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자 : 2018년 5월 25일

■ 인터뷰 : 김진후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 사무관

 

[오마이건설뉴스-이정우기자]자율주행 버스와 화물차를 개발하고 이를 대중교통‧물류 등 교통 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한 실증연구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서울 엘타워에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와 ‘차량‧사물통신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 연구개발 과제에 대한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은 개인 승용차 위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제는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생활에서 접하는 대중교통, 물류 등에 자율주행 기술이 조속히 도입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 자율주행 버스‧ 화물차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교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개발 과제로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와 ‘차량‧사물통신 기반 화물차 군집 주행 운영기술 개발’ 등이며, 오는 2021년 12월까지 500여 억원이 투입돼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본 기자는 김진후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 사무관을 만나 더욱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 이번 자율주행 버스‧화물차에 대한 연구 과제를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안전하고 편리한 자율주행차가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일 생활에서 접하는 대중교통(버스), 물류(화물차) 등에 자율주행 기술이 조속히 도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은 개인 승용차 위주로 이루어져 왔으며, 버스나 화물차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이와 같은 부분에 있어서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여 자율주행 버스‧화물차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이를 교통서비스에 도입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 1번 연구개발 과제인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첫 번째 연구개발 과제인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시스템 실증 연구’는 자율주행 버스와 관제 등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신호등‧횡단보도‧보행자 등을 인식할 수 있고 안전한 승하차가 가능한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제작합니다. 아울러, 실시간 통신으로 현장 인프라와 연계해 이용객의 호출 및 혼잡도에 따른 최적 주행 경로 생성 등이 가능한 대중교통 시스템을 개발합니다.

또, 올해 자율주행 버스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소형 버스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1년까지 8대 이상의 소형‧중대형 자율주행 버스를 연계 시험 운행할 계획입니다.

 

▶ 2번 연구개발 과제인 ‘차량‧사물통신 시반 화물차 군집 주행 운영기술 개발’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차량‧사물통신(V2X) 기반 화물차 군집주행 운영기술 개발”은 여러 대의 화물차가 무리지어 자율주행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 도로에서 실증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실시간 통신을 통해 주변 차량과 장애물 정보를 인식‧공유하고 대열을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합류‧이탈이 가능한 자율‧군집주행 화물차를 제작하고, 이를 관리하는 관제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자율‧군집주행 화물차 및 시스템의 설계를 거쳐, 내년에 우선 화물차 2대를 제작해 시험운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2021년까지 4대 이상의 화물차를 연계 시험 운행할 계획입니다.

 

▶ 버스와 화물차의 경우 기존에 허가받은 자율주행 승용차 보다 대형차량이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사고에 대해 민감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에 대한 보완장치도 세부적으로 함께 마련이 되는 것인지? 마련된다면 어떤 내용들로 구성되는지?

= 기술개발에 있어서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매우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상황에 대하여 안전을 2중‧3중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연구추진계획이 세워져 있습니다.

특히, V2X 통신을 기반으로 위험사항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아서, 자율주행 차량이 단독으로 위험사항을 인지할 때에 비해, 보다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에 맞춰 해당 법이나 제도 정비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 되는 것인지? 이에 따른 선제적 정책 대응이 가능한 것인지?

= 이번에 추진되는 연구과제를 제외하고도 법‧제도를 준비하기 위한 연구과제와 사업들이 동시에 추진 중에 있으며,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 전반에 대한 주요 법제도가 늦지 않게 준비되도록 최선을 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버스와 트럭에 대한 기준, 제도 등이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 연구개발 종료 이후, 이에 따른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버스와 트럭에 관한 기술, 제도, 안전기준 등을 충분히 검증될 수 있도록 실증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제시된 결과물이 실제 국민의 생활에 도움을 주며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등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를 통한 혁신성장이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