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회 서울시회 비리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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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 서울시회 비리 ‘해프닝(?)’
  • 오세원 기자
  • 승인 2020.06.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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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회 소명서보니, 본회 특별감사 결과(?)는 개선조치 정도 수준
허승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이 지난 28일 건설협회 서울시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건협 서울시회장단 감사자료’에 대해 울먹이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허승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이 지난 28일 건설협회 서울시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발표한 ‘건협 서울시회장단 감사자료’에 대해 울먹이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오마이건설뉴스-오세원기자]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서울시회)는 2일 (가칭)건설협회 서울시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가 지난 28일 발표한 ‘건협 서울시회장단 특별감사’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소명했다.

비상대책위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회의 ▲비용지출 ▲유동자금 예치 ▲골프장 회원권 ▲기부금 등 4개 의혹을 제기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서울시회는 “서울시회도 감사결과 자료를 오늘(28일) 받아봤다”며 “감사자료 검토 후 조만간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특히, 허숭 서울시회장(청광건설 대표이사회장)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회는 2일 특별감사 결과에 대한 소명서를 배포했다.

서울시회는 소명을 통해 우선, 서울시회 지출비용 관련(증빙 등이 없어 소명 안 된다는 비용 관련), 서울시회 지출비용은 모두 서울시회 소속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운영위원, 임원, 대표회원 등과의 간담회 비용, 기념품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서울시회 회장으로서가 아닌 개인적인 용도로 사사로이 사용한 것이 아니며, 서울시회는 지난 1일 대한건설협회에 소명서를 발송했고, 지출비용에 관해서는 서울시회 이대성 감사가 그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하는 사실확인서까지도 첨부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회 예금 관련, 지난 2018년 3월경 운영자금 20억원 및 재산조성적립예금 140억원을 산업은행 노원지점에 예치하게 된 경위에 대해 ▲기존에 분산되어 있던 정기예금은 이자율이 모두 1.69%밖에 되지 않았고 ▲이에 이를 하나로 모아 당시 산업은행 노원지점에서 제안했던 이자율이 높은 상품(2.23%)에 가입했던 것이며, 실제로 당시 RP평균금리는 1.79%에 불과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운영자금은 타 은행 최고 이자율과 이자율 차이(0.04%)가 크지 않아 한 곳에 모아서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재산조성적립예금과 함께 산업은행 노원지점에 예치하게 되었던 것이며 아울러 재산조성적립예금 만기 즈음에 청광건설의 대표이사인 허숭이 서울시회 회장인 것을 알고 있던 산업은행 노원지점에서 서울시회를 찾아와 거래를 제안했던 것이고, 청광건설은 이미 산업은행과 2018년 2월 경 100억원을 이자율 2.90%에 대출받아 거래관계를 시작했고, 이 대출은 같은해 5월 31일 상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건설협회 서울시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건협 서울시회장단 감사자료’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지난 28일 건설협회 서울시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건협 서울시회장단 감사자료’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오마이건설뉴스

이후 청광건설은 같은해 6월경 30억원을 대출받았는바, 대표이사 개인(허숭)의 연대보증까지 갖춘 적법한 대출로서 재산조성적립예금 등 예치와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2019년 7월경 부터는 도리어 이자율이 5.19%로 상승하기까지 했다. 따라서 재산조성적립예금 등 예치로 청광건설이 혜택을 입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2019년, 2020년에 재산조성적립예금 및 운영자금을 산업은행 노원지점에 다시 예치한 것은 기존의 거래를 연장, 재연장하는 것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회 소유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이용권 매각 및 설해원 컨트리클럽 이용권 명의변경 경위에 대해서는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이용권 매각은 신임 서울시회 회장(허숭) 취임 후 이용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전임 전 서울시회 회장, 전 부회장 명의로 되어 있어 회장단 회의를 거쳐 매각을 고려하게 되었던 것이고, 투명한 절차로 매각한다는 의미에서 회원권거래소를 통해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설해원 컨트리클럽 이용권 명의변경은 회장, 부회장 명의로 하는 것이 관례이기도 했고, 이용권의 관리에도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회장단 회의를 거쳐 서울시회 회장 개인 명의로 지난해 7월경 변경했던 것이나, 이후 본 건이 문제가 있다고 해 서울시회 명의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결국 설해원 컨트리클럽의 소유권은 여전히 서울시회에게 있었고, 이용권의 명의만 기존의 관례에 따라 서울특별시회 회장 명의로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회 기부금 관련(기부금 사용처로 동대문구청이 3년 연속 지정된 경위)헤서는 기부금은 서울시회 전임 회장 재임 때인 2015년부터 동대문구, 2016년도 은평구, 2018년도 종로구에 기부하는 등 매년 3~4곳에 기부해 왔다며, 특히 서울시는 2015년부터 5년 연속 기부를 해왔고, 동대문구는 기부 당시 구청장이 구 현황을 설명하면서 형편이 좋지 않은 주민들이 많다고 한 점, 독거노인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이 특히 회장단에게 감명을 주어 기부를 계속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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