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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국민에게 사랑받는 건축사로 부활할 것”“건축사의 초심+국민을 위한 건축+건축사 위상 제고
이정우  |  cullcull_@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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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30  14: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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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건설뉴스 이정우 기자] “끊임없이 외부와 관계하고 소통하며, 건축사 업무에 대한 합당한 평가와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안정적 삶의 바탕위에 건축사로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임기동안 노력하겠다.”

지난 3월 대한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은 제32대 회장 취임식을 통해 이같이 취임 일성을 밝혔다.

취임 이후 석 회장은 그동안 실행되지 못한 대내외적 소통 강화와 끊임없이 외치는 건축사의 위상 제고를 위해 분주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건설관련 정책에 건축사들이 소외되었다는 점에 대해 “문제에 대한 원인을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부를 먼저 진단하고, 그 이후에 하나씩 고쳐나간다면 건축사의 위상과 국민의 신뢰, 정책의 안정화 등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며 임기동안 추구할 지향점이 뚜렷해 그의 행보가 기대되는 부분이었다.

이날 석 회장이 외친 ‘소통 강화와 건축사의 초심(初心)’이라는 쌍두마차를 통해 건축사와 협회의 위상이 제고 되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건축사협회 석정훈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자 : 취임 후 지난 5월 가진 협회발전워크숍에서 정부, 국회, 언론과의 소통 강화와 홍보를 강조했다. 사실 그동안(지난 3년) 건설관련 정책에서 건축사들이 소외되었다며, 이에 대한 업계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 생각인지?

석정훈 회장 : 누군가를 설득하고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관철시킨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건축이란 일 자체가 그렇고, 우리 건축사들은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

설계라는 일 자체가 워낙 독창적이고, 배타적일 수밖에 없다. 자기 스스로 주어진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하면 되다보니, 소통의 부분에서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또한, 건축이란 자체는 자기주장과 의지가 매우 강해야한다. 건축이란 창작행위가 서로 타협하면서 ‘좋은게 좋다’ 식으로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협회의 노력은 이와 반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 건축사들이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사들이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인정받지 못한 채 단순히 전문가의 영역에서의 그들이 비춰진다면 협회에서는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임기동안 정부, 국회, 언론들과의 소통을 통해 우리 회원사를 비롯한 전국의 건축사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건설과 건축등 사회적 이슈가 생겼을 때 건축과 관련된 정책을 만들다 보니까, 그에 따른 부작용이나 불합리한 점이 발생한다.

우리 건축사들은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고 기능을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소홀했다는 것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

이에, 현재는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현재 놓인 건설, 건축 등에 관한 정책이 제대로 된 것인지, 기본이 되어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확실하게 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선 바로 잡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자 : 건축사업계의 당면과제는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토부와의 스킨쉽은

석정훈 회장 : 현재 가장 앞에 놓인 과제는 건축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에 협회가 지향하는 목표는 건축사의 사회적인 역할과 공공성을 어떻게 강화할 것이냐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국가의 화두인 건축의 안전에 관해서도 공공성이 강화되면 자연히 해결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개발의 성숙단계로 양보단 질을 더 추구하는 시대가 됐지만, 과거 양적 팽창과 성장에 대한 사고가 그대로 존재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인식을 변환할 때가 됐다.

건축물을 단순히 부동산의 가치 또는 개인의 사유재의 개념으로 보기보다는 건축물을 공공재의 개념으로 보고 건축이라는 행위자체가 공적업무의 영역으로 들어서야만 국민들도 건축을 새롭게 바라보고, 안전적인 측면에서도 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축사업계에서는 빨리 짓고, 싸게 짓고 등의 일반적인 인식을 바꿔나가야 한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건축을 바라보는 시각과 건축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노력해나가야 한다.

그래야지만 건축사를 공인으로서 국민에게 존경받고 국민과 함께하는 건축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현재 건축계 미래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이에 우리 협회는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대안을 찾고, 이를 연구를 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국토부와의 스킨쉽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협회에서 해야 될 일을 올바르게 해나간다면 누구와도 소통이 가능해진다.

이제는 우리의 입장에서 얘기하지 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해결해야할 사회적 현상들, 예를 들어 건축물 안전에 관한 것, 건설 산업이 정체될 때 미래에 대한 비전과 돌파구, 이밖에 국민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은 여러 문제들에 대해 건축사 전체적으로 새로운 성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기자 : 회원과의 소통공간으로 그리고 정책관련 대정부 소통 창구로 협회 역할이 중요하다. 취임 후 조직을 새롭게 꾸렸는데, 임기 동안 협회 운영의 키포인트는 무엇인지

석정훈 회장 :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협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시도해보는 실험단계에 있었다. 협회와 회원사를 위해 추진해볼 사업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기대와는 다르게 잘 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았다.

이에 느낀 것은 현재 우리 협회에는 당면한 과제와 장기과제 등이 있는데, 이 과제들을 의욕이 앞서 산발적으로 처리하려고 하기 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우선, 건축사와 협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먼저 상위에 두고 처리해 나갈 생각이다. 이에 정부, 입법기관, 언론 등 외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려고 한다.

또한, 큰 틀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건축사 역할과 의무에 대해 인식변화를 이끌어내야겠다 생각한다. 이를 통해 건축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사회적 위상을 강화시켜 공인으로 들어섰을 때 사회에서 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도록 대외적인 소통을 강화할 생각이다. 이와 더불어, 회원사가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2년마다 개최하는 ‘대한민국 건축사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행사가 건축사만의 잔치였고, 국민들의 참여도 미비했다. 앞으로는 이 행사를 강화해 국민에게 건축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이를 통해 협회에서 지향하고 있는 지향점이 무엇인지도 널리 알릴 생각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미국에서 열린 미국 AIA Convention을 다녀왔는데, 이를 통해 많은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 사회에서 건축사들의 사회적 위상, 그들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 명예, 권위 등을 볼 때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에 우리협회도 회원사를 비롯해 국내 건축사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내년 10월 중 삼성 코엑스에서 열릴 건축사대회에 많은 변화를 시도해볼 계획이다.

