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KIND, 해외 도시개발사업 핵심기관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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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KIND, 해외 도시개발사업 핵심기관으로 ‘우뚝’
  • 이운주 기자
  • 승인 2020.05.1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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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건 해외 도시개발사업 투자검토 또는 개발중
국토부 K-City Network 프로그램 수행...80건 접수, 12건 지원대상 선정
사업개발 전문성에 사업정보까지 해외도시개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
허경구 사장, Smart・Excellent・Polite・Transparent 4가지 핵심가치 강조

[오마이건설뉴스-이운주기자]서울 여의도 한복판 IFC 51층. KIND 사무실에는 해외 정부, 우리 정부, 민간기업, 공공기관들의 전화와 메일, 화상회의가 끊이지 않는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80건의 신청서가 빗발친 K-City Network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도 있고, 20건이 넘는 도시개발 투자사업을 위해 파트너들과의 투자조건 협의도 분주하다.

KIND는 스마트시티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해주는 K-City Network 프로그램이 출범 첫해부터 해외 정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배경에 코로나 사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재난상황에 대한 지원을 위해 긴급히 재정이 투입되다 보니, 스마트시티 개발계획을 수립할 비용도 부족해진 기관들이 있었을 것이고, 이 기관들이 대거 한국에 지원을 요청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높은 관심에 걸맞는 높은 수준의 계획수립 지원을 위해 국토부와 KIND 임직원들이 바삐 뛰고 있다.

해외 도시개발 사업의 어려움
물론 해외에서 한국 기업이나 기관이 도시 개발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다른 인프라 구축사업에 비해서도 도시 개발은 다양한 공종에 대한 역량과 광대한 업무범위를 요구하며, 그만큼 거액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거액의 재원조달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의 수립이 중요한데, 영리와 비영리 시설, 공용공간까지 모두 포괄하는 도시 개발은 비즈니스모델 수립이 어렵고 이는 재원조달 난항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플랜트, 인프라 등 타 공종에 비해 도시개발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실적이 많지 않은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개발도상국들의 한국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벤치마킹 의지는 매우 강하다는 것이 이번 K-City Network 공모를 통해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감염증-19(COVID-19) 사태로 인해 개도국들의 재원부족은 심화되고, 모범적인 K-방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지대한 관심을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나아가 우리 기업과 기관이 기여할 기회로 만들지가 절실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KIND의 차별화된 역할
최초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전문기관으로 2018년 설립된 KIND의 정식 기관명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허경구)다. 명칭에서 볼수 있듯이 해외 인프라와 도시 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이며, 다양한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출신의 해외사업개발, 금융, 투자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지원기관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들 가운데 가장 큰 차이점은 지분 투자를 주업으로 한다는 점이다. 수출입은행이나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는 주로 타인자본 조달을 위한 대출 또는 보증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를 지원해 왔다. 반면 KIND는 주된 기능이 투자로서, 자기자본 투자를 하는 한국 기업의 투자 부담을 경감하고 리스크는 분담한다. 사업의 성패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지는 공동사업주를 자처하는 공공기관은 최초이며, 이러한 새로운 지원모델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KIND 창립후 첫 6개월간 상담 350여회라는 기록으로 화답했다. 해외 진출을 꾀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KIND를 언급하고 협력할 대상으로 지명함에 따라 기관의 인지도는 차차 높아져 왔고, 결국 2020년부터 새로 시행되는 K-City Network 프로그램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K-City Network 프로그램의 의의
국토교통부가 올해 새롭게 출범시킨 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스마트 솔루션 구축을 위한 타당성조사 등을 지원함과 동시에 초청연수를 통해 상호 지식공유 및 네트워킹도 꾀한다. 이 프로그램의 수행을 위해 국토부는 KIND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했고, KIND는 전체적인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해외스마트시티협력센터 개설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단기,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단기적으로는 해외 정부들이 신청해 지원이 결정된 12개 사업들의 용역이 발주되어 기업, 기관들의 수주로 즉시 이어진다는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각각의 용역이 성공적으로 지원되어 해외 정부들이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발주할 때 건설사들이나 IT기업들의 해외 수주기회가 다시 창출된다. 끝으로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될 경우 국가별, 사업별, 공종별 추세와 추진경과 등 도시개발에 대한 다층적인 정보가 축적되어 보다 긴밀한 정부간 관계 형성이나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 가 크다.

이자나 원금을 정기적으로 지급받고 변제의 우선권도 갖는 대출에 비해, 지분 투자는 더 높은 리스크를 띤다. 지분 투자를 주된 비즈니스모델로 하는 KIND에게 치밀한 리스크분석과 자체 지속가능성 확보가 관건인 이유다.

지난 2018년 출범부터 지금까지 KIND를 이끌어 오고 있는 허경구 사장(사진)이 임직원들에게 강조하는 4가지 핵심가치인 Smart(스마트함), Excellent(탁월함), Polite(공손함), Transparent(투명성)이 잘 발휘된다면 도시개발은 물론 해외건설의 재부흥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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