에 감감무소식이다.

기자는 그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10일 서울시회 사무처를 직접 방문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광경은 폐쇄된 회장실 문이었다.(사진 참조)

이날 서울시회 사무처 확인에 따르면, 요점은 이렇다. 일부 서울시회 회원들이 직무대행 승계 절차에 문제를 제기하자, 이에 건설협회 본회에서 一瀉千里(일사천리)로 문제 있음으로 판단하고, 직무대행 불승인 처리와 회장실을 폐쇄했다는 것이다.

건설협회 본회는 지난 3월 이후에 임명된 부회장은 절차상 즉, 당시 본회에 보고가 안되었기 때문에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그러나 건설 산업계 안팎에서는 전 회장의 흔적 지우기 시나리오가 가동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협회 서울시회 홈페이지 회장단 캡쳐 사진/사진=오마이건설뉴스
▲건설협회 서울시회 홈페이지 회장단 캡쳐 사진/사진=오마이건설뉴스

건설협회 서울시회는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들이 소속되어 있는 곳으로 그동안 전국 시도회의 맏형역할을 해 왔다. 이에, 더 이상 딴지 걸기식의 발목잡기 행동으로 화합을 깨서는 안된다는 주문과 함께 건설단체의 모범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이다. 

특히, 무엇보다 작금의 서울시회 사태에 대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무엇이 이러한 결과를 낳게 한 것인지, 모두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하는 게 산업계의 바램이다.

한편, 서울시회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주까지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직무대행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그 이후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차기회장을 추대 또는 경선 방식으로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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