기자 : ‘남북경협시대’를 대비해 협회 차원의 준비와 건축사의 역할에 대해

석정훈 회장 : 앞서 얘기한 건축사대회에 북한의 ‘조선건축사연맹’을 초청해서 남한과 북한 건축에 대해 교류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을 가지고 협회 내부 차원에서 논의 중에 있다.

아직 준비 단계이며, 이와 관련해서 남북교류대회에서 이 같은 아젠다를 가지고 통일부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 협회에서는 몇 년 전부터 개성공단 점검등과 관련해서 많은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우리가 더 나아가 북한건축의 실상을 파악하고, 통일의 시대를 대비해서 미리준비를 해놔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이런 것들이 후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기회가 닿는 대로 접촉을 해서 계획도 잘 세워서 후배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통일이 된다면 아마도 건축사들이 통일로 인한 남북발전 선봉에 주역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와 관련해 현재 대형 사무실 같은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남북 프로젝트를 시도하기 위해 외국의 건축사기업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협회 차원에서도 이북 프로젝트나 연구에 대한 시도와 노력들을 취해볼 계획이다.

기자 : 선거공약으로 회원 이익 극대화와 건축사들의 협회 의무가입을 약속했다. 임기 내 가능한지?

석정훈 회장 : 열심히 노력 해볼 생각이다. 이는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우선 사회적으로 건축사에 대한 인식이 먼저 바로 잡혀져야 그 다음 스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의 입장만 고집한다고 해서는 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회원사의 이익 극대화에 대해선 사실 회원의 이익을 넘어서 국민과 함께한 모두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있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이 건축사의 사회적인 위상, 그들의 자존감으로 하여금 건축물에 대한 공공재 인식을 가지고 임한다면, 자연스럽게 국가 전체의 이익 극대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의무가입에 대해서는 건축사들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 강화를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공인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협회라는 조직에서 관리를 받아야 한다. 협회를 통해서 다양한 교육과 정보를 획득하고, 잘못한 점이 있으면 징계도 받고 하면서 올바른 방향을 향해 서로가 나아가야 한다.

현재 전국 건축사의 20~30%정도가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비회원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우리 회원이 된다면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길로 나아갈 것이다. 이를 통해 건축사들의 위상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특히 건축사 의무 가입제는 협회가 그간 꾸준하게 추진해온 과제였기 때문에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 : 한때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건축사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많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 취임식때 “대한민국 건축인이 자부심을 가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한 방안은?

석정훈 회장 : 처우에 관한 문제, 사회적 인식에 관한 문제 등 건축에 관한 다양한 목소리가 좋은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분열의 모습으로 보이는 것들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 원인의 가장 근본적인 것을 먼저 이해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처우개선을 외친다고해서 만약 우리 협회가 회원들의 회비를 면제해 준다는가 또는 불가능한 일을 만들어서 회원들에게 제공해 줄 수는 없다.

근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거기에 대해서 아프다고 해서 약만 바를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아픈 곳이 생긴 것인가?” 하는 진단이 필요하다. 그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이 진단을 어떻게 할 것이냐, 진단이란 모든 문제의 출발을 우리에게 있다는 것으로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바뀌고 우리가 바뀌어야 외부가 바뀌는 것이지 우리가 바뀌지도 않으면서 사회가 바뀌기만을 바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 이해가는 과정을 통해 근본부터 하나씩 고쳐 나아갈 때, 건축사들의 처우나 위상에 관해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우리 내부 스스로 찾아보고 그 부분들에 대해 개혁하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한다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정화하며 바꿔나간다면 반드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면 그때 우리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줄 수 있을 것이고, 단지 우리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더 좋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존경받는 건축사로서의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기자 : 마지막으로 3년간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건축계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과 성장동력에 대해 말해 달라

석정훈 회장 : 이루고 싶은 것은 단지 협회발전과 건축사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다. 아울러, 내 역할은 협회를 꾸려가는 릴레이에 2번 주자로서 3번 주자에게 무사히 넘겼으면 싶다.

나는 어쨌든 내가 임기하는 동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건축사와 대한건축사협회에 부여된 역할과 사명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새롭게 출발하는 다짐의 기간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이전부터 당연시 됐던 관행들을 탈피해 새로운 기반과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특히, 건축사협회가 50년이 넘어 선배들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지금까지 건축사로서 지내온 시간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품위 있는 노후가 되도록 협회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다.

아울러, 후배 건축사들이 지금은 어렵더라도 내가 열심히 하면 희망과 비전이 있다는 미래 모습도 제시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건축사들의 인식과 개념이 바뀔 수 있도록 지향점을 정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내 스스로가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중 건축사들의 협회 의무가입도 임기 내 이뤄야 할 목표이기도 하다.

큰 틀에서는 건축계가 보는 시야는 각자 다르지만, 서로 화합하고 소통해야 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이를 위해 건축 관련 단체간 협의체 구성을 통해 하나 되는 모습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 건축인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선비정신과 자존심은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안정된 삶을 확보할 수 있고, 그로 하여금 우리 국민이 건축사를 보는 시각이 조금 더 따스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모든 건축인들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건축인들이 되길 바라며, 나와 우리협회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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