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10년만에 현지 공동조사 실시
상태바
남북 철도 10년만에 현지 공동조사 실시
  • 이정우
  • 승인 2018.11.28 2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30일부터 18일간 북한 철도를 따라 약 2600km를 이동해 북측 철도구간 공동조사

[오마이건설뉴스-이정우기자]남북은 이달 30일부터 총 18일간 북한 철도를 따라 약 2600km를 이동하며 남북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국토부‧통일부에 따르면 경의선은 개성~신의주 약 400km 구간을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6일간, 동해선은 금강산~두만강 약 800km 구간을 다음달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조사에 착수한다.

현지 공동조사를 위해 운행되는 남측 철도차량은 기관차를 포함한 7량이 서울역에서 오전 6시 30분 출발해 8시경 도라산역에 도착한다.

이후 간단한 환송행사 후 9시경 북측 판문역에서 남한 기관차는 분리·귀환하고 북한 기관차를 남측 철도차량 6량과 연결해 16일의 북측 구간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날 환송행사에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등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등의 참석할 예정이며, 유관기관에서는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등이 함께 한다.

▲ 남북철도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열차 이동 경로/제공=국토교통부

이 조사 열차는 우선 개성에서 출발해 신의주까지 경의선을 조사하고 평양으로 내려와 평라선을 이용해 원산으로 이동한다. 이후 원산에서 안변으로 내려가 남측 동해선 조사단을 싣고 두만강까지 조사한 후에 원산, 평양을 거쳐 개성에서 남측 기관차에 연결해 서울역으로 귀환한다.

조사방식은 조사열차로 선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북한철도 시설 및 시스템 분야 등을 점검하고, 북측 공동조사단과 조사결과공유 등 실무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현지 공동조사에는 박상돈 통일부 과장, 임종일 국토교통부 과장 등 관계부처 담당자와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등 총 28명이 조사인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북한은 철도성 관계자 등이 조사단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현지 공동조사를 효율적으로 마무리해 북측 철도 시설의 실태를 파악하고, 향후 현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현지 공동조사 이후에는 기본계획 수립, 추가 조사, 설계 등을 진행해 나가고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정부는 남북간 합의한 대로 착공식을 연내 개최하는 문제에 대해 북한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남북철도 현지 공동조사는 지난 ‘4‧27 판문점선언’ 및 ‘9‧19 평양공동선언’의 성과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미워킹그룹을 통한 미국의 지지와 유엔의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아 이번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